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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Missionary Kid) 혹은 선교 자녀、 부모와 함께 선교지로 나선 아이들





 MK에 대한 포스팅을 하지만,
사실 본인이 MK였던 것도 아니고 다른 제 3문화 아이들과는 다르게 기관에서 이들에 대한 의식이 강력한 덕에 인터넷에 검색만해도 쉽게 자료를 찾을 수 있다.

 또, 선교회 측에서 캠프와 모임 등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그러니, 간단하게만 ^^







 우선 MK란,
제목처럼, 풀어서 Missionary Kid

영어로 '선교자녀'라는 뜻으로, 선교지에 나간 부모님들을 따라 해외로 이주를 하게된 제 3문화 아이들을 일컫는다.



 아무래도 종교 특성상, 기독교 계열을 의미한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쉽게 생각해볼 수 있듯이, 흔히 '선교'를 하는 대상은 현대문물이 왕성한 지역보다는 지구촌의 외진 곳이 많다. 린지의 주변사람 중에는 몽골에 의료선교를 떠났던 가족도 있다. 그러고 보니, 굉장히 독특한 삶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앞서 설명한 '비즈니스 키드'들의 경우, 선진국이 아닌 후진국(대개의 선교지)에 거주 할 경우 현지 아이들과 단절된 생활을 하며 같은 이방인들끼리 교류를 하는 편이다. 반면, 선교지에 있는 아이들은 그러기 힘들다. 부모가 주어진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해내기 위해서는, 현지 사람들과 최대한 교류를 하며 그들과 삶을 함께해 마음을 열어야한다. 그 과정중에 아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생각해봐라. 본인들의 아이들은 '고고한척' 현지 아이들과 별로 접촉하지 않으면서 그 사람들의 생활속에 파고들어 믿음을 전파 할 수 있을까? 오히려 위선적인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MK들은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을 하며, 그들의 문화를 깊숙히 체험을 한다.


 
 '비즈니스 키드'가 자신의 국적과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빈도가 가장 높다는 내용을 지난 포스팅에 쓰긴 했는데, 그것은 국적의 종류를 말하는 것이고. 실질적으로 '살을 맞대고' 사는 건 MK쪽이 월등히 높다.





 그러다보니, MK가 겪는 문화적 혼란은 좀 더 뼈속에서 우러나온다고 볼 수도 있다.



 낮에는 현지 아이들과 똑같이 생활을 하고, 저녁 때 집에 돌아와서는 부모들이 쳐놓은 '자국 버블'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예를 들자면, 낮에는 또래 부족 아이들과 열매를 따서 통째로 먹고, 흙바닥에 앉아 손으로 식사를 했다면,

저녁 때 이 아이는 같은 과일을, 접시 위에 정갈하게 껍질까지 벗겨 썰어있는 것을 포크로 찍어먹고, 무엇보다 식탁 위에 앉아 서 식사를 하게 될 것이다. 아예 '버블'속에서 비슷한 사람들과 생활을 하는 다른 TCK들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교포 아이들도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지만, MK들은 대개 자국의 생활 수준과 가치가 현지와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니, 교육문제도 이들에게는 심각하다. 대규모 단체 단위로 파견이 된 경우, 단체측에서 어느정도 자국의 교육을 제공 해 줄 수도 있지만, 아닌 경우 부모에 의한 홈스쿨링이 불가피하다.





 또한, 이들은 외교관 자녀나 비즈니스 키드보다 더 심각한 스트레스에 노출 될 가능성이 높다.



 태생이 모범적인 경우야, 그럭저럭 버텨내겠지만. 현지인들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입장에서 그들이 하는 일거수 일투족이 다 관심의 대상이자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비행은 선교지 사역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파견 기관에 즉각 보고가 되기도 한다.

 이 점이 종교라는 민감한 문제를 안고 사는 MK들에게 더 어려운 것은. 토착신앙이나 불교가 현지인들의 일상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다. 그들의 문화 자체가 '우상숭배'나 '이교'에 해당하는데, MK들은 현지문화와 어울리며 자신의 종교에 대한 경계도 흐트러져서는 안되는 입장에 놓여있다.




 가령, 미얀마같은 불교 국가에 파견된 선교자녀를 생각해본다면,

현지 학교를 다닐 경우 이들은 학교에서 불교식 생활을 따라야 '모범'적이 아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불교식 예법은 '교리'에 어긋난다. 그 기로속에 방황하게 될 수 있으며, 직접적인 교류가 많은 만큼 그들의 문화가 MK내부에 내재화 되어 , 결합된 제 3문화가 될 경우, 가치관 혼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심지어, 그들의 문화일 뿐인데, 자신의 '종교'가 그 생활양식을 파괴한다고 여기게 될 수도 있다.





 또한, 다른 기관단위의 TCK들과 마찬가지고, 부적응으르 하게되거나, 기관에 대한 불신이 생길 경우 파국에 치닫을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부모가 포교를 하며 이중적인 입자을 보이거나, 교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경우, 아이들은 염증을 느끼게되고 자신의 신을 부정하기까지 이르게 될 수 있다.



 본래 '신앙심 싶고 종교적인 가정'이어서 선교를 떠난 입장에서, 이렇게 될 경우 가정의 울타리가 위협받게 된다. 선교자 자녀가 신을 부정하다니. 부모에게도, 기관에게도, 선교지에게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기관(종교/단체)를 너무 가까이에서 접촉하게 된 아이들은 부정적인 측면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몇배의 타격을 받게 되기도 한다.




 제 3문화 아이들이란 책에 나왔듯이, 부모님들을 위해하거나 가족을 선교지에서 쫓아내기 위해 마약이나 임신 등의 비행까지 저지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이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거부의사를 행한다는 뜻이다.





 다행히,

 대부분의 MK들은 '믿음 안에서' 올바르게 성장하는 듯 싶다. 부모의 일을 이어받아 몇세대씩 선교활동을 하는 가정들의 비율이 높다고 한다. 그 외에도, 앞의 경우처럼 '빗나가지'않을 경우 오히려 신념이 뚜렷해지고 다문화 경험을 살려 세계를 위한 훌륭한 인재가 되기도 한다.





추천 페이지: http://www.goodnews.co.kr/asp/pub/jsw_data/MK%20%BB%E7%BF%AA%B0%FA%20%BC%B1%B1%B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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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씨앗 2011.03.20 11:51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제 남편이 종종 하는 말이, 부모가 아이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조건 세 가지 - 외동, MK, 홈스쿨링 - 가 자기에게 겹쳤다고 하죠. 제 친구 중에도 거기에 해당하는 애가 한 명 있고요. 그나마 MK들을 위한 학교들도 종종 있어서, 이디오피아나 필리핀 같은 곳에는 제법 큰 기숙사 학교도 있어서 그 나라 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들의 선교 자녀까지 포함하기도 하지요. 유럽의 경우에는 독일에 한 군데 있고.... 제가 나온 대학교는 학생들의 10%가 MK였는데, 이런 학교에서 온 애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와 떨어져 살아서 그런지 자립심이나 리더쉽 같은게 뛰어나더라구요.

    Business Kid과의 차이점을 얘기하시니까 생각나는 일화가 있네요. 처음 중남미에 도착했을 때, 현지 사람들이 파파야를 잘 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파파야를 사왔는데, 이게 냄새가 너무 고약한 거예요. 얼굴을 찌푸렸는데, 아버지가, 우리는 현지 문화에 적응할 의무가 있다면서 그래도 참고 먹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억지로 먹었는데 점차 익숙해지니까 그게 그렇게 향기롭고 좋을 수가 없는거예요. 그래서 저희 집은 파파야를 자주 먹게 되었는데, 나중에 다른 한인들과 접촉의 기회가 생겼을 때 보니까 파파야 먹는 집은 없더라고요. 다들 익숙한 사과나 수박 정도, 혹은 비싸게 구해 온 한국 배를 먹더군요. 심지어 그 비싼 배를 불고기 양념에 쓴다는 것을 보고 저는 좀 충격을 받았지요. 하긴, 경제적인 여건도 차이나긴 해요. Business kid 일 땐 돈걱정 없었는데 (당시엔 너무 어렸기도 하지만) missionary kid일 땐 모든 씀씀이가 justify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제가 미국에 대학 간 것 자체도 너무 죄스러웠죠.. 학비는 장학금으로 거의 충당이 되었고 부모님이 생활비만 대주셨는데도.

    • Lynzi Cericole 2011.03.20 19:1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반갑습니다ㅎㅎ 와- TCK결혼! 그래서 서로 이해된다는 점에선 좋으실거 같아요~

      전 외동은 아니였지만 동생이 환경때문에 분리불안이 있어서(엄마에게) 거의 혼자 자란 느낌이에요ㅠㅋ

      저희집도 비슷한 경우였어요ㅋㅋ 하와이에 살 때, 엄마는 차이나타운 놀러가서 이것저것 체험도 해보고, 베트남 사람들 가는집에서 쌀국수를 먹으러 다니기도 하고 그랬는데,
      다른 회사 가족들은 엄마가 사온 '베이징덕'만 보고도 기겁했다더라구요... 세상에 거길 간거냐고. 먹어보더니 맛있다면서도 본인들은 절대 출입을 안했다고도 하구요ㅠ



      어른들은 몰라도 아이에게는 그거 굉장히 안좋아요

      하와이 말고 다른 곳에 살 때는 그쪽 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지금 유년기가 동강난 느낌이랄까. 향수가 느껴지는 것은 그곳인데, 불러낼 향수가 없네요;



      MK가 심적인 부담은 제일 클거 같았는데, 역시 그러셨군요- '신념'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것도 편하게 못받아들이시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멋진 한 주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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