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1.03.31 혜원 신윤복, 「미인도」내멋대로 감상하기 [상편](4)
  2. 2011.03.28 Shin YunBok, [Portrait of a Beauty/ MeinDo 미인도 美人圖](8)
  3. 2011.03.26 다른 문화를 익히는 혼돈 그리고 그로 인한 수치심(2)
  4. 2011.03.20 숫자로 알아보는 제 3문화 아이들의 특징 + 고급 교육 (대학)(2)
  5. 2011.03.19 MK(Missionary Kid) 혹은 선교 자녀、 부모와 함께 선교지로 나선 아이들(2)
  6. 2011.03.14 TCK/ 제3문화 아이들] #6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외국어 / 허공에서 살아가기(15)
  7. 2011.03.14 비즈니스 키드、 해외근무 간 부모님과 함께 떠난 아이(9)
  8. 2011.03.12 제 3문화 아이들의、 '규모있는' 관심사
  9. 2011.03.10 TCK/ 제3문화 아이들] #7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이야기 / 허공에서 살아가기(7)
  10. 2011.03.08 TCK/ 허공에서 살아가기] #1 제3문화 아이들.(16)

혜원 신윤복, 「미인도」내멋대로 감상하기 [상편]







 혜원의 미인도. 워낙 오래전에 마주친 그림이라, 첫 감상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당시만해도 내 눈은 루브르의 벽을 장식할 법한 서양화에만 익숙해져 있었는데, 「미인도」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모습에 실망했던 건 기억이 난다.
 


 사실 그렇다. 나 같은 경우에는 한국과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있었는데, 막상 한국에 와보니 현실은 실망스러웠다. 학교에서 배우는 한국사는 가장 끔찍하다 배웠던 '영국사'보다도 재미없고 찌질했다. 침입이나 당하고 망하기나 하고, 그나마 삼국시대 때 좀 괜찮았다고 얘기해주더니 그건 금방 끝나고, 중국한테 사대할줄 밖에 모르는 짜증나는 이야기들만 가득 나온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관절 누가! '그딴 역사'가 있는 나라를 사랑하겠나. 학교에서 배운 한국이란 나라는 그랬다.



 예능 교과서의 배치도 마찬가지였다. 이 부분은 다음에 언젠가 자세히 열폭해 보도록 하고,




 무튼, 그런 이유로. 설명도 되지않고, 웅장하고 역동적인 서양의 미술품에 비해 너무도 초라한 한국화를 보며 자괴감 비슷한 것도 느꼈다. 문화란 그 나라의 기상과 자부심, 그리고 수준을 모두 보여주는 것이라 이런 빈약한 '호박'을 미인이라 칭해야했던 선조들이 원망스러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어떠한 계기로 신윤복에 흠뻑 빠져들었고, 그러부터 몇년이 지나서야 조금씩, 옛그림들을 보는 나름의 눈을 발견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름대로 처음 뜯어본 그림이,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다.












 우리의 옛그림을 보는 방식은 오른쪽 윗 귀퉁이부터 ↙이렇게 내려가는 형식이다.




 오주석님의 책에 의하면 그렇다. 맞다. 원래 동아시아의 글씨가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여지는 것이라, 그림을 즐기는 양반들도 시선이 그렇게 움직였을 것이다. 그림은, 당연히 그 시선에 맞게 그려지고,















 우선 찬찬히 슬로우 모션으로 살펴보면, 풍성한 트레머리가 보이고, 초롬한 얼굴, 가느다란 목, 여린 어깨가 눈에 들어온다. 



 여인이다.


 여인이 눈에 들어온다.


 조금씩 용기를 내어 나아가보면, 작달마한 손이 옷고름과 노리개에 엉켜있고, 드러날듯 말듯한 여린가슴과 잘록한 허리에 눈을 둘곳을 잃는다. 그리고 드디어 풍성한 치마가 왠지 손을 내밀고 싶게 한다. 들썩이며 쪽빛 치마 아래로 삐져나온 앙증맞은 발이 보인다.




 다시 눈길이 간다. 아름다운 여인이다.


 어느새 관객의 눈은 장난스러운 손에 고정되어있다. 그저 노리개를 가지고 노는 것 뿐인가, 아니면, 아슬하게 걸쳐있는 저 옷고름을 풀어내릴 것인가. 긴장을 하다 '아차' 정신차려야지, 하고 시선을 거두어들이려는데, 저고리 아래로 드리워진 연지빛 옷고름이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요즘이야 워낙 하의실종자들과 앙트와네트 상의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이런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겠지만, 당시의 사대부들의 마음을 생각해봐라. 여인의 품에서 흘러나온 붉을 끄나풀은 충분히 자극적이었을 것이다.

 


 좀 더주의를 기울여보면, 여인의 어깨가 불균형하다. 이건 비율이 안 맞는게 아니라, 오른쪽을 살짝 뒤로 빼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보는이의 상상을 유도한다. 어찌보면 앙탈을 부리는 걸 수도 있고, 수줍어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는, 언제든 여인이 그대로 돌아서 화면밖으로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는 안타까움까지 느끼게한다.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쓸 필요없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상태로 보이기도 한다. 기억하자. 이 그림을 보는 것은 사내들이다. 제멋대로 할 수 있는 여인이라니, 얼마나 두렵고 애가 타는가.





 신윤복, 이 형님은 요즘 세상에 태어났었다면 여성 패션디자이너가 되든지, 천채 패션 화보작가가 되었든지, 아무튼 , 아름다운 여인네들이 득실대는 곳의 유명인사가 되었을 것이다. 너무 잘 알려진 것처럼, 그의 그림은 당대의 미의 정석을 화폭에 담아주었다. 복식학자들에겐 참 고마운 인물일 것이다.

 완벽한 상빈하후의 실루엣과, 그 균형을 완성하는 큰 트레머리는 정말 매력적이다. 뭐, 다른 아저씨들이 그린 여인네의 치맛자락도 가끔 보지만, 이 형님처럼 맛깔나고 아름답게 표현한 건 보지 못했다. 한껏 부풀어 오른 치맛폭과 맨질맨질하고 새까만 색이 탐스러운 트레머리는, 볼 수록 감탄사를 자아낸다.




  
 의상으로 넘어가버린 지금, 현대인으로선 바로 알아채기 힘든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잘 생각해보아라. 조선은 상공업이 발달되지 않은 나라였다. 마님의 가체 하나가 집채 정도의 가격을 하던 시절이다. 신윤복이란 이름을 들어보았다면 이미 그가 기생들을 그렸다는 것을 알고 있을테고, 그럼 이 기생이, 가발도 사고, 노리개도 사고... 어쨌든 보기좋게 치장할 정도의 재력은 갖추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정도가 되려면? 그러니까, 천민 출신의 여인이 이 정도의 재력을 갖출려면 답은 하나뿐이다. 상당히 유명한 기녀였을 것이고 재주든 아름다움이든 받혀주니까 양반들이 돈다발을 던져줬을 것이다. 그러니까, 저리 생겼다 할지라도 당대에는 미인이 맞았을 것이다. 린지도 저 시절에 태어났으면 한 가닥했을련지도 모르겠다. 아쉬운대로 서방세계 투어나 갈까-





 까칠한 고발쟁이었던 윤복님은, 어쩌면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당시 양반들의 꼬라지를 쌍심지 켜놓고 지켜보던 이 화가는 여기서도 독설을 뿜고 있을 수도 있다.

 천출의 여인이, 노리개도 달고, 탐스럽게 머리까지 올렸으니, 양반들이 기방 곳곳에 전두를 쥐어주고 다니는 세상이다. 라고 말을 하는 걸지도. 뭐 , 그렇다기에는 미인도에 나오는 여인이 좀 수수하긴 하다. 하지만, 이미 한 여인을 주인공으로한 저런 그림을 그렸다는 것은 충분히 위화감이 넘친다. 풍속도를 보여주던 다른 그림보다 더한 음모가 느껴진다.
 '바람의 화원'이라는 소설과 드라마의 모티브가 되었던 '윤복이형 남장여자설'이 나올법하게, 이 천재는, 여자를 하나의 대상이자, [인격체]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것도, 아무리 대가댁 마님을 그리는데 사회적 제약이 있었다 쳐도, 다른 누구도 아닌 기생을 [사람]이자 (남성중심)'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만들어놓았다.



 어쩌면 굉장히 탁월한 선택이었다. 먹고살기 바쁜 논밭 아낙네들이나, '집안'이 되어버린 양반댁 여인들에게는 개인과 인격에 대한 의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을 충족시키는 것은 역시 자유로운 삶을 즐기고, 남성과 공식적으로 동석 할 수 있는 기생들일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한국의 기생들은 일반 창녀들과 다르지 않았던가. 재주만 뽐내는 예기와, 시화로 양반들의 기를 죽이는 지성, 심지어 몸파는 천출 주제에 수절까지 하는 것이 우리네의 기녀들이었으니 말이다.





 이런 음모론은 방바닥 아래에 숨겨두고, 다시 그림으로 돌아가면 멋드러진 트레머리 아래로 동백기름과 참빗으로 곱게 빗은 정갈한 앞머리가 보인다. 이것은 표면적인 앞모습일 뿐이다. 신윤복은 여기서 여인의 에로티즘을 극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훌륭하고 섬세한 장치를 하나 더 발견한다. 단정한 앞머리 보다는 왠지 시선이 자꾸만 다른 곳으로 가려한다. 여인의 귀 뒤로 나풀대는 잔머리, 그 보드라운 촉감은 새하얀 목덜미 위까지 보송하다.  그렇게, 시선은 다시 여인의 목에 머문다. 이 뽀얗고 여성스러운 신체부위는, 당시 노출이 허용되었던 몇 안되는 곳이다. 그 살결이 얼마나 보드라울까, 남성의 것과는 다른 저 곡선이 얼마나 눈부신가. 하나씩 살펴갈 수록 참 깨알같이 아름답다.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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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태랑 짜오기 2011.03.29 22:38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미술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우리 조상들은 서민들의 생활모습에 관심이 많았던 같습니다. 미인도, 춘화 등 지금 보면 그 시대의 모습을 상상활 수 있으니까요

    • Lynzi Cericole 2011.03.30 06:56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이런 그림들은 비교적 최근의 것들이에요~ 실학이 들어오면서 풍속도가 자리잡을 수 있었죠:)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빨간來福 2011.04.07 07:4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미인도 하면 전 예전에 어린이의 취미의 1/3을 나누어 갖던 우표수집이 생각납니다.저도 열렬한 stamp kid 여서 이 미인도우표가 나왔을때 줄서서 기다렸던 생각이 납니다. 그게 오래전이네요. 1978년 이야기군요. ㅎㅎ

    • Lynzi Cericole 2011.04.07 09:16 신고 address edit & delete

      ㅋㅋ수집 취미있으셨군요- 매력적이죠... 줄서서 기다리는거라- 저한테는 생소한걸요? 와- 그때의 우표는 남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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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 YunBok, [Portrait of a Beauty/ MeinDo 미인도 美人圖]

 

 

 2011/03/24 - [in English/Art美``예술] - Shin Yun-bok , an [Artist]

2011/03/27 - [in English/Art美``예술] - Prologue// Shin YunBok, [the Portrait of a Beauty]












 

 You don't know whether this beauty will pull her clinging ribbon or, if she will just decide to play with her ornament. The beauty's hand maybe playfully in front but the man adventuring into the painting cannot help glancing at the red piece of strap flowing out from her bosom. Well, to the men of Chosun, this could have already been enough. For this was a society where women were not supposed to expose themselves.




 The right part of the girl's shoulder is backened a bit, showing a look of coquetry and in the same time, making the viewer restless by giving a slight hint that she may leave at any moment she chooses to. As the fact that women also had the ability to feel orgasm shocked the male society of the time of Sigmunt Freud, for they had to face an uncontrollable aspect of women, signs in this painting portraying the female as a personale of her own, dominates the viewer's mind.
 



 A wonderful sample of the mode of 18C Korea, the girl's silhouette represents the beauty rule of 상빈하후/하후상박SangBinHaHu/HaHuSangBak. That is, the [Slim top and Puffed bottom]. The figure would have been out of balance if the painter only concentrated on her clothes, but Shin succeed to strike it in by putting this great 트레머리TeureMori( a magnificent wig chignon with thick texture) on the girl's head.




 Now at this point, we can see that this beauty is not a regular creature. Back then, because of the spirit of Neo-Confucianism, marketing or manufacture did not prosper, which meant that fancy items were very rare and expensive. Though the comersing prospered a bit in Shin's time, ornaments still called for a fortune. The girl might have payed a considerable amount of money to buy it, enough to buy a whole house.
 We know that this model is a Gisaeng, the only source of the wealth, enough to decorate herself must have come from her charm.
 We can guess that she was a well known Gisaeng at that time, quite predictable that she was a beauty, as it is so in the title. Also, we may pull out another fact that , the society back then was corrupt. YangBans and officials spent fortunes in Gisaeng Houses, leading to the wealth of these women.




 Anyways, back to the picture, as our eyes glid down from the cloudy TeureMori, we see the well polished line of the girl's hair, neatly combed with camellia oil and a fine comb. Here the viewer again admires the genius touch of the artist. Shin doesn't forgets to detail the erotiscism within by letting the beauty's fine hair waver behind the ear and right above her pure white neck, leading the viewer's eyes there.


 As we travel to the bottom of the picture , and up again, the tight wrinkles done on the skirt seems to be a symbol of the sensual pleasure the beauty may give when the viewer succeeds to venture into the depth of it (the puffs were managed by wearing about ten layers of inner skirts). The little foot sticking out at the end of the beautiful bluish green skirt pushes the viewer into his dreams. The glimpse of white inner slips finishes it all.



 The biggest issue of this picture is that the female is openly standing there, all by herself , perfectly as a subject. A woman standing there on the paper by herself, with no one else's help, in a world where portraits were only for great men. Moreover, not only is she there as a subject (which is, as said, already enough to be an offensive situation for the male society of Josun) , unlike the naked seductresses of the western world, she has the control over herself, and even the viewers(men)! Whether to expose herself, or even leave, is all up to her will. A woman's will.




 The great thing about Shin is that his subject does not stare at her admirers. The eyes that are glancing elsewhere may also have been a strike in the neck for the proud men of that time. In her eyes, the viewer does not exist. The dreamy look in them is so occupied with something else, that there is no room for the viewer to get in. He's simply not there, which stirs up a fire of curiosity with a hint of jealousy inside. Then what is it in her mind? How could she be uninterested of me? Is she shy, or is the thinking of another man, her lover? Or is she just displaying her beauty , showing here lovely neckline and the left side of her face? Maybe none of this, she may have already pierced into the core of reality long ago, making her indifferent of everything. The dreamy eye could be the sign of narcissism, or maybe not.
 The admirer is now nearly drained by her. He looks again but only to see the air of arrogance in her eyebrows and little cherrylike lips that are well shut. A man would dare want to steal the lips of this woman.


 However, we still missed the essential of this painting. The most important part of east-asian art is to capture the mind of the person conveyed into the paper.


 Shin was a man, but he so well represented the core of the Gisaeng. 





 A Gigsaeng. Member of the society once born as the most miserable, but polished in the Gisaeng schools to be the most charming flowers of Josun.



 Some may speak of their low birth, but with the artistic, poetic and intellectual skills, they were the only women in Joseon to compete with the men of high birth and society. Gisaengs not only shared seats with these men (it was a rule back then that women must not seat with men from the age of seven, 남녀칠세 부동석_NamNyoChilSe BuDongSuk), but also saw of what became of them once they were buried in the skirts of these charming women of low birth. No matter how great a man's name was outside, it was nothing but 'a man' or 'money' in the eyes of Gisaengs, anyways it was a time of decadence.
 Not the noble housewives of the aristrocrates' households (they were too 'well breeded') but the Gisaengs were the ones who captured the hearts of men. They new how it worked. They were not princesses sheltered in the walls of protection but grown to survive, they had to know how to 'sell themselves well'. Which gives a new conclution.



 Having full control, every single feature of the woman, could have been planned and prepared, by 'herself'.




 While the European painters used models and represented them, as the main idea of east-asian paintings is to paint the 'mind', much of the works are done with prior studies of the subjects. That is, models were not present when the painting was in process. And while the west 'consumed' the body of women, by stripping off all their clothes , also by making them into unreal creatures, the women shown in paintings of the eastern world are sheltered. They too , are human.



 To the over all mood in the [Portrait of a Beauty], studies conclude that this painting must have been done without a model, that is, Shin painted it alone in his room. Some say the woman could have been a well known Gisaeng, too noted for a painter, a middle class member such as Shin to approach. Shin could have longed for her, but only to paint her figure kept in his mind. Or this beauty could have been no one, but a concept from a dream of Shin's.







 

 >> The poem on the left right corner , by HyeWon- Shin YunBok



 

資 薄 胸 中 萬 華 云

자 박 흉 중 만 화 운

筆 端 話 與 把 傳 神 - 蕙 園

필 단 화 여 파 전 신 - 혜 원




[ By the tip of the brush how well have I conveyed ,
 
                                 the blooming affection under the thin jeogori.

                                                           / cherished in the bosom. - Hye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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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 YunBok, [Portrait of a Beauty/ MeinDo 미인도 美人圖]  (8) 2011.03.28
Comment 8 Trackback 0
  1. 명태랑 짜오기 2011.03.28 17:45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 Lynzi Cericole 2011.03.28 18:01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영어를 쓴지 오래돼서 부끄럽네요.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 cafemaster 2011.03.28 17:57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Wow~ 뷰티풀~한 포스팅이네요. ^^

  3. 별다방미스김 2011.03.28 22:5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모델이 있었을 듯! 없었다면 음. .상상력이 너무 풍부한 것 아닌가요^^ 흐흐

    • Lynzi Cericole 2011.03.29 08:10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모델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보면서 그리진 않았을거에요ㅎㅎ 저런 느낌이 안나올걸요~ 그래서 신윤복인거죠! 천재님ㅜ_ㅜ

  4. 메리쫑 2011.06.22 15:42 address edit & delete reply

    와 이런 글 너무 좋아요^0^ 앞으로도 많이 올려주세요~

    • Lynzi Cericole 2011.06.22 17:06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아하하 드는 노력에 비해 성과없어서 놔뒀는데, 열심히 해야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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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문화를 익히는 혼돈 그리고 그로 인한 수치심




 다른 문화권으로 옮겨가는 것의 과정에서 모두가 겪게되는 가장 큰 부분은 바로 [규칙의 변화]다.




 사람 사는 모양이 다 비슷하다지만, 문명이 발전하면서 인간이란 존재는 각기 다른 규칙들을 만들어갔다. 인간이 만들어냈지만 어느새 규칙이 먼저고 인간이 그에 맞춰가는 입장이 되었다. 보통은 나면서 일정한 규칙을 익히고 그 문화에 맞는 어른으로 성장을 한다. 문화 마다 그것을 익히는 과정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문화 규칙은 '수치'를 통해 배우게 된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부모가 체벌을 한다든지, 어긋나는 행동을 한 사람을 향해 수치심이 느껴지는 반응으로 간접 학습을 시키거나, 또래 사이에서 서로 약올리거나 창피를 줌으로 그 문화의 구성원으로서 해야할 행동을 자연스레 익히게 한다.




 그런 과정을 겪은 아이가 어른이 된다면 그 문화 규칙이 체화된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때, 만약 성인이 된 이 아이가 외국, 혹은 다른 문화권으로 나가게 된다면?



 우선은, 문화 충격과 충돌이 일어난다. 그 나라의 규칙을 알게되는 시행착오를 겪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에 대한 혼란을 느끼진 않는다. 주변 세계에 대한 혼돈 또한 없다. 그저, "여긴 이렇구나"의 선에서 주체적으로 그 문화를 익힐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이의 경우 많이 다르다.


 아이란, 성인이 되기 전의 당계이자 성장이 덜 된, 자아가 온전히 이루어지기 전의 상태이다. 아직 주변의 것으로 학습을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규칙이 생길 때, 아이는 주체적으로 "아, 여긴 이렇구나"하고 학습을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화 시켜버린다. 어느새 그 규칙은 아이를 구성하는 한 조각이 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많은 TCK들은 두가지 이상의 문화를 경험하거나, 넘나드는 삶을 살아간다. 어느정도 성장한 아이라면 이제 그 상황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알겠지만, 어린 아이의 경우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혼란을 겪게 된다. 저쪽 문화에서는 어른이랑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해야 바른 아이였는데, 이쪽에서는 무례하고 발칙한 아이가 되어버리는 경우처럼, 극단적인 상황을 겪기도 한다. 대부분, 이로 인한 혼란은 어른이나 주위 사회의 무지에 의해 가중된다.




 관념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고, 린지가 겪은 일화 두 개를 소개해보겠다.





 첫번째 이야기_



 린지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완벽한 미국식 체계속에 있다가 중간에 영국인 학교로 옮겨갔다. 학교에 간지 셋째 날이었다. 이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무언가를 할 때 철저히 선생에게 정중하게 허락을 받고 해야했다. 게다가 영어도 미국식 영어를 사용했다. 어쨌든, 놀이터에서 노는 시간에 밖에 있다가 화장실이 가고 싶어져 선생님에게 가서 정중히 허락을 구했다.



 "May I go to the bathroom?"



 '밖'의 활동을 하는 시간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거기다 선생님의 감시 밖의 영역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이 그래야한다고 생각을 했다.



 서있던 남자선생 둘이 서로를 보고 피식 웃더니, 아프리카인 선생이 잔뜩 수치심을 주었다. 놀리긴 놀리는 것이었지만, 나의 발음과 행동으로 미국식 생활이 티가 나 분명 수치심을 느낄 만하도록 이야기를 했다.



 "Bathroom? To take a bath?"(목욕실? 목욕하러 가게?)

 샤워하는 시늉을하며 잔뜩 웃었다. 새로 전학 간 학교라 안그래도 낯선데, 거대한 어른 두명이 그런식으로 내려다보면 상당히 위협적이다. 나는 직접적으로 '소변을 보고싶다'고 말하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며, 화장실이란 곳에 대한 다른 단어를 알 질 못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한참을 그러고 놀리다가 선생님이 ,


 학교에는 "Bathroom목욕실"은 없고 "Toilet" 혹은 "Loo"가 있다고. 그리고 화장실 정도는 알아서 가야지 일일이 보고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그렇게 큰 사건은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그 흑인 선생님의 전반적인 태도와 그 상황속에서 린지는 심한 수치심을 느꼈다.
 



( 린지의 인생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흑인은 이 선생님과 외국에 처음 나갔을 때 린지를 괴롭혔던 상급생 뿐인데, 그것만으로도 린지는 인종주의가 아님에도 흑인을 마주하면 잔뜩 얼어버리고 머리가 하얘진다.)






 두 번째 이야기_


 이건 아주 오랫동안 밝히지 않았던 아주아주 숨겨둔 이야기지만, 여기서 풀어보겠다. 린지는 어릴적 하와이에 살았었다. 그리고 그곳에 사는 아이답게, '훌라'라는 전통춤을 배웠다. 반에서 어린 축에 속하면서도 우등생으로 발표회 때 앞줄 가운데쪽에 설 수 있을 만큼, 재미도 붙이고 자부심도 있었다. 당연한 것이, 어린 린지의 정체성 속에 하와이라는 땅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하와이인'으로서 그 춤을 잘 춘다는 것은 굉장힌 자랑이었다. 어른들이 있는 곳이라면, 재롱으로 나의 춤을 보고싶어했으며 나는 자부심을 갖고 훌라를 췄다.

 마지막 발표회날의 액자사진은 훈장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몇년이 흐를렀다. 그 사이 린지의 가족은 하와이를 벗어나 유럽에서 살고 있었다.
 

 거실에 그 발표회 사진이 있고 , 훤히 사정들을 아는터라 어른들은 내게 여전히 '훌라'를 보여달라고 했다. 좀 녹슬기야했지만,
춤을 출 기회가 있으면 여전히 기쁘게 보여드렸다. 그러던 어느날. 손님들이 집으로 돌아갔고, 린지는 그날 어김없이 훌라를 추었었다.


 "어디 그렇게 어른들 앞에서 엉덩이를 흔들어 창피스럽게, 이제 하지마."

 엄마의 말이었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내가 한 일이 부끄러운 일이었다며 수치심을 주었다.



 자랑스러운 하와이의 혼이 담긴 그 춤은 그 순간 한낱 '엉덩이춤'으로 전락해버렸고, 자부심이 깃든 그 사위는 '창피스러운 짓'이 되어버렸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어쩔 줄을 몰랐다.



 그 이후로 린지는 훌라를 추지 않았다.


 훌라 그저 추지 않은 것이 아니라, 훌라를 췄다는 그 사실 자체가 너무 부끄러웠다. 어느 정도였냐면, '하와이에 살았다'라면 농담식으로 '훌라같은거 췄어?'라고 할까봐 그 이야기도 안 꺼냈다. 행여 하와이에 살았다 할지라도 , 훌라에 대해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어느새 엄마가 거실에 내놓은 춤추는 사진을 전부 방으로 가져들어가 옷장 깊숙히 보이지 않는 곳에 넣어두었다.

 한술 더 떠, 하와이를 벗어난 곳에서 '훌라'라는 신성한 춤에 대한 시선이 린지의 그 부끄러움을 가중시켰다.


 그 때 받은 수치심이 너무 강해 아직도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너무 혼란스러웠다. 훌라라는 춤은 '야한 춤'이 아니라, '엉덩이'가 아니라, 정신이요 혼이요 아름다운 하와이고 [나의 일부]였다. 그런데 그것이, 한순간에 전혀 다른 것이 되어버렸다.


 

 린지는 TCK로서 다른 문화권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새로운 규칙을 받아들이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규칙을 버려야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대개 엄청난 수치심을 겪게 된다. "수치심 쯤이야, 다 커가는 과정이야." 흔히 어른들은 이렇게 말하지도 모르겠지만, TCK들이 겪는 수치심은 약간의 잘못, 틀림으로써 받는 수치심이 아니라, 분명 옳은 일을 했는데, 그 옳은 일이 "여기"서는 옳지 않다는 충격에서 강타하는 좀 더 근원적인 수치심이다.


 심지어 존재 자체에 대한 수치심이 되어버리고, 아이의 자아 자체에 타격을 주게 되기도 한다. 이런 사건으로 인해 심하게 소심해진다든지, 지나칠 정도로 내성적이 되고, 사람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게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린지 정도면 괜찮은데, 더욱 잦은 이동과 잔인한(?) 주위 환경으로 더 강한 '수치심'을 감내야하는 아동 중에는 이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알 수가 없어져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한 행동에 언제 수치심이 날아들지 모르는데, 맘편히 사람 앞에 나서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TCK들을 양육하는 부모나 교사들은 이 점을 알고, 수치심을 이요한 교육보다는 "여긴 이래,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돼"식으로 조곤조곤 설명을 해주었으면 한다. 아이가 '잘못' 행동했을 때도, 혼을 내기보단 혹시 이것이 가치관이나 문화 경험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아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눈높이를 맞춰준다면, TCK자녀는 자신감있고 자연스럽게 문화를 받아들 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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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emilla 2011.03.27 08:48 address edit & delete reply

    에효... 그 선생 정말 인간이 못 됐네요....

    어른들이 어린이를 보호할 줄 모르는게 참 비극이예요..

    저 아는 교포 친구는 자기 삼촌한테 뺨 맞은 적도 있어요. 오빠를 이름으로 부른다고...

    • Lynzi Cericole 2011.03.27 16:40 신고 address edit & delete

      그걸 자각을 하지 못한다는데서 문제가 일어나는 거죠. 특히나 그 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아프리카인이었는데, 그쪽 교육방법 자체가 수치심을 많이 주는 문화잖아요.

      뺨을 맞다니... 충격이 크셨겠네요 친구분... 오빠를 이름으로 부른다고 그런다니, 너무하네요ㅠ 조선시대도 아니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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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알아보는 제 3문화 아이들의 특징 + 고급 교육 (대학)




 http://tckid.com/에서 퍼온 자료,

 이번에는 숫자를 중심으로 TCK들의 특징을 알아볼까 한다.





※ 물론, 이 자료는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전세계의 TCK들을 분석한 자료이니만큼,
한국과는 조금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 TCK들은 비TCK들에 비해 학사 학위를 딸 확률이 4배가 높다. (81%vs 21%)
  • 40%가 고급-석박 이상의 학위를 받는다. (비TCK의 비율이 5%인데에 비해)
  • 45%의 TCK들이 학위를 따기 전에 3개의 대학을 거친다.
  • 44% 만22세 이후 (학사)학위를 수료한다.
  • TCK들의 가장 흔한 직업은 교육자, 의료 종사자, 전문직 그리고 자영업자다.
  • TCK들은 큰 사업이나 정부를 위해 일하거나, 부모가 선택한 직업을 따라갈 가능성이 별로 없다.

         "대기업에서 TCK 많이 발견하지는 못할 것이다. 국가 조직에도 별로 없고... 부모의 전처를 밟지도 않는다."



  • 90%가 또래 사이에서 "아싸(아웃사이더)"스러운 느낌을 받는다. 혹은, 부조화를 이룬다.
  • 90%이상이 일반적인 미국인에 비해 다른 문화/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보고한다.
  • 80%누구와도 잘 지낼 수 있다고 믿는다.
  • TCK들의 이혼률은 일반사람들의 비해 낮지만, 더 늦게 결혼한다. (만 25세 이상)
  • 어학에 능숙하다.
  • 십대 TCK들은 비TCK에 비해 성숙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20대에 들어서는 "성장"하는데 더 오래걸린다.
  • 지역사회로 들어오는 외부인들을 더 잘 반긴다. (다른 지역사람들에 비해)
  • "집이 어딘지"는 모호하지만, 종종 민족주의적이다. (혹은 애국자랄까...)
  • 어떤 연구 결과들은 TCK들의 "정착"에 대한 욕구를 드러내지만,
     다른 것들은 "역마살"을 드러낸다.
  • 우울증과 자살이 TCK 가운데 현저히 높게 나타난다.





 




 항목중에는 지난 포스팅에서 설명되는 것들도 있고, 앞으로 설명해야할 부분들도 있다.

 
 일단 위의 표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이 고급교육- 즉, 대학교 이상의 교육에 관한 부분인 것 같다.


 이부분을 간단하게 설명하겠다.



 우선, 높은 교육 수준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TCK와 교육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비즈니스 키드들이 그렇듯, TCK의 부모들이 고급교육 이상을 수료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냥 집안 분위기라고 보면 된다. 부모가 좋은 교육을 받았다는 뜻은, 자연스레 교육열로 이어지고, 집안 분위기가 그렇게 잡힌다.


 또한, TCK가 속한 지역사회도 그런 분위기를 나타낸다. ( 린지만 해도, 중학교 때까진 한국에 S대 Y대 그리고 K대 밖에 없는 줄 알았다-ㅁ- 놀라운 일이지만, E대는 여자 전문학교인줄 알았고... 하지만 현실은, 대학이란 것이 놀랍도록 많더이다. )


 

 또한, 일단 어학에 능숙하고, 다양한 체험과 어른들과의 교류로 배경지식이 탄탄하니, 학습에 자연스럽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혹은, 어학능력 자체를 살린 전형을 이용하기 때문에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비율이 높고, 그만큼 고급교육에 대한 욕구가 높아져 학사 이상으로 발전하는 비율이 높지 않나 싶다.

 물론 저 표는 미국을 기준으로 조사가 된것이기 때문에 한국 실정과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다.




 그럼,
 교육열-은 알겠는데 기껏 대학에 가서 허송세월을 보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러니까, 만 22세 이후에 학사를 딴다는 건 휴학이든 뭐든 한번 쯤 한다는 뜻이고,
한 대학에 꾸준히 다니고 부모 속편하게 빨리 졸업이나 하지 왜 여기저기 옮겨다니는 것인가?


 아마 이부분에 대해선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

 조사가 약간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것이. 한 대학에 정착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수업을 받았으니 학사를 늦게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 외에도 , 린지가 생각하기로는,

 
여행,

세계참여(해외봉사라든지)

연수
 
혹은
 


자아찾기-_-... 그냥- 같은 이유가 아닐까 한다.

 표에서도 알 수 있듯, TCK들은 흔히 20대에 접어 들어서야 "늪"에 빠지는 것이 큰 이유일 것이라 조심스레 말해본다.


 

 이 부분은 다음에 더 자세히 하고,

 한 학교를 꾸준히 다니는 것이 아니라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것 또한,
"20대 방황"의 일부이며, 정착하지 못하는 "역마살"의 일부로 보인다. 또한, 만족하지 못하는 "교육열"의 여파 일 수도 있다. 





 표만 올리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생각보다 짧아서 부연설명을 조금 해보았다.

 그래서 좀 부산스럽기는 한데, 어지럽지는 않았으면;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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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비랑 2011.03.23 21:09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아싸스러운 느낌 절대 공감하네요 ㅠㅠ 집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종종 민족주의적인 것두요ㅠㅠ 사실 저도 더 공부하고 싶은 맘이 있긴해요.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가 않아서 흑흑ㅠㅠ 하지만 노력하다 보면 이루어질 날이 오겠죠 ㅎㅎ 항상 좋은 글 감사해요~

    • Lynzi Cericole 2011.03.24 08:31 신고 address edit & delete

      항상 들려주셔서 더 감사한걸요ㅎㅎ
      저도 공부욕심이 갈 수록 늘어나요ㅠ 별로 받혀주지 않는것이 문제지만 하하 , 전 학창시절에 사회적 이슈 때문에 혼자 '애국심'에 불타 난감하기도 했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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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Missionary Kid) 혹은 선교 자녀、 부모와 함께 선교지로 나선 아이들





 MK에 대한 포스팅을 하지만,
사실 본인이 MK였던 것도 아니고 다른 제 3문화 아이들과는 다르게 기관에서 이들에 대한 의식이 강력한 덕에 인터넷에 검색만해도 쉽게 자료를 찾을 수 있다.

 또, 선교회 측에서 캠프와 모임 등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그러니, 간단하게만 ^^







 우선 MK란,
제목처럼, 풀어서 Missionary Kid

영어로 '선교자녀'라는 뜻으로, 선교지에 나간 부모님들을 따라 해외로 이주를 하게된 제 3문화 아이들을 일컫는다.



 아무래도 종교 특성상, 기독교 계열을 의미한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쉽게 생각해볼 수 있듯이, 흔히 '선교'를 하는 대상은 현대문물이 왕성한 지역보다는 지구촌의 외진 곳이 많다. 린지의 주변사람 중에는 몽골에 의료선교를 떠났던 가족도 있다. 그러고 보니, 굉장히 독특한 삶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앞서 설명한 '비즈니스 키드'들의 경우, 선진국이 아닌 후진국(대개의 선교지)에 거주 할 경우 현지 아이들과 단절된 생활을 하며 같은 이방인들끼리 교류를 하는 편이다. 반면, 선교지에 있는 아이들은 그러기 힘들다. 부모가 주어진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해내기 위해서는, 현지 사람들과 최대한 교류를 하며 그들과 삶을 함께해 마음을 열어야한다. 그 과정중에 아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생각해봐라. 본인들의 아이들은 '고고한척' 현지 아이들과 별로 접촉하지 않으면서 그 사람들의 생활속에 파고들어 믿음을 전파 할 수 있을까? 오히려 위선적인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MK들은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을 하며, 그들의 문화를 깊숙히 체험을 한다.


 
 '비즈니스 키드'가 자신의 국적과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빈도가 가장 높다는 내용을 지난 포스팅에 쓰긴 했는데, 그것은 국적의 종류를 말하는 것이고. 실질적으로 '살을 맞대고' 사는 건 MK쪽이 월등히 높다.





 그러다보니, MK가 겪는 문화적 혼란은 좀 더 뼈속에서 우러나온다고 볼 수도 있다.



 낮에는 현지 아이들과 똑같이 생활을 하고, 저녁 때 집에 돌아와서는 부모들이 쳐놓은 '자국 버블'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예를 들자면, 낮에는 또래 부족 아이들과 열매를 따서 통째로 먹고, 흙바닥에 앉아 손으로 식사를 했다면,

저녁 때 이 아이는 같은 과일을, 접시 위에 정갈하게 껍질까지 벗겨 썰어있는 것을 포크로 찍어먹고, 무엇보다 식탁 위에 앉아 서 식사를 하게 될 것이다. 아예 '버블'속에서 비슷한 사람들과 생활을 하는 다른 TCK들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교포 아이들도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지만, MK들은 대개 자국의 생활 수준과 가치가 현지와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니, 교육문제도 이들에게는 심각하다. 대규모 단체 단위로 파견이 된 경우, 단체측에서 어느정도 자국의 교육을 제공 해 줄 수도 있지만, 아닌 경우 부모에 의한 홈스쿨링이 불가피하다.





 또한, 이들은 외교관 자녀나 비즈니스 키드보다 더 심각한 스트레스에 노출 될 가능성이 높다.



 태생이 모범적인 경우야, 그럭저럭 버텨내겠지만. 현지인들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입장에서 그들이 하는 일거수 일투족이 다 관심의 대상이자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비행은 선교지 사역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파견 기관에 즉각 보고가 되기도 한다.

 이 점이 종교라는 민감한 문제를 안고 사는 MK들에게 더 어려운 것은. 토착신앙이나 불교가 현지인들의 일상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다. 그들의 문화 자체가 '우상숭배'나 '이교'에 해당하는데, MK들은 현지문화와 어울리며 자신의 종교에 대한 경계도 흐트러져서는 안되는 입장에 놓여있다.




 가령, 미얀마같은 불교 국가에 파견된 선교자녀를 생각해본다면,

현지 학교를 다닐 경우 이들은 학교에서 불교식 생활을 따라야 '모범'적이 아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불교식 예법은 '교리'에 어긋난다. 그 기로속에 방황하게 될 수 있으며, 직접적인 교류가 많은 만큼 그들의 문화가 MK내부에 내재화 되어 , 결합된 제 3문화가 될 경우, 가치관 혼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심지어, 그들의 문화일 뿐인데, 자신의 '종교'가 그 생활양식을 파괴한다고 여기게 될 수도 있다.





 또한, 다른 기관단위의 TCK들과 마찬가지고, 부적응으르 하게되거나, 기관에 대한 불신이 생길 경우 파국에 치닫을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부모가 포교를 하며 이중적인 입자을 보이거나, 교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경우, 아이들은 염증을 느끼게되고 자신의 신을 부정하기까지 이르게 될 수 있다.



 본래 '신앙심 싶고 종교적인 가정'이어서 선교를 떠난 입장에서, 이렇게 될 경우 가정의 울타리가 위협받게 된다. 선교자 자녀가 신을 부정하다니. 부모에게도, 기관에게도, 선교지에게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기관(종교/단체)를 너무 가까이에서 접촉하게 된 아이들은 부정적인 측면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몇배의 타격을 받게 되기도 한다.




 제 3문화 아이들이란 책에 나왔듯이, 부모님들을 위해하거나 가족을 선교지에서 쫓아내기 위해 마약이나 임신 등의 비행까지 저지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이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거부의사를 행한다는 뜻이다.





 다행히,

 대부분의 MK들은 '믿음 안에서' 올바르게 성장하는 듯 싶다. 부모의 일을 이어받아 몇세대씩 선교활동을 하는 가정들의 비율이 높다고 한다. 그 외에도, 앞의 경우처럼 '빗나가지'않을 경우 오히려 신념이 뚜렷해지고 다문화 경험을 살려 세계를 위한 훌륭한 인재가 되기도 한다.





추천 페이지: http://www.goodnews.co.kr/asp/pub/jsw_data/MK%20%BB%E7%BF%AA%B0%FA%20%BC%B1%B1%B3.htm













 



TCK부록_ 조금 '특별'한 곳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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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씨앗 2011.03.20 11:51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제 남편이 종종 하는 말이, 부모가 아이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조건 세 가지 - 외동, MK, 홈스쿨링 - 가 자기에게 겹쳤다고 하죠. 제 친구 중에도 거기에 해당하는 애가 한 명 있고요. 그나마 MK들을 위한 학교들도 종종 있어서, 이디오피아나 필리핀 같은 곳에는 제법 큰 기숙사 학교도 있어서 그 나라 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들의 선교 자녀까지 포함하기도 하지요. 유럽의 경우에는 독일에 한 군데 있고.... 제가 나온 대학교는 학생들의 10%가 MK였는데, 이런 학교에서 온 애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와 떨어져 살아서 그런지 자립심이나 리더쉽 같은게 뛰어나더라구요.

    Business Kid과의 차이점을 얘기하시니까 생각나는 일화가 있네요. 처음 중남미에 도착했을 때, 현지 사람들이 파파야를 잘 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파파야를 사왔는데, 이게 냄새가 너무 고약한 거예요. 얼굴을 찌푸렸는데, 아버지가, 우리는 현지 문화에 적응할 의무가 있다면서 그래도 참고 먹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억지로 먹었는데 점차 익숙해지니까 그게 그렇게 향기롭고 좋을 수가 없는거예요. 그래서 저희 집은 파파야를 자주 먹게 되었는데, 나중에 다른 한인들과 접촉의 기회가 생겼을 때 보니까 파파야 먹는 집은 없더라고요. 다들 익숙한 사과나 수박 정도, 혹은 비싸게 구해 온 한국 배를 먹더군요. 심지어 그 비싼 배를 불고기 양념에 쓴다는 것을 보고 저는 좀 충격을 받았지요. 하긴, 경제적인 여건도 차이나긴 해요. Business kid 일 땐 돈걱정 없었는데 (당시엔 너무 어렸기도 하지만) missionary kid일 땐 모든 씀씀이가 justify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제가 미국에 대학 간 것 자체도 너무 죄스러웠죠.. 학비는 장학금으로 거의 충당이 되었고 부모님이 생활비만 대주셨는데도.

    • Lynzi Cericole 2011.03.20 19:1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반갑습니다ㅎㅎ 와- TCK결혼! 그래서 서로 이해된다는 점에선 좋으실거 같아요~

      전 외동은 아니였지만 동생이 환경때문에 분리불안이 있어서(엄마에게) 거의 혼자 자란 느낌이에요ㅠㅋ

      저희집도 비슷한 경우였어요ㅋㅋ 하와이에 살 때, 엄마는 차이나타운 놀러가서 이것저것 체험도 해보고, 베트남 사람들 가는집에서 쌀국수를 먹으러 다니기도 하고 그랬는데,
      다른 회사 가족들은 엄마가 사온 '베이징덕'만 보고도 기겁했다더라구요... 세상에 거길 간거냐고. 먹어보더니 맛있다면서도 본인들은 절대 출입을 안했다고도 하구요ㅠ



      어른들은 몰라도 아이에게는 그거 굉장히 안좋아요

      하와이 말고 다른 곳에 살 때는 그쪽 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지금 유년기가 동강난 느낌이랄까. 향수가 느껴지는 것은 그곳인데, 불러낼 향수가 없네요;



      MK가 심적인 부담은 제일 클거 같았는데, 역시 그러셨군요- '신념'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것도 편하게 못받아들이시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멋진 한 주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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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K/ 제3문화 아이들] #6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외국어 / 허공에서 살아가기




 세상에 반년만의 포스팅이다.

 꼭 게을러서 이렇게 된 건 아니라고 미리 밝혀두고 싶다. 블로그 자체를 통째로 버릴 수 밖에 없는
진지한 사연이 있었으니... 한 번 손을 놓고나니까 몸따로 마음따로-


 아무튼 흠흠.

 오늘은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연재 시작!

 몸풀기로 , 오늘은 개인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TCK and Linguistic Ability(언어적 능력)과 관련된 내용+개인적인 내용을 소개할까 한다.









 블로그 곳곳을 살피면 눈치챌 수도 있겠지만, 나 또한 TCK출신이고,
졸업이 아닌 아주 서서히 ATCK의 단계로 이행중이다.( 앞에 붙은 A자의 정체는 Adult, 즉 성인인데
이 이야기는 접어두고.)


 우선은 극히 꺼리는 개인사를 아주 살짜콤 공개하겠다.

 



 린지라는 아이는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 나는 법을 배워 바다를 가르고 새로운 땅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성대한 탄생식을 거행했던(?) 땅 밖에서 생활을 하다 ,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야
다시 마늘을 키워내는 적갈색 흙이 있는 이 땅으로 돌아왔답니다.
 


 한국밖에서 린지는, 새로운 언어를 맞이하게 되었었지요.
 

 비행기였나 어디였나- 혹은 상징일 뿐인 기억일련지도 모르는 순간을 기점으로,
잠시간의 기억이 없습니다ㅎㅎ 그 사건은, 사전에서 [hello - 안녕, 인사]라고 쓰여있는 부분을
본 것이랍니다. ( 이 정도면 정신분석학적인 가치가 있는 자료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파편을 기점으로 완벽히 아무런 기억도 없어요. 두 살 때 일도 기억하는 린지로선
큰 일이있었음에 틀림없어요. 그리고 다시 기억은 이어졌습니다.

 아주 자연스레 '현지 생활'을 하며 마치 그곳에 태어난듯 생활하는 '현지인'인 린지로 말입니다.

 중간에 밀려들어오는 새로운 언어에 혼란을 겪은 것이었겠죠? 그리고 그 후로는,
영어로 생각하는 아이가 되었답니다.






 "넌 벌써 외국어를 하나 익혔으니, 다른 언어를 익히는 건 더욱 쉬워질거야."

 늘 아빠가 내게 하던 말이었다.



* 이 이야기를 보며 부러워하는 부모들이 계실것 같아 미리 말씀드립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일입니다.
영어라는 기능하나 추가하려고 아이에게 모진 경험을 하게 하진 말라는 뜻입니다. *



 물론,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쭉 한국어로만 생활을 했기 때문에 요즘은 한국어로 사고를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여전히 영어의 잔해가 만들어놓은 체계속에서 내용물의 변화만 조금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흐름이나 방식, 체계는 90%이상이 영어식이라고 스스로 느낍니다.


 이제 밑밥을 깔아놓았으니, 모두들 가자미눈을 하고

 '그래서...?' 하고 나의 '자랑질'에 팔을 꼬고 앉아있어주지 않을까.



 정리를 하자.


 1. 린지는 영어를 썼다. 그냥 말을 할 줄 아는 것이 아니라, 정말 영어로 생활을 했다.
 
 2. 그리고 한국말도 했다! 
 따로 밝히진 않았지만 순토종 한국부모를 뒀으니 집안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겠지.

 3. 린지는 한국(?)아이다.


 이제 문제가 시작된다.

 
 

 외국은 따로 과외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린지의 학습은 영문과를 졸업한 아빠가 맡았다.

 그렇다. 아빠는 나의 영어교육, 을 담당했다.


 그리고 그것은 비극이었다.


 나는 아빠의 말을 하나도 이해를 할 수가 없었고,
아빠는 '이해력이 딸리는' 나의 모습에
애가타서 공부시간에 신경질적이 되셨다.

 (부모는 때론 최악의 선생이 될 수도 있다. 특히나 공부로 자수성가한 부모나,
아쉬움이 있는 사람은 더욱이)



 결국 귀국을 해서도 습관적으로 세계대전같은 수업시간이 이어졌는데,
엄마의 만류 끝에 학원에서 영어수업을 받게되었지만,
싸움만 없을 뿐.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나는 도무지 '문법'이란 존재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마치 시퍼런 날이선 자로
나의 몸을 잘라내는 것 같은 공포와 고통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문법이 아닌 시간도 고문이긴 마찬가지였다. 뻔히 읽히고, 들리는 것을
선생은 다시 한국어로 풀이하고, 청력검사라도 하듯 똑같은 구간을 반복시켰다.
더 웃기는 것은 연음과 t발음이 r로 변하는 순간에 대한 기술도 전수를 했다는 것이다.





 슬슬 몽글몽글한 그림이 하나 떠오르지 않은가?

 약간 감이 잡힐 것 같지 않은가?







 내가 받은 영어교육은 잘못되었었다.


  그것은 그들과 똑같은 한국인의 겉모습을 한

 나, TCK이자 BILINGUAL한 아이에 대한 몰이해에 비롯된 일이었다.





 한국에는 Bilingual에 대한 용어가 따로 없다,
 대신 2개 국어 상용(常用) ]이라는 풀이로 대체된다.
 
 그럼 이건 대체 무슨 말인가? 이 포스팅은 전체적으로 외계어가
많이 나온다-란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이제 친절한 린지가 차근차근 설명을 하겠다.



 대개 한국에서는 ,
 
한국어가 아닌 다른나라 언어를 [외국어]라 규정짓는다.
>옳다. 외국의 언어이니, 외국어가 맞다.




 하지만, 우린 일반적인 한국인 집단에 대해 논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국경의 존재가 혼란스러운 TCK를 다루고 있다.





 나의 경우-



 아빠와 선생들에겐 영어외국어,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였겠지만,

TCK인 나에겐 영어제1언어, 이젠 제2언어로 물러나버린 English as a First/Second Language
라는 점이다.




* 여기서 차이가 나타난다.
 영어는 내게 국어똑같이 인지가 되고, 나아가 국어똑같이 습득을 했다.



 나는 영어로 생활을 했지 학습하지 않았고, 국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내가 영어를 '해석'하지 못한다면 단어를 모르는 것이지,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국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받아들이는 감각 기관 자체에서 차이있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두 언어 사이의 혼선 또한 있다.


(거듭 말하지만, 이걸로 세상에!하고 애를 외국으로 던져버리지 말라는 당부의 말씀을 올리고 싶다.
외국어로써 습득을 해도 더 뛰어나게 할 수 있다.
 
차이는 뇌의 어느 위치가 활성화되느냐,
미세한 감정차이를 인지하느냐 정도다. 나의 아빠의 경우 대학에 가서야 본격적으로 영어공부를 했는데
훨씬.정확히. 그리고 제대로 한다. 나는 '햄버거 영어' 수준 밖에 되지 않고.)








 흔히들, TCK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TCK부모, 혹은 교사들은
외형만 보고 자신들과 똑같은 생각하기가 쉽지만.


 
TCK들은 어엿한 고유집단이니 만큼, 학습 방법에도 차이를 주어야한다.

이는 받아들이는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특히 어학에 대해서
주의가 필요하다.



 조금 직접적으로 표현하자면, 내가 그동안 좋은 학원에서 검증된 선생으로부터
들은 영어수업은 , 중국인에게 '말하기 듣기 쓰기' 수업을 듣는 것과 비슷한 맥략이었을 것이다.
그것도,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를 가지고.







오늘은 언어의 학습에서 존재하는 차이를 편하게 그냥 소개했는데,
나아가 사고, 행동, 문화, 성향 등으로 확장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기 바란다.









* 글을 맺으며-



  작년, 파고들지 못하는 내 불어와 일어에 아빠가 넌지시 코멘트를 했다.



 "넌 그래도 외국어를 하나 해놨기 때문에 편할텐데...(왜 이리 지지부진이야)"


 그 때,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빠와 마주보았다. 그리고 전했다.

 "난. 외국어를 한 적이 없어."


 아빠의 두피 아래에 있는 기관에 충격이 퍼지는 과정이 선명히 그려졌다.
지금와서 생각한다. 어쩌면, 조금은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단어로 형상화 되지 않아
깨닫지 못했을 뿐.

 그리고 아빠는 말이 없었다.




 그 이후로 '외국어'라는 단어 자체도, 생각해보니. 발음 하질 않았다.


 단지 가끔, '들어봐'라며 라디오나 대화문 같은 '자료'를 넌지시 보여줄 때가 있다.


 어학을 공부했기에, 아빠는 한 가지 더 알아버렸을지도 모른다.



 어렸을 적의 비행기 여행들로, 나와 부모님 사이에 다가설 수 없는 장벽이 생겼다는 것을.
언어라는 것은 단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걸, 해외생활로 누구보다 피부로 터득했을
아빠이기에.








PS:


 아빠의 학습법에 전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학습 자료가 없던 탓도 있지만, 공부로 어린이용으로 나온 이야기들을 번역해보게 했다.
 
사전으로 찾는 영어나 풀이로 나온 한국어
모두를 모르는 안타까운 순간들을 접하게 되지만, Bilingual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언어학습 방법이다.


 더불어 아이가 마음껏 '놀' 수 있도록하라. 영화, 만화, 소설, 노래- 모두 그런 아이들에겐 학습의 장이다.
 행여 '밖에서 배워 온'언어를 잊을세라 걱정이 된다면, 학원을 보내는 것 보다
그 언어를 일상적으로 계속 접할 수 있도록 '즐길거리'를 손 닿는 곳에 두도록-



 이건 일반 한국인 아이들에게도 좋은 학습법이긴 하나, 자칫 혼란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한국어가 온전한 아이들을 상대로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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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5 Trackback 0
  1. Paul K. Cho 2011.02.09 15:15 address edit & delete reply

    언어의 습득과 혼용의 경험속에서 겪은 힘든 과정을 아주 잘 설명해 주셨네요.

    • Lynzi Cericole 2011.02.09 16:19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부족한 글을 이렇게 칭찬해주시니 기쁘네요ㅎ

  2. ding 2011.02.14 17:23 address edit & delete reply

    오랜만에 글 올려 주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나름 그래도 tck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올리신 글을 보니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감사하고 또 오겠습니다.. 부담없이 올려 주세요~^^ㅎ

    • Lynzi Cericole 2011.02.15 09:15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반갑습니다ㅎㅎ 그냥 당연하게 고른 소재인데 의외의 성과네요. 네, 다시 정기적으로 올릴려구요^^ 응원해주신다면야ㅋㅋ

  3. 옙베베 2011.03.07 01:04 address edit & delete reply

    잘읽었어요
    어설픈 영어실력인제가 감히 여기 한국땅에서
    우리 아이들이 바이링구얼이 됐음 하는 바람응 갖고 있었는데 확 정신차리게 만들어 주네요
    굿나잇

    • Lynzi Cericole 2011.03.07 16:09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최고라하는 통역교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요. "제일 잘하는 언어야말로 국어다."라고 하더라고요. 맞는 말이죠. 기반이 탄탄해야 무언가를 쌓을 수 있겠죠?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튼튼한 국어를 바탕으로 최소한 유치원 이후부터 아이들의 국어표현이 충분히 유창할 때 외국어를 시작해보세요.
      그러면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알아서 더 정확해질 수 있거든요. 물론, 처음에는 좀 더 느려보이겠지만 언어는 장기전이니 기초에 공을 들이는건 당연하겠죠^^?

      좋은하루되세요*

  4. Semilla 2011.03.15 23:57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제 어머니가 저한테 억지로 언어 공부 시키지 않아서 다행이었군요.. (저희 어머니도 영문과 나오셨어요).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multilingual이 되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는 (본인이 curse라고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는 이 집착..;) 저는 그래서 집에 여러 언어로 된 동화책, 만화책, 비디오 등을 구비해놓으려고요. 제가 어렸을 때 그런 것들을 통해 언어를 익혔으니까...

    • Lynzi Cericole 2011.03.16 11:21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역시 언어는 익히는거니까요^^ 전 한국에 왔을 때 학원에서 영어를 시킨다면서 영어로된 소설을 읽으면 뺐던게 생각나네요...ㅜ_ㅜ 부모님은 그 사정 잘 모르고 믿고 맡겼던거였으니 흑
      저도 TCK의 굴레가 힘든것이 많은 걸 알지만 만약 아이를 키운다면 TCK로 키우게 될거 같아요ㅎㅎ 꼭 언어뿐만 아니라

  5. 형준™ 2011.03.16 02:31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처음 배울 때는 외국어였고 배우는 와중에는 모국어였고 이제 다시 사용하자니 또 외국어가 되네요 ㅎㅎ 말이라는게 오묘한것 같아요 ㅎ 내심 문법을 잘 배웠으면 과외로 돈을 많이 벌었을수도 있었을텐데.. 하고 아쉬워할때도.. ㅎㅎ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 Lynzi Cericole 2011.03.16 11:22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저도 문법이 안되는게 무력한 느낌이에요. 차라리 영어권에서 쓰는 문법 교과서를 독학하는 편이 나았을걸 싶기도 하고... 복잡하네요ㅠ 가장 익숙했던 언어가 낯설어지는 상황이요.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6. 2011.04.25 11:25 address edit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Lynzi Cericole 2011.05.09 23:56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에고 깜빡하고 답변이 늦었네요ㅜㅜ!

      훗- 질투만 하지 말아주세요~ㅎㅎ 모두 나름의 좋은 점이 있죠 뭐.

  7. tellp70 2011.05.09 19:42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아~ 문법으로 영어 한국어 배우기는 정말 머리에서 쥐나는데..
    진짜 몬말인지도 모르고.ㅠㅠ
    완전 힘들엇던 시간들이 다시 모락모락~

    • Lynzi Cericole 2011.05.09 23:57 신고 address edit & delete

      그렇죠ㅠ

      한국어 문법은 더욱 틀이 없는 것 같아요... 이제 영어보다 편하게 사용하면서도, 제대로 하는건지 확인하기가 힘드네요ㅜㅜㅎ

  8. 2021.04.15 18:42 address edit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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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키드、 해외근무 간 부모님과 함께 떠난 아이




 
 TCK에 관한 포스팅들을 하면서 조금 앞서난간 점이 있지 않았나- 싶어서
다시 정의부터 차근차근 설명해보기로 했다.



 뎃글들을 받으면서, TCK, 즉 제 3문화 아이들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점이 있는 것 같아
어떻게 풀어야지 고민을 하다가 일단 TCK들을 구성하는 다양한 집단들을 소개하는 것이
더 직접적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럼 '비즈니스 키드Business Kid'란 무엇인가?



 한국말로 풀이하면 '사업 아동'정도 될텐데,

이는 사업, 곧 부모님의 직업이나 일 때문에 해외에 나가 살게 된 경우다. 다시 말해, 해외근무 때 온 가족이 함께 나갈 때 아이는 TCK중 비즈니스 키드로 자라게 된다.





 그럼, 설명하기 전에,
제 3문화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이렇게 분류를 해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외국에 나가서 살게 된 경로가 아이의 성장 환경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1]]

 해외파견을 하는 기업들이 대부분 국익과 관련이 있다. 게다가 , 대기업들도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결론은, >> 비즈니스 TCK들이
고국을 포함한 체류국, 양국가에서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TCK의 부류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해외 체류를 할 경우 한국 대사관 측에서 최소한의 자국민 보호만 받는다면, 비즈니스 가족들은 대사관과 직접적인 교류도 하고 멀리 떨어진 나라에서도 국가의 직접적인 후원과 보호를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는 고국에서 누렸던 것보다 많은 혜택을 누리는 특권층의 삶을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 만약 아이의 부모가 일하는 회사가 체류국에도 이익을 가져다주는 커다란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라면 , 체륙국 안에서도 좋은 대우를 받게 된다.


 이 때, 일이 마무리되어서 체류국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특권을 누렸던 삶에 대한
 >> 상대적인 박탈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린지도 비즈니스 키드였기 때문에 일종의 특권층적인 삶을 누려보았다.

 호텔에 식사를 하러 드나드는 것도 익숙한 일이었고, 대사관은 친숙한 안방같이 거리낌없는 곳이었다. 사적으로 이용을 했다니보다는, 정서적으로 그랬다. 대사관 가족들과의 교류도 잦았고, 무슨일이 생기면 바로 해결되고 철저한 보호를 받았다. 반면, 알고 지낸 사람들 중에 대기업 단위가 아닌 다른 경로로 온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무방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2]]

 그것 말고도, 비즈니스 키드로 성장한 TCK들은 다른 종류의TCK- 선교나 군복무(미군부대에 해당)로 인한 이주- 자녀들보다 자신과 국적이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더 많다고 한다. 특히나 어른을 상대하는 비율이 다른 TCK들 중 월등히 높지 않나 싶다. 또한, 외교관 자녀들도 그렇지만, 비즈니스 키드들은 언제든 작은 외교관으로서의 임부를 수행할 준비를 해야한다.


 
 부모님을 위해 통역을 하거나 정서적인 다리의 역할을 사업상의 효과를 높이는 역할도 맡을 줄 알아야한다는 뜻이다.
 

 외국에서는 사업파트너와 개인적인 식사자리를 자주 마련한다. 이때, 한국에서와 가장 큰 차이점이 '아빠혼자' '회식'을 하고 들어오는 형태가 아니라, 온가족이 함께 식사를 한다는 점이다. 전략적인 부모의 공략외에도, 아이들이 분위기를 완화시키며 사업에 기여 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식사자리를 자주 경험한 비즈니스TCK들은 종종 또래 아이들보다는 어른들과의 대화에서 편안함을 느끼곤 한다. 어른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대우를 받은 경험으로 인해 어른스러운 측면도 강하다. 대신, 가끔 아이에게 맞지 않는 역할에 알게모르게 부담감을 안고 있기도 하다.


 
 선교나 군 TCK의 경우에도 그렇지만, 자국에서라면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을 어린아이다운 행동들이 부모의 일에 직격타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비즈니스 가족들은 사업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장기체류가 드물다. 비즈니스TCK 중 다수가 높은 이동성을 경험한다. 적어도 한 사업을 위해 10년 이상 머무는 경우는 거의없기 때문이다.






 4]]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TCK들에 있어서 가장 독특한 특징이 남아 있다. 바로 [ '기업국가' 혹은 '조국기업' ] 이다.



 해외근무지의 환경 특성상 같은 회사의 가족들이 공동체처럼 교류를 하며 보이지 않는 작은 국가를 형성한다. 꼭 ,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속에 부모의 회사가 깊숙히 녹아 있어서 보이지 않는 고국보다, 가까운 존재로 고국을 역할을 한다.


 흔히 종교에서도, 너무 멀리 있는 신 때문에 심부름꾼에 해당하지만 더 가깝게 느껴지는 천사를 숭배하는 일이 일어나는 것 처럼, 

 막연한 조국보다는 하나의 사회를 형성한 회사에 국가 정체성을 느끼게 될 수 있다.






 한국이란 나라의 이미지를 만들기에 너무 어린 나이에 비즈니스 키드가 되었던 린지도 이 경험을 했다. 부모님의 회사는 단순히 돈받는 기관 정도로 느끼는 한국의 아이라면 이 이야기에 고개를 갸우뚱 할 것이다. 당시 린지에게는, 아빠의 회사마크가 태극기와 같이 느껴졌다. 어쩌면 한편으로, 태극기보다 '자랑스러운 아빠의 회사'가 더 와닿았을지도 모른다. 다른 나라로 여행을 할 때 회사 광고판만 봐도 기립하고 반가워할 정도였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

 자국에 와서 가장 많은 혼돈을 겪는 편에 속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해외와는 달리, 회사와의 직접적인 교류를 거의 느끼지 못할테니까 말이다. 그것 말고도, 부모가 회사를 옮겨야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해외생활을 하는 동안 조국 대신으로 인식을 했던 '조국기업'에서 '추방'이 되었다는 상실감은 물론이고 심지어 정체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내 '나라'가 무엇인가 같은...)









 그 밖에도 ]]

  밀접한 가족생활과 회사와의 잦은 교류로, 아이는 일찌기 일과 직업, 기업이라는 존재에 눈을 뜨게 된다. 조금 다르게 표현을 하자면, 너무 이른 나이에 어른들의 세계를 낱낱이 알게되어 버릴 수도 있다는 소리다.




 대부분 고국의 가정속에서는 (편의상, 그리고 전통적인 의미상) 절대적인 권력을 상징하는 아버지의 존재가 잘 보존 될 수 있다. 밖에서 무슨일을 겪든 집에 있는 아이에게 그 모습은 보이지 않고, 보호해주고 기댈 수 있는 대상으로서의 부모의 모습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사람들과 교류를 하며 회사에서의 아버지 역할을 속속들이 알게되어버린다면, 부모가 높은 직위에 해당되면 더 강인한 자아감을 형성하게 될 수도 있지만, 아닌 경우에는 아이의 (정신적)'남근'에 손상이 갈 수도 있다.

















 이해가 잘 될지는 모르겠네요ㅠ


 혹시 질문이나, 말이 꼬여있는거 같은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뎃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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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형준™ 2011.03.13 23:46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대사관을 사적으로' 이용하진 않았지만 나름 조금 와닿는 면이 있네요 ㅠ 잘 읽고 갑니다

    • Lynzi Cericole 2011.03.14 09:07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반갑습니다:)! 왠지 심적인 거리감이 적었죠ㅋ 안 갈 뿐이지,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느낌?

  2. Semilla 2011.03.16 00:48 address edit & delete reply

    business kid와 missionary kid 두 가지를 다 경험했는데 선교사 자녀의 경우 자기 부모를 파송한 선교 단체에 대해서 그런 느낌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버지가 주재원이던 시절, 별 혜택은 못 받은 것 같은데.... 그 땐 워낙 어렸으니 몰랐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 Lynzi Cericole 2011.03.16 11:28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따지고 보면 은근히 혜택을 누리고 있었더라구요, 일단 국가의 보호가ㅇㅇ 전 대기업단위로 나가서 더 차이가 났을지도 모르죠-

      선교자녀에 대한 포스팅도 진행해야하는데, 제가 직접 겪은게 아니라 자료에 의존해야할 거 같아 조심스러웠던 참인데, 경험담 좀 나눠주실 수 있나요ㅎㅎㅎ 트랙백걸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3. 화비랑 2011.03.16 22:22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저도 아빠 따라 이동을 해서 저 말이 참 와닿네요. 대사관을 드나들진 않았지만요ㅠㅠ 전 조금 컸을 때 가서 그런지 회사를 그렇게 느낀 점은 없어요. '어른을 대신 상대해야 했다' 와 '통역을 했다'라는 말이 참 와닿았네요ㅠㅠ 그래서인지 계약서가 참 익숙해요ㅋㅋ 전 지금도 어른들과 얘기할 때가 많답니다. 아주 나이가 어리거나, 많은 분들하고 대화가 잘 통해요. 또래하고는 생각하는 게 달라 자주 대화가 막히더라구요;;

    • Lynzi Cericole 2011.03.16 23:10 신고 address edit & delete

      그런사람도 있고 안그런 사람도 있고, 어쨌든 상대적으로 회사를 친밀하게 느낀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와 계약서까지ㄷㄷ 제대로 참여하셨네요.

      그쵸? 저도 차라리 아주 어리면 편하기도 하더라구요, 제 시간이 조각나서 그 아이 또래에 멈춘부분과 맞추면 공감도 되고, 또 신기한것도 알려주니까 또래와는 다르게 아이들은 오히려 좋아하구요ㅋ

  4. 빨간來福 2011.04.07 07:39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답방왔다가 심오한 글들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TCK라..... 이제껏 18년째 해외에서 살아가지만 공관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 터라 전 좀.....ㅎㅎㅎ 따지고 보면 제 딸아이도 아빠의 일 (공부?) 로 외국에서 태어나고 또 금새 나라를 옮겨 이제껏 살아가고 있는 형편이니 비슷한 상황이라고도 볼수 있겠네요. 제 경우는 이제는 이민이라서 조금은 그 경계가 모호해진 측면이 있네요.

    암튼 비지니스 키드라는 생소한 개념을 알게 되어 참 즐겁습니다.

    • Lynzi Cericole 2011.04.07 09:1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TCK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 따님도 TCK에 해당하구요ㅎㅎ 관심있으시면 제 포스팅 더 읽어보셔도 괜찮을듯 싶네요. 아직 이민 쪽을 구체적으로 다루진 않았지만 '아-'싶은 부분들이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특히나 부모가 얼마나 이해해주느냐에 따라 아이에게도 많이 다르거든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5. 2020.04.29 22:33 address edit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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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문화 아이들의、 '규모있는' 관심사




 문화적으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대개 아이 혹은, 청소년들의 관심사는 범지구적으로 비슷하다.




 머리스타일, 옷, 놀기, 연예인/게임....... 이성!




 어른들은 한숨을 쉬겠지만,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나의 주체적인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속에 정체성을 찾아가고 사회훈련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니. 





 어른들이야 잔소리를 하고 억압하겠지만, 머리와 옷에 주의를 하고 치장을 하는 것은 '또래집단'으로서의 [자기], 즉, 현시대의 청소년으로서의 모습을 나타내는 행위이며, 부모에게서 서서히 정신적인 독립을 하며 자아를 확립해가는 과정의 외적인 표현이며 실험이다. 

 아이들은 이때 또래와 비슷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회집단에 속하는 과정의 실현이자 학습니다.





 예를 들면, 또래가 생각하는 유행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을 때 , 아니는 일종의 언어적, 시선적 징계를 받고, 집단과 사회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학습해간다.



 연예인이나 가십을 주제로한 대화들은 언뜻 보면 쓸모없어보이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일 수도 있다. 이제 '배경지식'을 가지고 정보를 교환하는 의사소통을 할 단계에 왔는데, 아쉽게도 그들이 일상적으로 나눌수 있는 가벼운 주제가 TV나 게임인 것이다.








 이에 반해,

 제 3문화 아이들은 좀 더 '규모있는' 관심사를 갖는 경우가 많다. 잘 살펴보면 그들의 레이더는 이미 주위에서 주워담을 수 있는 일상적인 정보에서 벗어나, 밖, 지구, 인류 그리고 세상을 향해있다.



 그렇기 때문에 언뜻 애늙은이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대화상대도, 또래집단보다는 자신보다 나이가 (아주) 많은 사람들을 선호한다.





 이는 경험의 차이로 인해, 세계를 보는 눈의 변화에 의한 것이다.
 
 많은 TCK들은 또래와는 다르게 [그렇게 재미있고 중요한] 옷이나 머리, 연예인에 대한 수다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아닌 TCK들도 물론 있겠지만,

 다양한 문화와 흐름을 몸소 체험하며 이미 어른의 입장에서 관조하는 수준에 이른 이들에게 올봄의 '잇템'목록은 별의미없는 '이 또한 지나라기라'의 대상이다. 연예인도 마찬가지이다. 어차피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면 그 사람은 일반인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는데, 홍수처럼 쏟아져나오는 아이돌들을 일일이 꿰고 앉아 있을 이유가 없다.



 이렇게 표현했다고 아예 무관심하다고 못박는다고 받아들이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단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TCK들에게 그러한 주제는 소소한 간식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그럼 대체, 무엇에 주의를 기울이는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가?




 누구의 사상인지는 잊었지만(ㅈㅅ), 철학의 한켠에서 인간을 '소우주'로 분류한다. 그 안이 무한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와 비슷한 느낌으로 TCK들은 지구와 이 세계의 압축판들이다. 한명 한명이 걸어다니는 지구본일 수도 있다.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려보면 나름 웃길 수 있다.)




 풀이하자면, 스스로를 탐구하기도 전에, 많은 TCK들의 시선은 이미 '밖'을 너머 더 큰 세상을 향하고 있다. 매일 같이 변하는 전자기기, 패션과 같은 것은 잔물결일 뿐이다. 제 3문화 아이들은 진작부터 큰 흐름을 바라보는 법을 익혔고, 덕분의 그들의 관심사도 '규모있다'.







 엊그제 린지의 체력을 고갈시칸 예술가, [훈데르트바서]를 예로 들을 수 있다. 그의 작품들을 보며 예상은 했지만, 그는 예술가이자 아주 훌륭한 TCK의 표본이기도 하다. 자세한 사항은 다른 포스팅에 하기로 하고-










 훈데르트바서는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제 3문화 아이였다. 그의 작품들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훈데르트바서는 지구를 제 3의 피부라 칭할 정도로 유기체로서의 세계에 민감했다. 자연을 절대적인 존재로 여겼으며, 나선을 통해 생명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의 작품속에 관심사는 개인의 감정이나 빛의 움직임을 너머 '존재' 그 자체에 있었던것 같고, 그 매개를 이 땅의 인간에 비해 영원한 자연이라 생각을 했다.





 만약 일상속에 이런 관심사를 표현한다면, 한국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아이들은 그를 '4차원'이라 느낄지도 모른다. 일반적인 아이들에게는 눈에보이는 바지의 핏이 중요하지, 이 세계와 자연은 너무도 먼 대상이다. 제 3의 피부의 '핏'은 아무렴 별로 직접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비TCK들에게는 '규모있는'일이 쓸데없는 것처럼 비춰질지도 모른다.

















 린지만해도, 어릴적부터 관심사가 유별났다. 이미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환경문제에 촉각을 세웠고, 세계평화에 대한 경각심이 있었다. 그렇다고 대단한 것도 아니다.


 
 '어린애가..' 하고 혀를 내두를만한 일이 아닌것이, 우선은 린지의 경우 국제학교를 다녔는데, 다양한 집단의 아이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하자니, 당연히 모두(전인류)의 공통적인 문제부터 배우게 되었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였을 테니까.


 특별한 교육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현지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경우에도, 체류국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부분이 그 나라의 역사보다는 세계적인 문제일테니 자연스레 관심사는 그쪽으로 흘러간다.






 이 포스팅의 결론은 아마도, '4차원'적인 관심사로 TCK들이 '별종'이 아니라는 점이지 않을까...







>>



 TCK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이 귀국을 했을 때, 또래와의 원활한 대화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이러한 아이들의 관심사를 충분히 이해해줬으면 한다. 또한, 또래 사이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부분을 적극적인 대화로 해소해주면서, 더불어 사회의 '잔류'에도 참여 할 수 있도록하면 좋지 않을까.


 
(노인의 경지에서 팔짱을 끼고 또래집단을 바라보기도 하기...때문에...쿨럭)

















 




TCK부록_ 조금 '특별'한 곳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면?
2011/03/0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제 3문화 아이라면 공감, 외국에 살았거나 본인이 '이상한데'서 산 경험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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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K/ 제3문화 아이들] #7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이야기 / 허공에서 살아가기






 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비단 듣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이야기하는 것도 굉장히 좋아한다.

 본래 나는 말이 굉장히 많은 아이였다. 예전의 학교기록표들을 보면 담임소견란에 'talkbox' 'talkative' 등
표현하길 좋아하는 아이로 나와있다. 하지만 얼마전, 내게 멘토식으로 접근했던 교수님께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네가 글을 쓴다길래, 좀 걱정했어. 직업 특성상 작가들을 많이 만나보는데,
많은 작가들이 굉장히 머리가 좋고 생각이 많지만, 어딘가 소통능력이 부족하거든. 다른 애들이랑 있는 걸 보면
너도 그럴까봐 좀..."



 내겐 충격적인 말이었다.

 우선, 나는 이야기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리고, 말도, 나름 잘하는 편이다. 나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
같이 밥을 먹자고 하는 맴버들이 있을 만큼. 내가 이야기를 할 때면 꽤나 매력적이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아무나와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교수님이 그리 본것은 학교라는 정글속에서 내가 방어태세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과 오늘은 외국의 TCK기관들에서 나온 자료가 아닌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봤을 때 나타날 수 있는
TCK의 특성들을 뽑아내보고 있다.
그중 오늘의 것은 아마, 한국사회에 특히 도드라지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일단은, 나의 '말상대 편식'이 일어난 배경부터 관찰해보았다. 



 명시했듯이, 나는 말하기 좋아하는 활발한 천성을 타고났다.
 (2살 때부터 온동네 대화에 끼어들었단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그러기에 이야기가 있는 곳이면 나는 기꺼기 참여하기를 좋아한다. 나는 이야기하는 것뿐 아니라 듣는 것 또한
굉장히 좋아한다
. 하지만, 한국에 와서 이런 내가 음지를 찾아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첫째, 설명할 것이 너무 많다.

 동일한 문화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대부분 비슷비슷한 경험들을 쌓는다. 보고 듣고 만진 곳이 뻔하며, 장소 또한
나름 뻔한다. "놀이터에서 놀았어"라고 누군가 이야기한다면 머릿속에 다들 비슷한 모습의 놀이터를 그리고,
어디에서 이사왔어. 하면 그 지역 이름만 들어도 감이 잡힌다. 감이 안잡히면 뭐 어떠랴, 어차피 비슷한 인생을
 살았을텐데.

 하지만 TCK의 경우 , 새로운 집단에 들어가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설명을 해야할 것이 너무도 많다.



 가령, 첫만남에-


 Q. 어디서 왔니?
 A. 인천.
 Q. 그래?



 가 될 것이, TCK의 경우



 Q. 어디서 왔니?
 TCK. 어디라니, 어딜 말하는거지?
 Q. 어디서 살다왔냐고.
 TCK. 아 , 난 전주에서 살다가 마닐라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런던에 갔어. 그리고 일년쯤 미국에 있다가 온거야.
 Q. ...... 왜...? ...어.. 마닐라가 뭐야?





 어디서 왔냐 부터 쉽지가 않다. 그런데 그곳에서 했던 경험들, 일어난 일들이 나오기 시작한다고 생각해봐라.
 
파인애플이 야자수에 열린다고 생각했던 한국 아이에게 하와이의 파인애플 농장에서 파인애플 밭을 가로지르며 키낮은 수풀에서 손가락만한 새빨간 파인애플을 본일을 이야기하면, 상대는 이미 과부화에 걸려 있을 것이다.



 머리속에 야자수를 여러개 붙여넣기 해보고 하늘까지 대충그려봤는데, 키낮은 수풀이며 빨간색 파인애플이라니!




 이미지 말고도 규칙, 일상 등을 일일이 설명하려면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지치고 만다.
-차라리 안들어버려.-
또는 -말을 말자-가 되어버리기 쉽다.







 둘째, '일반적인' 사람들의 이야기속에 설명을 들을 것이 너무 많다.



 
 고국을 떠나있던 기간, 외국에서 새로운 경험을 했던 기간은 곧, 고국집단 문화의 공백기를 뜻한다.






 고국의 또래집단이 보고 자란 만화, 학습, 사건, 이슈, 유행했던 드라마나 연예인, 관심사 , 놀이거리. 그 모두에 대한 기록이 없는 상태다. 다시 풀이하지면, 앞의 상황이 역전되어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래도 그나마, TCK는 설명하는데 익숙해져있다. 옮겨다닐 때마다 인간관계를 시작하기 위한 통과의례였으니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국의 아이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뭐야 쟤'가 되어버리고 '피치'라는 주제를 가지고 얼마든지 이야기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널렸는데, 굳이 성가시게 뭔지도 모르는 애를 붙잡고 이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가끔씩 반 전체가 추억에 젖어들 때면 TCK들은 설 곳을 잃고만다.




 이 현상은 고국으로 돌아가 카멜리온처럼 과거 전적이 티가 나지 않는 귀국TCK들에게 나타나기 쉽다.



 어느쪽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데, 단지 경험의 차이로 벌써 제3문화아동은 불순물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세번째, 그래서 공감에 분열이 생긴다.



 경험은 공감대 형성의 중요한 토양이자 자양분이다. 아직 겪은일이 많지 않은 어린아이가 글을 쓰는데 어려움을 느끼는데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거리'라는 기반이 이루어져야한다. 이것은 말하는 주체 뿐만이아니라,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듣는 사람-객체 또한 마찬가지로 갖추어야할 사항이다.

 하지만, 그 기반이 서로 어긋난다면? 그 때는 첫번째랑 두번째의 경우처럼 계속 설명을 해야하는데 그렇게되면 둘 사이에서 느껴지는 틈으로 인한 격차, 차이, 등으로 인해 유대감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서로를 이해하고 맞창구치는 공감에 문제가 생긴다.






 네번째,  TCK가 하는 이야기가 너무 환상적이라서, 되려 반감을 사버리고 만다.


 이건 첫번째와도 어느정도 연결이 될 수 있지만..

 TCK들이 한 경험은 고국의 또래집단의 입장에서 지나치게 이국적이고 환상적일 수 있다.



 "이모가 호텔에서 밥을 사줬어. 막 스테이크에 꽃도 있고, 웨이터들이 의자 빼주고, 화장실 거울은 반짝이는게, 진짜 금으로 만든거랬어."
라고만 해도 이미 평범한 아이들은 입이 벌어지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하지만, TCK들이 겪은 많은 일들은 이 이상이다.



 나만해도, 별 특권을 누리지 않은 편이지만 낙타도 타보고 , 돌고래한테 얻은 동전으로 아이스크림도 사먹어보고,
호텔에서 할로윈 파티를 해보고, 정기 승마캠프에서 말을 타고 들판도 갈라보았다. 초대형 유람선에서 하룻저녁 자면서 게임만 해본것이 아니라, 어린 나이에 카지노 내부도 구경해보았다. 중요한 것은 - 이게 다가 아니라는 점이다.



 게다가, 상당히 일상적인 경험도 고국의 또래집단 입장에서는 환상적이다.



 내게는 일주일에 한번 장미가 가득핀 왕궁정원에서 연주회를 듣는 것은 일상적인 주말이었지만, 이쯤 되면 일상적인 한국 집안에서 자란 아이에게는 상당한 사치로 느껴질 것이다.(공짜인데 말이다.)



 실제, 아직 이것을 잘 몰랐던 시절 친해진 아이들이 '옛날 기억'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내것도 나누었는데 다음날 부터 반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 어느 순간 무리에서 떨어져나간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대부분 몇달 후에 나에 대한 소문이 돌고 돌아 내 귀로 흘러들어왔는데, 정말 내가 들어봐도 천하의 '밥맛'인 내용이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우선,

 대부분 한곳에서 자란- 정체된 집단은 폐쇄적이다. 유동성이 높은 서울에서 자란 사람보다 외부교류가 적은 시골에서 자란 사람이 훨씬 더 보수적이다. 또한, 그만큼 배타적이다.
 


 예를 들자면, 모든 서양인들이 치즈를 잘먹는다고 생각하겠지만, 미국 시골에 사는 '미국촌놈'들은 치즈를 잘 못먹는다. 기껏해야 피자치즈나 체더치즈 정도먹지, 진정한 숙성치즈인 유럽식 치즈는 잘 못먹는다고 한다. (음식도 문화의 일부다.)



  민족 특성상, 한국인은 이런 모습이 강하게 나타난다. 오랜기간 '단일민족''우리는 하나'+[침략] &
외래문물 컴플렉스-에 시달렸기 때문에, 강한 공격성을 보인다. 두번째의 마지막에 표현했듯이, 아예 '불순물'이 되어버려 제거 대상이 되기도 한다. 





 첫번째 예시에서 질문자(고국집단)가 '마닐라'가 뭔지 모르는 부분이 나왔다. 이 경우 자신의 무지-약점이 탄로난 부분인 동시에, 컴플렉스다. 해외에 가보지 못했다는 [기회] 차이로 인한 패배로 느껴지며 그 기회를 우연히 얻었던 사람에 대한 질투심으로 발전 할 수 있다. 심지어 집단적으로 '타격'을 받았을 때, '그 운좋은 놈'='불순물' 때문에 자신들의 무지가 드러나버리고 상처를 받아버렸다는 의식까지 넘어갈 수 있다.(실제 잘 살펴보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에 일어나는 것은 이제 [마녀]가 되어버린 '불순물'을 사냥하는 것이다. 결과는? 뻔히 화형식이다.








 이것은 실제, 한국에 돌아와서 내가 겪은 보이지 않는 사회적 씨름을 글로 짚어낸 것이다.



 그 거부당한 경험들로 인해-

 나는 이야기 상대를 '편식'한다. 여전히 말하기를 좋아하고 할 말도 너무너무너무너무나 많지만,
중요한 것은 [아무나]하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 TCK들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그들의 경험을 존중하며,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되어있다면,
아마 그들은 너무도 놀랍고 이국적인 이야기들을 들려 줄 수 있을 것이다. 들어봐라, 장담한다. 재미있을거라고. 그것은 잘난척도, 자랑도, 당신의 '초라한' 경험을 공격하는 것도 아닌. 그저 그들이 살아온 의 일부 일 뿐이기에.

 

















TCK에 대한 이전 포스팅들_
2011/02/09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6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외국어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0/09/10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5 제3문화 아이, 그리고 강점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0/08/1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 3문화 아이들] #4 TCK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진 이유,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0/08/13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3 제3문화 아이, 그리고 귀향 가능성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0/08/01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2 제3문화 아이란...?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0/07/28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허공에서 살아가기] #1 제3문화 아이들.



TCK부록_
2011/03/0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제 3문화 아이라면 공감, 외국에 살았거나 본인이 '이상한데'서 산 경험이 있다면?





나름의 시선_
2011/02/12 - [개인적인 생각의 기록들] - 추성훈 “난 한국과 일본의 한가운데 서 있다”에 달린 악플들, [너]와 [나]의 경계
2010/12/10 - [개인적인 생각의 기록들] - <밥>에 깃든 여유, 그 아쉬움
2010/08/17 - [개인적인 생각의 기록들] - '떡볶이의 세계화'에 대한 잡담[후편]
2010/08/16 - [개인적인 생각의 기록들] - '떡볶이의 세계화'에 대한 잡담 [전편]


Comment 7 Trackback 0
  1. Paul K. Cho 2011.02.16 09:27 address edit & delete reply

    오늘도 Lynzi님의 솔직한 경험의 이야기와 분석의 글 잘 읽었습니다.

    • Lynzi Cericole 2011.02.16 11:43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2. 드래곤포토 2011.02.16 10:58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그리고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한다니 부럽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 Lynzi Cericole 2011.02.16 11:4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어머, 드래곤포토님도 혹시 TCK이신가요?? 근데 상대에 따라 달라요ㅠ 절 받아준다는 느낌이 없다면 벙어리가 되어버린달까, 드래곤님도 좋은하루^^

  3. Semilla 2011.03.16 00:06 address edit & delete reply

    참 많이 공감해요. 저도 어렸을 때 그런 일들로 많이 데여서.. 지금은 많이 조심하는 편이죠.
    그 때 받은 제 self-esteem의 데미지는 복구하기 힘들지만....

    • Lynzi Cericole 2011.03.16 11:2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저는 원래 성격이 외향적이로 막 일치고 진행시키고, 이런 스타일인데. 거부당한 경험들 때문에 그런가 추진력이 상실되더라구요... 정말 편한 사람 앞에서만 본성이 드러나고; 다시 자아찾기를 해야되나봐요ㅎㅎㅎ

  4. 노라 2021.06.11 10:58 address edit & delete reply

    옛날 글이지만 혹시 읽으실까 싶어 글 남깁니다^^ 외국에서의 경험은 없지만 외국어를 깊게 배울 때, 외국어 사용하는 환경에 오래 노출되어있어야 할 때도 비슷한 일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많지만,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지만 말하지 않죠.. 예전에 한번 왔었는데, 국제학교에 들어간 조카의 영어를 봐줘야 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다시 찾아왔어요. 깊이있게 세심하게 이런 결의 다름을 찾아내주시고 글로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글도 읽고 싶은데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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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K/ 허공에서 살아가기] #1 제3문화 아이들.




 고급스럽게 말하면 "귀국자녀" 혹은 "해외파", 무심코 말하면 "외국에서 온 애", "(나가)살던 애" 

 뭐, 그 정도 될까. 위의 표현들은 나를 포함 해 한국땅을 벗어나 생활 해본 , 수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달고 다녔을 꼬리표이지 않을까 싶다.

 보통 이런 표현은 부러운 눈초리, 시기 질투 혹은 , 구제불능이란 인식도 내포하고 있다.

 사실 맞다.


 부럽겠지. 본인들이 보지 못했던 세계와 하지 못했던 경험을 하고 왔으니,
그로 인해 질투를 하는 것도 당연하고, 많은 "해외파"들이 "구제불능"인 것 또한 당연하다.

 경험과 사고가 다르면 충돌이 일어나기 마련이니-


 내가 이 글을 연재하기 시작 할 마음을 먹은 것은 , 바로 "실패"한 경우를 대표해서
이국과 외국이라는 반짝이는 단어 속에 깃든 이면, 그리고 "글로벌화"를 미리 겪은? 입장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나름의 팁을 이야기 해볼까 해서다.


 내가 여기서, "실패"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내 주위도 그렇듯 많은 '해외파'들이 영어실력과 가방끈이 긴 부모를 두고 있어 학업적으로 유리하고 실제로 많은 경우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도 잘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상당 수 있으며, 성공한 경우라도 내적인 고충은 있었을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우선, TCK- 제3문화 아이들, 이라는 이 생소한 표현부터 살펴보자.
Third Culture Kids,의 약자로 - 부모의 문화에도, 지역 문화에도 속하지 않는 아이들을 지칭한다.

 
쉽게 생각 해보자.


 부모가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에 갔다.

 부모는 당연 순수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적 사고 방식에 한국적 생활을 타국에서도 이어 갈 것이다.
온 동네를 뒤져서라도 된장국을 끓여내고 젓가락을 사용할 것이며, 야단칠 때는 매를 들고 기타등등 그러한 생활을 지속 할 것이다.

 집에서 이렇게 생활을 하지만 ,

 아이가 집 밖을 나가는 순간, 다른 문화가 펼쳐진다.

 학교에 가보니, 아침에 먹은 된장국 때문에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따돌림 받고,
수업중에 어린이 폭력에 관한 도덕 공부 내용중에 아버지가 회초리를 들고 훈계하는 끔찍한 체벌에 관한
수업을 듣을 수도 있다.


 부모의 문화와 지역의 문화가 충돌을 하는 경우, 아이는 어떻게 될까?

 생존력이 강한 인간은 여기서 자신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양쪽을 모두 수용하면서도,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문화, 이것이 제3문화 아이들의 리그다.


 



 내가 이 표현을 접한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를 통해서다.


 평소 정신분석이나 심리학 서적에 본능적인 관심을 보였는데, 그 책 틈바구니에서 이 '충격적인 용어'를
접하게 되었다. 책 설명만 읽고도, 그 책을 사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허기진 배를 채우듯, 무언가를 갈구하며 이쪽 서적들을 전전긍긍했던 내가, 드디어 필요한 것을 찾았던 것이다.

 바로 "데이비드 폴락, 루스 반 레켄 지음- 제3문화 아이들"이란 책이었다.


 

 
 보잉 747기가 속력을 내며 활주로를 질주하자, 에리카는 좌석 벨트를 단단히 매고 기대앉아 꽉 쥔 주먹에 턱을 고이고는 사랑하는 싱가포르의 마지막 모습이 시야에서 벗어날 때까지 창밖을 내다보았다.
 
 내 나라도 아닌 나라를 떠나는 데에 어쩌면 이렇게 가슴이 아플 수가 있지? 에리카는 눈을 감고 좌석에 몸을 묻었다. 안에서는 눈물이 고여 터질 것 같아도 겉으로는 너무도 멍해서 울 수가 없었다. 다시 돌아 올 수 있을까?
..

이 세상에 내가 속한 곳은 없는 걸까?



 떨리는 손으로 첫장을 열자, 아니나 다를까 일이 터졌다. 눈물이 매말랐다고 할 정도로 힘들어도 울지 못했던 내가, 저 한 단락에. 그만 주먹이 새하얗게 변하도록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소리가 새나가지 않게 안간힘을 쓰기야 했지만, 내 자신이 그렇게 울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거기에 적혀있는 것은, 나의 이야기였다.




 이제 "귀국자녀"란 가장 이상적인 표현이 얼마나 부족한 표현인지 감이 잡힐까...




 몸이야, 한국 땅을 다시 밟았지만, 어린 시절 다른 문화에서 생활을 한 사람에겐 영원히 "귀국"이란 단어는
없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외부에 문화 또한 체화되어 내가 되었고,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역으로

그곳을 떠난다는 의미와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오늘은 새로운 표현 하나를 던저놓은 것으로, 무책임하게 글을 마무리 할까 한다.
이 화두라도 던져놓지 않으면, 내 자신이 이 찝찌름한 글을 연재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에, 더위 먹은 김에 
질러버리는 거다.










TCK부록_
2011/03/0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제 3문화 아이라면 공감, 외국에 살았거나 본인이 '이상한데'서 산 경험이 있다면?



제 3문화 속으로 뛰어들기_

2011/03/06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제 3문화 아이들의 시대, 문화 홍수 속에 살아가기

2011/02/09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6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외국어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0/08/1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 3문화 아이들] #4 TCK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진 이유,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0/08/13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3 제3문화 아이, 그리고 귀향 가능성 / 허공에서 살아가기


Comment 16 Trackback 1
  1. this zin 2010.07.30 08:02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아, 그런 고충이 있을 수 있다는 걸 간과하고 있었네요...

    사실, 전 외국문화의 체험을 즐기는 편이라 나중에 기회가 되면 몇년 살다오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거든요.
    물론 아이가 생긴다면 그 아이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겠단 생각을 하면서도 그것보다는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으니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더 많았어요.

    그런데, '제3문화 아이들' 이라는 표현을 들으니... 뭐랄까, 띵~ 하고 맞은 느낌? 과 함께 더 알고 싶어지네요~
    앞으로 좋은 글 계속 연재해주세요~ ^-^

    • Lynzi Cericole 2010.07.30 09:36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연재 시작했는데 조회수가 하나도 없어 조금은 허탈했는데 뎃글 보니까 힘이 나네요ㅋ 이해를 위해 이면을 먼저 쓰게됐지만, 장점도 굉장히 많아요ㅎㅎ 부모가 아이를 이해만 하면 이보다 좋을 순 없죠^^

  2. worldofddanjit 2010.08.16 21:37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제가 공부하는 산업디자인 분야에서도 다국적/무국적/다문화 가정과 자녀들에 대한 이슈들이 슬슬 수면 위로 나오는 것 같아요. 점점 더 중요해 지겠죠-

    • Lynzi Cericole 2010.08.17 08:52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와- 반가운 소리네요ㅎㅎ 제가 딱 중간 틈?같은 느낌이라 개인적으론 좀 서글프네요ㅜㅜㅋㅋ

  3. ishtar 2011.03.05 22:28 address edit & delete reply

    뒤늦게 읽은 글이지만, TCK 보다 더 애매한 위치에 있는 저로써는 더욱 공감하고 작게나마 위로도 받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Lynzi Cericole 2011.03.05 23:10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뜻깊은 뎃글이네요^^ 제 다른글들을 읽어보면, TCK가 흔히 '귀국자녀'에만 국한된것이 아니라 더 넓은 개념이란걸 알 수 있을겁니다. 책을 보면 기숙학교에 다닌 아이들도 제 3문화 아이로 분류되고요-

    • Lynzi Cericole 2011.03.06 01:15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뒤늦게 블로그에 방문했어요! 만나고싶어하던 사람을 만난 느낌이랄까요ㅎ 명백한 제 3문화 아이신데요- 가족 안에 문화가 다를 때면 어딘가 외로운 느낌이죠... 뎃글을 남길 수 없어 제 블로그에 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4. ishtar 2011.03.07 00:37 address edit & delete reply

    ㅎㅎ 감사합니다! 제 누추한(;;) 블로그까지 와주시다니;; 종종 들르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5. 화비랑 2011.03.09 04:25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한국에 다시 돌아왔을 때 어딘가 섞이지 못하고 겉돌던 느낌이었어요. 이젠 좀 괜찮은데 그 느낌이란 게 쉬이 잊혀지는 게 아닌가 봐요. 좋은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ㅎㅎ 저의 경우엔 TCK라고 하기엔 어딘가 부족하면서도 애매한 듯 해요 ㅎㅎ 너무 여러 곳을 떠돌아서 그런가 봐요^^

    • Lynzi Cericole 2011.03.09 07:52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또 들려주셔서 갑사합니다~

      그 '괜찮아짐'은 영원히 없나봐요. TCK들은 성인이 되었다고해서 졸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 성인TCK라는 단계로 계속간다고 하네요. 일반에 비해 실제적인 사춘기도 굉장히 늦게 찾아오고요.

      여러곳을 떠돌았다면 더욱더 TCK스럽죠~ 어쨌든 '분리'와 '재배치'로 일어나는 변화를 기반으로 사용하는 용어니까요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6. 낙천주의 2011.04.13 10:26 address edit & delete reply

    폭풍 검색질 하다가 TCK라는 생소한 단어를 보았습니다. 이를 표현해 놓은게 저랑 너무 닮아서 소름이 돋을 정도네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저 말고도 있다는 걸, 제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상기 주신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 Lynzi Cericole 2011.04.13 13:29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더할 나위 없이 기쁜 뎃글입니다^^ 종종 놀러오세요! 낙천주의님의 이야기도 들려주시구요~

    • Lynzi Cericole 2011.07.09 14:49 신고 address edit & delete

      TCK한국 지부가 생겼어요. 관심 있으시면 방명록으로 연락 바랍니다~ (그냥 가족적인 분위기라 거창하지는 않아요ㅎ)

  7. 이현강 2011.06.22 13:01 address edit & delete reply

    몇년전에 버지니아 공대에서 있었던
    조승희씨의 총기난사 사건이 생각나네요
    분명희 비슷한 상황일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 있는 분들이 많다는 거네요..ㅠ

    • Lynzi Cericole 2011.06.22 17:0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네, 특히나 부모가 '내 자식'이란 생각에 [다름]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억압 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대부분의 TCK들이 자신의 경험을 '혜택'이란 이유로 이런 쪽으로 나서는 걸 쉬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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