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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7 외국인들에게 소개하는 한국문화, 한국인에게 소개하기(8)

외국인들에게 소개하는 한국문화, 한국인에게 소개하기

 

 

 지난 포스팅_>> 외국인을 위한 한국 문화 강연 엿보고 오기





 린지입니다:)




 지난 번에는 수박 때문에 이야기가 길어졌어요. 린지는 체계적인 글을 쓰기보단, 근자감을 바탕으로 그냥 흐르는대로?! 쓰기 때문에, 저도 어디로 튈줄 몰라요;ㅂ; 아하하하하


 좋은게 아닌데, 그런 글은 쓰기가 재미없어요.

 고등학교 때 배설하듯이 에세이 쓰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가, 몸이 거부해요. 방랑자입니다v






 

Do you like Korean food?








 외국인들이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자, 역으로_




 한국인이라면 외국인과 이야기를 시작 할 때, 한 번쯤을 해봤음직한 질문이다.




 왜 이런 질문을 하는가?



 대개는 "할 얘기가 없어서" "어색해서"라 대답할 것이다. 이해한다. 평생을 지구 반대편에서 살던 사람과 만나서 할 말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니 자연스레, 만나서 하는 인사가 "밥 먹었어?"인 민족답게, 인류, 아니 생명 공통의 관심사인 [밥]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 뿐이라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외국인들은 "한국 음식을 좋아하냐"는 한국인들의 질문을 상당히 난감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냐하면,




 1. 시도해 본 적이 없다고 하면 >>>>>> 실망한다.




 2. 그래서 먹어봤다고 하면, >>>>>> 무엇을 먹었냐고, 어느 음식이 가장 좋았냐고, 유치원생 흡사한 기대감 어린 얼굴로 꼬치꼬치 대답을 기다린다.




 3. 그리고 서양인의 경우, 문화 특성상 솔직히 [별로였어]라고 대답을 한다면,
 >>>>>>>>>> 눈 앞에 입 비쭉 나오고 실망감에 가득차 어쩔 줄 몰라하는 중생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상하다.



 음식에는 각자의 취향이 있고, 한국 음식이란 생전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 [한국인들에게 맛있다]는 이유로 무조건 좋아할 것이라는 망상을 하는 것은 어쩐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물어본다. "Do you like Korean food?" 하고, 기대한다. "YES!!!"라고 하기를.






* 왜 그럴까?



 단순히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에, 한국사람들은 왜이렇게 아쉽게 입맛을 다시며 어색해 할까. 어째서 전세계인들이 한국음식을 좋아하길 바라는 걸까?





 그 이유는,
그 질문이 솔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언어 속에는, 무의식적인 욕망이 끼어있다. 프로이트의 손자가 실타래를 '어머니'와 동일시 함으로 [오ㅇㅇㅇㅇ 다!] 놀이를 시작했고, 언어의 조건이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대화(ex.지금 눈 앞에 없지만 들판에 있을 사슴)'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언어라는 것은 소리나는 그대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까지 나아갈 수 있다.


 그러니까, 그 질문에서 우리는 간접적으로, 무의식중에 은밀한 욕망을 충족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럼, 당연히 이때, 한국인들이 묻고 싶은 것을 무엇일까?






 바로_

[한국을 좋아하시나요? 한국에 대한 인상이 어떤가요? ] 다.




 동의 할 것이라 믿는다. 지난 번에 이은 포스팅으로, 문화 전문가이신 '이사벨 민'님께서 하신 강연을 린지식으로 풀어 옮기고 있는 것이니까.





 여기서 그녀는 외국인들에게 행동요령을 알려주었다.


 만약 한국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데, 질문자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다면? 그녀의 해결책은 한국인들의 허를 찔렀다.





 "한국을 정말 좋아해!"라며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말해주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표현을 하고나서


 "But, 한국 음식은 어려워..." 라고 말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 이미 청자는 외국인A의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한국을 좋아해주길 바라는]욕구가 충족이 된 상태이다. 나아가, '한국인인' [나]를 좋아하느냐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흐뭇한 대답을 받았다.



 그러니, 한국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삐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





 "아니 그럼, 대놓고 한국이 좋냐고 물어봐?" 그런 부담스럽고 낯뜨거운 질문을...



 문화권에 따라 정말, 대놓고 그렇게 물어본다.




 "Do you like Germany?"
 "Do you like London?"
 "Do you like France?"
 


 린지도 자주 받아본 질문이다. 이럴 때는 위의 행동요령을 응용하면 된다. 앞사람한테 싸움걸게 아니면, 보통 "YES"라고 선대답, 후-인상말하면 된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나타난다.


 [음식]으로 [자국]에 대한 인상을 묻는 것은 한국의 문화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확답은 못하겠지만, 문화가 맞다고 하겠다. 다수에 의해 통용되고 있으니, 그게 문화지 문화가 뭐 별거인가...






WHY?






 그럼 어째서 한국인들은, 이런식으로 묻는 것일까?





 일단은, 대놓고, "Do you like Korea?"라는 질문을 대범하게 하질 못하는 것이다. 섬나라의 특성상 일본이 말을 빙빙 돌리고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물러설 곳이 별로 없는 반도국가인 한국도, 사실 만만치 않다.



 일본인들보다 덜하지만, 한국인들의 언어생활에도 무의식 중에 돌려말하기가 많이 포함되어있다.



 그저, 공기와도 같은 문화의 일부이고 그 세계에 태어났기 때문에 체감하지를 못하는 것일 뿐이다. 주어나 목적어를 자주 빼먹는 걸 보면, '거시기가 거시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뭐, 린지 눈에는 그렇다.
 
 때로는 영어식사고 빙의 상태로 한국어를 쓸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상대방이 상당히 공격적으로 받아 들인다. 간혹 린지의 '솔직히' '대놓고'하는 [직설적인]표현들이, 순수 한국인들에게는 위화감을 느끼게 한다.






 * 즉, 한국인들의 문화 특성상 대놓고 물어보기가 [내장]속에서 안되는 것이다.





 또한, 이부분은 린지의 생각인데_

 한국인은 자아와 '대자아'의 유착이 강한 편에 속한다.



 '나'로 태어나는 서양인들과는 달리, [공동체의 일원]으로 태어나 그 속에서 자아를 발전시켰다. [나]와 [가족]이 동일하게 느껴지고, 나아가 [국가]와 [나] 또한, 동일하다. 자기 나라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쿨'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드물겠지만, 그걸로 인해 ['나']가 거부당했다고 받아들일 경우는 글쎄... 문화가 비슷한 동양국가야 그렇다 쳐도, 서양에서는 그렇게 강하게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꼬아서 이야기했는데, 간단히 정리하자면,





 [나]=[국가]이기 때문에, 몸을 사리는 것이다.


 
 어차피 음식을 안 좋아한다고 해도 기분 나빠 할 것이지만, 인간이란 대개 먹거리를 좋아하듯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한가지는 있을테고, 그렇게 된다면 "YES"라는 대답이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안전하게 가자는 거다. 싫다고 해도, 마음이나 내장은 이미 삐쳐있지만, 머리는 '그래 매워서 싫어할 수도 있겠지'라고 대충 넘어갈 수는 있다.




 하지만 만약,
"Do you like KOREA?"라는 벌거벗은 질문을 했고, "NO"라는 대답을 들었다면?



 아마 , 직격탄을 맞고 [내장]속에서 "NOOOOOOOOOOOOOOOOOOOOOOO"를 외치고 있지 않을까.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한국인들은 이런 독특한 질문을 고안해냈다.


 이제 한 번 솔직히 말해보자,


"What do you think about Korea? What is your impression?"


 스킨헤드가 아닌 이상, "Nice"로 시작할 것이라 믿는다.







 지난 포스팅_>>외국인을 위한 한국 문화 강연 엿보고 오기














 일주일이 지나니까 내용이 가물가물...



 바로 썼어야하지만, 린지네 컴퓨터가 부실해서 AS불러야하고, 또 문제 생겨서 린지의 사진폴더 모르고 날려주고 포맷하고... 의욕상실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 이분법의 세계에서 완전히 사라진 사진들이 눈앞에 어른어른, 눈물이 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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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8 Trackback 0
  1. 명태랑 짜오기 2011.06.17 17:53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쉽고 편한 말들을 쓰는 것이 외국인들에게 도움이 되겠지요
    즐거운 시간되세요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6.21 01:23 address edit & delete reply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이렇게 포스팅해주셨네요~^^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3. 이현강 2011.06.22 13:13 address edit & delete reply

    글을 읽고 나니
    '아!'라고 번뜩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그런 부분이 있는것 같아요 ㅎㅎ

  4. 사자 2011.06.22 19:52 address edit & delete reply

    하하하하 완전 공감요~
    ㅋㅋ외국인들도 자주 물어보는데, 싫은건 그냥 싫다고 대답하면 그리 섭섭해하지 않고 응 사실 나도 그거 별로야~라고 맞장구까지 쳐주는 경우도 봤어요
    저도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당연스레 생각했던 개인과 국가, 개인과 가족 등등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있는 중이에요 ㅎㅎ 잘 보고 가요~

    • Lynzi Cericole 2011.06.22 21:21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농담으로 자기 나라 씹을 때도 있던데요ㅎㅎㅎ 한국은 평소에는 엠비다 개한민국이다 욕하면서, 외국인들 앞에서 억지스러울 정도로 자부심 보이는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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