제 3문화 아이들로 풀어본 재일교포들의 뿌리의식





 블로그에 '귀국자녀'를 중심으로 포스팅을 하다보니, 제 3문화 아이들에 대한 혼동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 게시물에 작성했듯, [제 3문화]라는 개념은, 살고 있는 나라부모의 문화가 달라 만들어진 새로운 제 3의 문화-라는 뜻이다.

 *>> 자세한 내용
2010/08/01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2 제3문화 아이란...? / 허공에서 살아가기


 이 정의를 바탕으로 살펴볼 때, 교포들은 독특한 형태의 TCK(제 3문화 아이들)에 해당한다.


 TCK를 정의하는 기본 요소중에 '높은 이동성'이 결여되어 있고, 지금 상황으로는 지금  사회적으로 조명을 받는 연령대의 재일교포들 같은 경우에는 3세대가 많아 , 그들의 부모 또한 사실상 성인TCK로 분류되어 아이들과 같은 문화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명확한 의미로 '제 3문화'는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넓게 보았을 때 그들은 TCK에 속한다. 왜냐하면, '부모'라는 개념은 '고국'으로 확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TCK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문화적 유랑민', 어떤 의미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중간지대'같은 곳에 본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인해 일어나는 특징과 혼란들이 있어서다.
 [제 3문화 아이들]이란 책에도 언급되지만, 국가의 이동이 없어도 독특한 문화집단에 속해있다가 다른 집단으로 이동하는 아이들도 이에 해당이된다. 또한, 일반적인 TCK들도 '미국 버블' '일본 버블'과 같은 '자국 문화 집단'에서 생활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일본내 재일교포 사회는 일본 안의 '코리안 버블'로 볼 수 있다.('코리안'을 쓴 이유는 남과 북의 개념 때문이다.)



 재일교포 사회의 부모는 한국이다.

 
 일제시대 때 강제노역으로 끌려간 한국인들이 해방 후에도 자금부족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잔류해 있는 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독특한 역사적 상황 때문에, 외모가 비슷해 '거울' 상태로 살아가면서도 , 재일교포들은 민족의식이 굳건한 편이다. 미국내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결속이 비슷한 경우다.



 ('거울'상태 , 제 3문화 아이 유형 관련 포스팅: 2011/02/2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8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숨겨진 이민자 / 허공에서 살아가기)


 다시 설명하면, 이들은 떠들어대는 언론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축구선수 이충성이 겪은 것처럼 일상에 아직도 지배적인 생각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본과의 '잡종'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의 뿌리는 명백히 한국이며, 재일교포가 일본(지리적 고국)에 완전 동화되지 않고 아직도 저들의 사회(정신적 고국 공동체)를 유지해가는 이유 또한, [한국인이라는 뿌리의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무리 '버블'이 있다지만, 무균실이 아닌데다, 일본인과 외모가 유사한 한국인은 쉽게 '숨겨진 이민자'단계를 거쳐 그 나라를 반영해버리는 '거울'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고국문화(한국)과 달라진다.
 영국인들이 넘어가서 개척한 미국이 꽤나 다른 모습으로 발전해가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이 부분을 가리키며 '봐. 일본인이 되어간다니까.'라고 받아들이지 않길 바란다. 한국인이라는 의식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문화집단을 만든 것이니까.




 그럼, 재일교포들의 성장배경의 남다른 부분은 무엇일까?



 바로 , 3국의 혼란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물론, 부모세대에서 확실히 북한출신이라 생각하는 재일교포들은 북한과 일본 사이에 놓인 상황이지만, 조상들의 뿌리의식이 남한에 가있는 경우는 다르다.

 안타깝게도 남한의 관심부족으로, 재일교포에 대한 지원은 실상 북한에서 전담해오고 있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교육기관]인 [학교]가 익히 알다시피 조총련계, 북한 학교라는 뜻이다.



 다시 정리하자. 남한이 고향인 재일교포 가정은 , 남한 사람이 일본에 살며 북한의 교육을 받는 형태인 것이다.


 린지도 비슷한 상황에 놓인적이 있다. 몸은 유럽에(또는 영국인 학교)에 있으면서 머리속에 채워지는 교육은 미국에서의 생활과 학교에 기반을 두고, 한국인의 뿌리를 지니고 있었다.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아이의 사고의 틀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가정 혹은, 뿌리는 , 아이의 가치, 의식 혹은 존재 등의 자아의 기반을 형성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조각들을 제공해준다.

 그리고 지리, 땅- 살고 있는 그곳은, 그런 추억을 담는 그릇이다.




 재일교포가 일본에 애정을 보일 때, 그것은 '매국'행위가 아니다. 그곳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에게 일본은, 자신을 담은 땅이고, 앞서 표현했듯이 그릇이다. 어릴적 자랐던 놀이터에 누구나 애정을 갖는다. 일본에서 자란 재일교포들에게 일본은 아마 그런 곳일 것이다. 자신의 추억과 삶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이러한 재일교포들은 다른 나라에 체류하는 교민들과 다른 힘든 점이 있을 것이다. 바로 역사적 상황 때문인데, 대부분의 재일교포들은 부모나 조부모들이 일본에 직접적인 고통을 겪은 입장이라 순수하게 일본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TCK들은 자란 땅을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며 애틋해하고, 정작 '고국'으로 돌아갔을 때 체류했던 나라에 대한 그리움에 빠지곤한다. 그 나라를 사랑하는 것은 거의 당연하고.



 하지만, 재일교포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땅을 마음껏 사랑하지 못하는 입장에 놓여있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에 기우는 순간 자신이 살고 있는 공동체에 대한 배신,과 동시에, 정신적 고국에 대한 배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들어 유난히 재일교포 유명인을 들먹이며 언론질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꿍꿍이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어설프게 내세우는 '다문화'슬로건 사업의 일환인지. 올해가 시작된지 얼마 안되었는데 , 추성훈, 양방언, 추성훈, 이충성, 추성훈, 이충성, 아유미... 뭐 이런식으로 계속 노출이 되고 있다.



 사람들의 별의미없는 선입견이나 차별이 깨진다면 좋기야 좋지만... 무튼,

 오늘 시사매거진이나 봐야지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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