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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K/ 제 3 문화 아이들/한글

제 3문화 아이들의 시대, 문화 홍수 속에 살아가기 웹을 돌아다니다가 [The Telegraph]의 2009년 11월 13일자 칼럼을 보게 되었다. 내가 활용하고 있는 책, [제 3문화 아이들]의 공동저자인 루스 E 반 레켄 님이 쓰신 글인데, 짧은 글임에도 TCK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어서 번역을 해보았다. 제 3문화 아이들 해외파견 아이들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경험한다. 버락 오바마의 당선과 더불어, 그들의 시대가 도래한 걸지도. by 루스 E 반 레켄 해외에서 일하는 것이 흔해지는 요즘 세상에, 제 3문화 아이들TCK현상- 성장기의 중요한 부분을 부모님의 여권에 적혀있는 문화(혹은 문화들) 밖에서 자란 아이들- 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경험과 문화의 복잡성, 그리고 성인이되는 TCK 또.. 더보기
<밥>에 깃든 여유, 그 아쉬움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마당이 틀려있는 티비. 주제는 밥상머리에서 지내는 시간이 37분도 안 된다. 그 시간의 가족간의 대화와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야하지 않겠냐-하는 내용이었다. 한국과 서양의 식문화 모두를 경험해 왔는지라, 내가 의식하고 있던 주제이기도 하다. 어릴 적 나는 식사시간이란 아침 20분, 점심 40분, 저녁 1시간 이상 정도로 생각했었다. 물론,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를 언급하는 것이다. 당시 유럽에서 살았는데, 그 분위기 특성상 식사만큼은 가족이 모여서 여유롭게 즐기면서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한국에 오고 난 후로는 이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여전히 식사 속도를 내지 못하는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뚝딱’ 밥을 먹기 시작했다. 체감하는 삶이 바쁘기 때문이다. 티비 속의 세상도 부산스럽고,.. 더보기
TCK/ 제3문화 아이들] #3 제3문화 아이, 그리고 귀향 가능성 / 허공에서 살아가기 이번 글은, 책에 의존하기 보단 내 자신이 느낀 점을 기초로 작성해 볼까 한다. 나는 유치원이란 아주 어린 나이에 한국을 떠났다. 어쩌다가 한 번씩 하던 서울나들이 같은 외출이 전부였던 나는 동네를 떠나, 나라를 떠나게 됐다. 굉장한 세상이 열린 것이 아니냐? 부정할 수 없다. 옳다. 실로 엄청난 세상이 내 앞에 펼쳐졌다. 그와 더불어, 이전과 다른 한가지. 바로, 내 앞에 놓인 세계에 온전히 뛰어들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떠날테니까. 어른들은 체감하고 있지 못하겠지만, '고국으로 돌아갈 날만 꼽는' 부모들처럼, 아이 또한 언제나 귀향 가능성에 대해 염두해두고 있다. 부모에겐 그저 집으로 돌아갈 날 정도의 감격스러운 어느 날-정도로 인식 될 수도 있는 이 사실은 아이에게 은근히 많은 영향을.. 더보기
다른 문화를 익히는 혼돈 그리고 그로 인한 수치심 다른 문화권으로 옮겨가는 것의 과정에서 모두가 겪게되는 가장 큰 부분은 바로 [규칙의 변화]다. 사람 사는 모양이 다 비슷하다지만, 문명이 발전하면서 인간이란 존재는 각기 다른 규칙들을 만들어갔다. 인간이 만들어냈지만 어느새 규칙이 먼저고 인간이 그에 맞춰가는 입장이 되었다. 보통은 나면서 일정한 규칙을 익히고 그 문화에 맞는 어른으로 성장을 한다. 문화 마다 그것을 익히는 과정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문화 규칙은 '수치'를 통해 배우게 된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부모가 체벌을 한다든지, 어긋나는 행동을 한 사람을 향해 수치심이 느껴지는 반응으로 간접 학습을 시키거나, 또래 사이에서 서로 약올리거나 창피를 줌으로 그 문화의 구성원으로서 해야할 행동을 자연스레 익히게 한다. 그런 과정.. 더보기
숫자로 알아보는 제 3문화 아이들의 특징 + 고급 교육 (대학) http://tckid.com/에서 퍼온 자료, 이번에는 숫자를 중심으로 TCK들의 특징을 알아볼까 한다. ※ 물론, 이 자료는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전세계의 TCK들을 분석한 자료이니만큼, 한국과는 조금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TCK들은 비TCK들에 비해 학사 학위를 딸 확률이 4배가 높다. (81%vs 21%) 40%가 고급-석박 이상의 학위를 받는다. (비TCK의 비율이 5%인데에 비해) 45%의 TCK들이 학위를 따기 전에 3개의 대학을 거친다. 44%가 만22세 이후 (학사)학위를 수료한다. TCK들의 가장 흔한 직업은 교육자, 의료 종사자, 전문직 그리고 자영업자다. TCK들은 큰 사업이나 정부를 위해 일하거나, 부모가 선택한 직업을 따라갈 가능성이 별로 없다. "대기업에서 .. 더보기
MK(Missionary Kid) 혹은 선교 자녀、 부모와 함께 선교지로 나선 아이들 MK에 대한 포스팅을 하지만, 사실 본인이 MK였던 것도 아니고 다른 제 3문화 아이들과는 다르게 기관에서 이들에 대한 의식이 강력한 덕에 인터넷에 검색만해도 쉽게 자료를 찾을 수 있다. 또, 선교회 측에서 캠프와 모임 등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그러니, 간단하게만 ^^ 우선 MK란, 제목처럼, 풀어서 Missionary Kid 영어로 '선교자녀'라는 뜻으로, 선교지에 나간 부모님들을 따라 해외로 이주를 하게된 제 3문화 아이들을 일컫는다. 아무래도 종교 특성상, 기독교 계열을 의미한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쉽게 생각해볼 수 있듯이, 흔히 '선교'를 하는 대상은 현대문물이 왕성한 지역보다는 지구촌의 외진 곳이 많다. 린지의 주변사람 중에는 몽골에 의료선교를 떠났던 가족도 있다.. 더보기
TCK/ 제3문화 아이들] #6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외국어 / 허공에서 살아가기 세상에 반년만의 포스팅이다. 꼭 게을러서 이렇게 된 건 아니라고 미리 밝혀두고 싶다. 블로그 자체를 통째로 버릴 수 밖에 없는 진지한 사연이 있었으니... 한 번 손을 놓고나니까 몸따로 마음따로- 아무튼 흠흠. 오늘은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연재 시작! 몸풀기로 , 오늘은 개인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TCK and Linguistic Ability(언어적 능력)과 관련된 내용+개인적인 내용을 소개할까 한다. 블로그 곳곳을 살피면 눈치챌 수도 있겠지만, 나 또한 TCK출신이고, 졸업이 아닌 아주 서서히 ATCK의 단계로 이행중이다.( 앞에 붙은 A자의 정체는 Adult, 즉 성인인데 이 이야기는 접어두고.) 우선은 극히 꺼리는 개인사를 아주 살짜콤 공개하겠다. 린지라는 아이는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 나는 법을 배.. 더보기
비즈니스 키드、 해외근무 간 부모님과 함께 떠난 아이 TCK에 관한 포스팅들을 하면서 조금 앞서난간 점이 있지 않았나- 싶어서 다시 정의부터 차근차근 설명해보기로 했다. 뎃글들을 받으면서, TCK, 즉 제 3문화 아이들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점이 있는 것 같아 어떻게 풀어야지 고민을 하다가 일단 TCK들을 구성하는 다양한 집단들을 소개하는 것이 더 직접적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럼 '비즈니스 키드Business Kid'란 무엇인가? 한국말로 풀이하면 '사업 아동'정도 될텐데, 이는 사업, 곧 부모님의 직업이나 일 때문에 해외에 나가 살게 된 경우다. 다시 말해, 해외근무 때 온 가족이 함께 나갈 때 아이는 TCK중 비즈니스 키드로 자라게 된다. 그럼, 설명하기 전에, 제 3문화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이렇게 분류를 해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 더보기
제 3문화 아이들의、 '규모있는' 관심사 문화적으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대개 아이 혹은, 청소년들의 관심사는 범지구적으로 비슷하다. 머리스타일, 옷, 놀기, 연예인/게임....... 이성! 어른들은 한숨을 쉬겠지만,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나의 주체적인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속에 정체성을 찾아가고 사회훈련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니. 어른들이야 잔소리를 하고 억압하겠지만, 머리와 옷에 주의를 하고 치장을 하는 것은 '또래집단'으로서의 [자기], 즉, 현시대의 청소년으로서의 모습을 나타내는 행위이며, 부모에게서 서서히 정신적인 독립을 하며 자아를 확립해가는 과정의 외적인 표현이며 실험이다. 아이들은 이때 또래와 비슷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회집단에 속하는 과정의 실현이자 학습니다. 예를 들면, 또래가 생각하는.. 더보기
TCK/ 제3문화 아이들] #7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이야기 / 허공에서 살아가기 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비단 듣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이야기하는 것도 굉장히 좋아한다. 본래 나는 말이 굉장히 많은 아이였다. 예전의 학교기록표들을 보면 담임소견란에 'talkbox' 'talkative' 등 표현하길 좋아하는 아이로 나와있다. 하지만 얼마전, 내게 멘토식으로 접근했던 교수님께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네가 글을 쓴다길래, 좀 걱정했어. 직업 특성상 작가들을 많이 만나보는데, 많은 작가들이 굉장히 머리가 좋고 생각이 많지만, 어딘가 소통능력이 부족하거든. 다른 애들이랑 있는 걸 보면 너도 그럴까봐 좀..." 내겐 충격적인 말이었다. 우선, 나는 이야기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리고, 말도, 나름 잘하는 편이다. 나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 같이 밥을 먹자고 하는 맴버들이 있을 만큼.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