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발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5.22 밥 먹을 때 티나는 글로벌한 그대、음식 앞에서 들통나는 '우리들'(10)
  2. 2011.05.08 등교가 입국인 아이들, '자국'에서 다문화 경험! 국제-외국인 학교 아이들(2)
  3. 2011.04.23 등교가 입국인 아이들, '자국'에서 다문화 경험! 국제-외국인 학교 아이들 II(2)

밥 먹을 때 티나는 글로벌한 그대、음식 앞에서 들통나는 '우리들'





 린지입니다.



 아가 하나 키우느라 진이 다 빠져서 그 동안 포스팅을 못했네요. (사실 혼혈에 대해 연재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찾아봐야할 자료도 많고해서 [귀찮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TCK란 주제가 사람들의 의식에서는 마이너에 치닫고 있어서 좀 대중적인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어요:) 



 이거 보고 '아 뭐야, 외계어 나왔어. 낚였나봐'하고 뒤로가기 누르려는 당신. STOP.




 밥 얘기 할거에요^^

 

기러니까 겁먹지 말고 이리온????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하자면-
린지는 평소에 다른 사람과 식사를 할 때면 구박과 존경을 모두 받아왔었다.



 1. 구박 >>> 이상한거 시켜서. (대부분 '이상한' 메뉴는 가격도 +α)
[피자/도미노] 신메뉴, 차슈차슈 피자.....구박 사례ㅇㅈㄹ


 2. 존경 >>> 개척자. (대부분 '이상한' 메뉴는 안 시킨다.)

 



 자, 이제 이런 사람이거나 주위에 보았으면 슬슬 관심의 시동을 걸어주길 바란다.


 아무튼, 이것저것 다 사리고 살아도 밥먹을 때 만큼은 린지의 어떠한 면이 티 나고야 만다. 다른데서는 남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녹아들 수 있어도, 식탁 앞에서는 여지 없이 TCK의 본능이 되살아난다고 해야할까??

 식당에 가서 무언가를 주문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집에서 아무 생각없이 만든 음식도, 친구들은 독특하다 해준다.

 "이런 생각을 하다니"

 같은 반응?
 




 가령, 어제도 먹다남은 삼계탕이 질려 간장에 비빈 칼국수면에 '육수'를 얹고 후추와 파와 바질을 뿌려먹었다. 



 지금, 삼계탕 국물을 단순 육수로 이용하고, 삼계탕을 간장으로 간을 해서 파와 바질을 뿌려 먹었다는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뭐, 따지고 보면 별로 특별하지도 않다. 닭을 끓인 것은 치킨스톡이고, 양식에 바질을 뿌리는 것은 흔한 일이다. 면을 간장에 비비고 파를 올리는 건 소바를 먹을 때 흔히 하는 행동이다. 한국에는 닭칼국수라는 음식도 있고, 간장은 한식에 사용되는 기본 장이다. 더불어 생파와 닭의 조화는 익히 알려져있지 않은가?

 린지는 별 특별한 '짓'을 하지 않고, 평범하고 맛있는 식사를 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TCK적 발상의 전환이다.



 제 3문화 아이들, 이란 약자와- 다른 포스팅에서 설명한 특성과 함께,
>>#2 제3문화 아이란...? / 허공에서 살아가기<<



 TCK들은 재료(음식에 국한되지 않음)를 활용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어떤 이들이 [신메뉴 개발]이라는 이름 하에 머리싸매고 이것저것 실험 하고 있을 때, 린지와 같은 TCK들은 입장하는 순간 주방은 실험실이 되며, 별 의식없이 꽤나 골때리는 요리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방금 설명한, 린지가 귀찮아서 떼운 아주 간단한 점심 속에도, 한식이라는 기본에 자주 접한 일식의 형식, 그리고 양식의 맛개념이 어우러지며 나름 새로운 음식이 탄생했다.





파김치와 어울리는 파스타by린지


 

 

 

 올 초 쯤, TCK들과 음식에 관한 재미있는 글을 접했다. TCK들의 온라인 잡지인  DENIZEN에 발행 된 글인데, 상세한 부분은 그냥 링크를 걸고


 베티 첸[밥상 앞에서 TCK를 알아보는 10가지 방법10 Ways You Know You’re Dining with a Global Nomad]란 제목으로 10개의 항목을 뽑아냈다. 물론, 그녀 또한 TCK다. (TCK는 여러가지로 표현되는데 국제적유량민-Global Nomad 또한, 그 특성은 반영해- TCK를 나타내는 말이다.)






10. We eat everything. 뭐든지 -다- 먹는다.




 편식을 하는 사람이야 많겠지만, 평소 그렇지 않던 사람들도 이국적인 식당을 가면 왠지 '초딩'처럼 군다.

 '고수는 빼고' '오리 머리는 치워주세요' 처럼, 익숙하지 않은 식자재를 보면 움츠러드는 경우가 많다. 일부 모험심 강한 사람은 실험을 감행하고 영웅으로 추대받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다. 여기서 자신의 용감함을 과시하지 말라, 대부분 한국에 들어온 이국 식당들은 '현지(한국)'에 맞춰 메뉴를 내놓는다.




 TCK들은 [본토]의 맛과 문화를 존중한다. 린지는 꼬꼬마 때부터 생양파를 춘장에 찍어먹어서 어른들이 신기해했다. 중국음식점에서는 이렇게 먹는거라면서요?

 한국이 워낙 식자재가 다양한 편이라 특출나보이지는 않을텐데, 서양의 TCK들 같은 경우에는 낙지나 생선을 통째로 먹어 비TCK인 친구들의 위를 불편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9. We have food ADD. 음식중독이다.



 이 부분에 대해 그 간 가족에게 받아온 구박에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다ㅜ_ㅜ

 린지의 엄마는 린지가 '식탐'이 많다고 잔소리를 하기도 했다. 새로운 빵을 잔뜩 사오면 다 먹어봐야 성이 풀리고, 새로운 곳에 가면 일단 '특산물'을 입에 넣고야 만다. 식당에 대해서도 부모님이 그냥 '외식을 한다'는 생각으로 나간다면, 린지는 그 돈과 기회로 특별한 것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유난'을 떤다.





 다행히,
린지는 지극히 [정상]이었다.




 TCK들은 흔히 음식중독자들이다. 엄마는 '식탐'이라 표현했는데, 냉정히 말하자면, 호기심이요 대리만족이다.




 다른 사람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만-
TCK들은 새로운 것을 보면 호기심에 불타오른다. 아무리 평범해보이는 빵이라도 못보던 것이면 한 귀퉁이씩 다 잘라 -맛을 봐야- 성이차고, 기본적으로 내재되어있는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신세계'를 찾아 떠나야한다.

 이것이 자칫 가장 일상적인 음식의 경우 집착을 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설명을 하자면- 전혀 아니다.




 어릴 때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여행을 다니고 했던 들끓는 피가- 대부분 성인이 되어가면서 '정착'해버린 현실에 순응을 하며 살아야한다. 비TCK들이야 '그 날이 그 타령'인 생활에 별다른 감흥을 못 느끼겠지만, 대부분의 (일부 껌딱지형 빼고) TCK들은 한 곳에 오래 머물게 되면 호흡곤란이 일어나버린다.



 이때, 구원자가 있으니
바로 이국적인 음식이다.




 음식이란 하나의 문화이고, 그 식당은 도시에 심어져 있는 작은 이국이다.

 그곳에 들어가 그 장소와 오감으로 느껴지는 다른 나라에 심취하면서 TCK들은 여행에 대한 향수를 달랜다.

 꼭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탐험과 새로움, 경험에 대한 욕구가 높은 만큼, 가장 적은 비용으로 쉽게 떠날 수 있는 맛있는 음식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그게 꼭 음식점이 아니여도 말이다.




린지의 특선、동남아st 커리





8. We love to share나누는 걸 좋아한다.


 이부분은 서양식 관점에서 만들어진 항목이란 생각이 든다. 어차피 한국사람들은 찌개를 나누어 먹지, 개인접시 문화가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TCK들이 이 나눠 먹기를 좋아하는 교활한(?) 이유 정도는 집고 넘어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있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줄어들지 않느냐?고 반문을 하겠지만, 앞 선 항목에서 알 수 있듯이 TCK들의 목적은 [먹는 것]그 자체가 아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맛보는 것]이 식사의 목적이다.


 쉽게 얘기하자.

 나눠먹으면
 



 남의 것도 먹을 수 있다.♥ >> 맛 볼 수 있다.






7. We cherish group eating. 단체식사를 권장한다.




 앞선 그 교활한(?)면을 최대치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체로 먹는 것이 유리하다.

 게다가, 재미있는 사실은, 사람이 늘어날 수록 음식의 종류는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사람이 여럿이다보면 엄연한 메인디쉬 하나쯤이야 사이드로 바뀌는 것은 다반사니까.


 또한, 난이도 높은 요리는 2인분 이상으로 준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든 저렇든 간에, 들춰내보면 다양하게 먹을 궁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 들통나고 만다.




 하지만, 꼭 이런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서 만은 아니다.




 TCK들에게 사람은 귀하고 소중하다.

 상을 나누는 사이라면 이미 어느 정도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일 것이다. 사람과 함께, 사람들과 그 시간을 즐기는 것에 더 없이 큰 기쁨을 느낀다.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것도 좋아해 [식사팸]같은 걸 형성하려하기도 한다.



 한 가지 이기적인 면을 덧붙이자면, 웬만해서 비TCK들 중에 모험심 강한 사람들 만나기 힘들다. 식사 모임이 만들어지면 부담없이 이런저런 실험을 함께 할 수 있다-_-b 
 




6. We complain about food prices… 음식가격에 불만이 많다.




 요즘은 포기했다만, 한 동안 린지와 함께 다니던 친구들이 시달렸던 부분이기도 하다ㅎㅎ...

 대부분 외국의 음식들은 물건너 오면서 고급화되는 경향이 있다.



 가령, 길거리에서 사먹는 멕시칸 음식을 '레스토랑'같은데 앉아서 몇만원을 주고 먹는다. 아니면, 단순 가정식인 파스타 한 그릇에 만원이 훌쩍 넘는다든지 , 가족식당이라는 푸드코트같은 공간인 패밀리 레스토랑이 할인 긁어모아서 먹는 특별식이 된다든지?!하는 상황에 TCK들은 입을 대발 내밀고 투덜댄다.




  "이런 음식이 아니라고... 이 휘황찬란한 조명은 다 뭐야!

다 필요없으니까 음식값이나 내렷!!!" 





 뭐,

 결국 '신세계'를 위해 사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만은 더 크지 않을까...

(쌀국수......아.......쌀국수........ 장터국수 같은게 만원 돈이라니...아.........)







5. We don’t get the “fusion food” trend.
"퓨전음식"의 유행을 이해하지 못한다.





 음, 린지는 동조하는 것도 뭐도 아니지만, '고놈 어떻게 했는지 보자'처럼 계속되는 음식호기심은 생긴다.



 하지만, 
본토의 맛을 느낄 수 없게 오직 "현지화"를 위해 만들어진 퓨전은 짜증을 불러온다.

 제 맛을 찾아왔는데 혀끝에 기별도 안 가 짜증나는 상황이랄까.(게다가 '창의값'포함으로 가격도 비싸다.) 






4. We appreciate the need to “fuse” food.
 음식을 "퓨전화"시킬 필요성을 존중한다.



 말이 필요없다.

 TCK자체가 [퓨전]이다.
 우리를 닮은 그 '무국적'의 음식을 보며, TCK들은 '고향'을 느낀다.
 




 + 고국음식이 낯선 경우도 많다. 린지는 아직도 엿을 못 먹고, 떡도 몇가지 빼고는 씹기 괴롭다. 청국장은 린지가 만난 쇼크음식 중하나였으며 성인이 되어서야 낫또의 힘으로? 적응이 되었다. 때론 고국의 음식을 퓨전화시켜야 시도 할 수 있는 입장이기도 하다. 



 ( ex. - 추...추어 튀김은...꼬리쪽 몸통은 먹어 줄 수 있어요... 하지만 산...산채로...깔아버린 오우갓...생선죽은 엄마 아빠 많이 드세요... 난 튀김 먹을게요...ㅇㅈㄹㄹ;미ㅏ;ㄻ)





3. We create unconventional combinations when we cook.
 요리할 때 상식을 깬 조합을 창조해낸다.



 린지의 닭국수를 보면 답이 나온다. 본인의 색을 내다보면 자연스레 그렇게 된다.

 TCK자신이 다양한 문화로 이루어진 만큼, 감각속에도 그 다양함이 깃들어 있다. 액젓과 치즈처럼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접하기 어렵거나 일상적이지 않은 식자재들이 모두 '고향'것이다. 그만큼 익숙하게 만질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다양한 경험으로 다양한 쓰임과 맛도 익혔다. 나아가 그것이 체화되었다.



(ex.카레와 파스타소스 모두 토마토가 주재료라는 사실! 이걸 알면 찌개에도 시도해보고 싶어진다는.... 뭉개지지 않는다면 토마토 물김치도 시원하겠지...?!?!?!?! by린지)



베이컨과 부추를 넣은 머랭지지미by린지





2. We have strange rituals. 이상한 의식을 차린다.

 

 '이상한 식사 예절'로 말을 조금 바꿔보자.

 먹고살기 바빴던 시절과 워낙 한상차림이 전통적인 한국의 식탁 특성상 한국사람들은 대개 '아무때나' '적당한 것을' 챙겨먹기 때문에 그렇게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서양의 경우, 전채요리나 주요리가 구분이 되어있다. 이 둘을 섞어 먹는 것은 좀 이상하다.




 
 아니면 다른 예를 들어보자면, 치즈의 고장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경우 치즈는 치즈 그 자체로 먹으며 빵에 끼워먹는 행위는 전통적이지 않다. 입맛 돋우기 아니면 입가심 용이라, 식사 사이사이 한 조각씩 집어먹는다던가 술 안주로 먹는다.
 반면, 영국 쪽의 경우 치즈는 빵에 끼워먹어야 제 맛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다른 쪽 문화에 익숙한 TCK들이 자국에 돌아가면 약간의 '별종'으로 보일 수 있다.




 방금 좋은 예가 생각났다. (오예 실시간)



 서양에서는 스프를 보통 에피타이저식으로 속을 데우는데 활용하고, 주요리로 넘어간다.
 그리고 한국의 밥상에서 국은 한상차림으로 함께 먹으며, 밥에 말아먹는것이 보통이다.(따로 국밥 지향자들은 일단 워-)



 이때, 한국사람이 식탁에 국을 달랑 놓고 한입한입 맛을 음미하며 먹은 다음에 잡채를 가져와 먹고, 그 다음에 막걸리로 입가심을 하고, 과일을 먹었다고 치자...




 일반적인 모습은 아니다.





 린지에게도 식사에 관한 독특함이 있는데, 하나를 소개하자면-
한상인건 좋은데 '주요리'가 없으면 식사를 한 건지 만건지, 불안?하고 어딘가 찜찜하다. 덩달아 젓가락도 갈 곳을 잃는다. 어딘가 부족한 기분...이 마구마구ㄷㄷ

 한국에서 밑반찬만 놓고 먹는 것은 흔한 일이다.
 계속 한국 가정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고 자란]문화가 내재되어있기 때문에, 밑반찬만 놓고 식사를 한다는 것은 빵과 피클만 놓은 식탁과 흡사한 느낌이 든다.
 


 (나물상의 난감함... "그래서, 누가 메인이지....?")


 



1. We are avid foodies. 눈에 불을켠 미식가들이다.


 위에 나와있는 모든 항목을 종합해보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음식은 TCK들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안식처요, 마음의 조국이다.



 무엇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재미있고.

 신선하고,





 ★☆★맛있잖아요??★☆★





식사의 즐거움





덤실덤실_

<린지의 실험작(?)들>


집에서 쉽게 만들어볼 수 있는 카레요리、치킨 데미그라탕 카레

열무미소(된장)무침 + 비빔 우동、아주 간단한 별미


간단하게 먹는 건강한 이탈리아 식사, 토마토 부르스케타BRUSCHETTA


+ ~혀끝 일기~ + 、띵하오 시뇨르.


 우스터 삼겹살 밀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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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CK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진 이유, 허공에서 살아가기
#3 제3문화 아이, 그리고 귀향 가능성 / 허공에서 살아가기


다른 문화를 익히는 혼돈 그리고 그로 인한 수치심
숫자로 알아보는 제 3문화 아이들의 특징 + 고급 교육 (대학)


MK(Missionary Kid) 혹은 선교 자녀、 부모와 함께 선교지로 나선 아이들
#6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외국어 / 허공에서 살아가기
비즈니스 키드、 해외근무 간 부모님과 함께 떠난 아이







 

 













  
Comment 10 Trackback 0
  1. 시카 2011.05.12 14:42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저랑 비슷하신거 같아요~신메뉴는 안시켜보곤 못배기고~ㅋㅋ
    이상한거 잘해 먹고요~ㅎ
    그 맛을 모른는 사람들은 절대 알수가 없다니요~
    하긴 동남아 음식 좋아한다고 저더러
    이상하다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좋은 하루 되시구욤@@

    • Lynzi Cericole 2011.05.12 14:51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답방 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제가 절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나요;;; 하하 저도 동남아 음식 매니아에요, 집근처에 본토사람들이 요리하는 타이 음식점 있어서 좋아라했는데 위생이 너무 엉망이라 알고나선 가지도 못하고 있네요ㅜ_ㅜ

      네^^ 즐거운 하루!

  2. 솜다리™ 2011.05.12 17:28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야 할듯 하내요^^

  3. 명태랑 짜오기 2011.05.22 20:02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시간되세요

  4. ishtar 2011.06.15 00:33 address edit & delete reply

    삼계탕 남은 걸로 파스타해먹은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아. 역시 내가 이상한게 아니었어!!-_ㅜ)
    심심하면 냉장고 털어서 이것저것 만들곤 했는데 주변에서 모양새보고 경악하다가 한입 맛보곤 다 먹어치우고 그랬어요 ㅎㅎ
    잘 읽고 갑니다 :)

    • Lynzi Cericole 2011.06.15 07:23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오랜만이에요!

      삼계탕 파스타.... 새삼, 동지를 만난 이 기분... 우리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어요!!ㅜㅂㅜ

      저도 그래요ㅋㅋ 킁킁거리며 이건 또 뭐냐...하다가, 이젠 아예 숟가락 들고 대기_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5. 사자 2011.06.22 20:15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저는 태국에 있으면서 태국음식을 엄~~청 좋아하게 되어버렸어요^^;
    이번에 한국갔을때 한국요리의 태국화?시도에 온가족이 경악했던 기억이 ㅋㅋ 린지님이 만드신 머랭지지미 한번 맛보고 싶네요 ㅎㅎ

    • Lynzi Cericole 2011.06.22 21:25 신고 address edit & delete

      ㅋㅋㅋㅋ 저도 요즘 동남아 음식에 빠져있어서... 얼마전에 꽁치 갖고 대작?!을 만들었어요... 포스팅 하려고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머랭지지미 쉬워요! 머...머랭에..밀가루를 넣고 지지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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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가 입국인 아이들, '자국'에서 다문화 경험! 국제-외국인 학교 아이들




 조금 전 한 논문을 열람하고, 상당히 희망적인 기분을 느꼈다.


 누가 알아주겠냐만은, 전문가 여럿이서 붙어 표본집단 구하고 자료조사해서 연구한 논문과, TCK인 나 자신이 책 한권을 바탕으로 연재하고 있는 이 포스팅과 , 별반 차이가 없더라-라는 소소한 이야기. 앗힝.





 이번에 포스팅은 선교사 자녀에 이어서, 다양한 종류의 TCK들에 대해 계속 진행해보기로 하겠다.


 일단 다시 가까운데서 부터 시작!하는 의미로 린지에게 친숙한 [국제학교]를 소개하겠다.











 그 유명한 [켄트 외국인 학교]를 포함해, 한국에도 꽤나 많은 외국인 학교가 있다.




 더 들어가기 전에 용어를 수정하기로 한다.


 사실, 이 '외국인 학교'라는 명칭에 좀 문제가 있다. 린지의 기억이 맞다면, 안민정책포럼에서 발행한 '모종린'님의 [외국교육기관 유치와 외국인학교 정책]이라는 논문에 


 '외국인 학교'라는 명칭 자체가 굉장히 배타적인 부분이 있고, 다른 나라들의 경우를 비교 해보았을 때 [국제학교]라는 명칭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린지도 이 의견에 찬성을 한다. 나 또한 '국제학교'에 다녔지, 외국인 학교에 다닌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앞선 TCK에 관한 포스팅들을 보았다면, 그 명칭 자체가 그곳의 학생들에게 얼마나 실례가 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TCK들을 순'외국인'이라고 치부해버리면 섭섭하다.
 아무리 다른 교육과정을 선택하며 많이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다한들, 발을 딛고 자라나는 땅은 한국이며, 정체성속에 분명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린지의 바람이지만, 교육부측에서 '외국인 학교'라는 명칭을 [국제학교]로 바꾸고, 몇 해 전부터 국제적인지 뭔지 알 수 없는 요상한 학교들의 이름이나 바꿨으면 좋겠다-_-.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사설은 거기까지하고 하나씩 손붙잡고 이야기를 해보자.







 [제목에 나온 '입국' 그것은 무슨 의미인가?]





 오늘의 주제는 한국에 살면서, 국제학교로 통학을 하는 한국인 아이들에 관한 내용이다.




 문제는, 린지도 고립이 되어 있어서orz 그 아이들을 직접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어릴적, 국제학교에 다녔던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생활을 함께 했던 '현지'아이들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 역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TCK들이 워낙 국경을 초월한 존재들이라 국가가 다르다고 해서 크게 특성이 변하는 건 아니고(성격은 변할 수 있다), 만약 한국의 국제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런 세세한 연구를 할 수 있다면 린지는 논문을 써야한다. 그러고 싶지만 상황이 안되므로 패스!



 (기쁜 소식이 있어요. 어떤 마음씨 좋은 분ㅎ이 린지의 글을 연구에 사용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우훗.)




 ▶ 우선은 국제학교라는 공간부터 살펴보자.

 1. 외국기관에 의해 운영이 된다.
 
 2. 외국의 교육과정에 기반을 두고 있다.

 3. 원래 '외국인'을 위해 만들어졌다.


 4. 유치되어 있는 문화에 상대적으로 고립이 되어있다.

 5. 그 나라의 언어보다는 교육기반을 두고 있는 언어를 사용한다.

 6. 학교를 설립할 만큼의 수나 능력이 되는 나라들이 드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양한 아이들이 궁여지책으로 몰려든다.
 (대부분의 외부인공개 국제학교는 미국과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7. 그래서 국제적이다!




 8. 축소된 국가이기도, 옮겨심어진 화분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위에 린지가 인지한 특성들을 나열해 보았는데, 이로써 확실해졌다.





 국제학교의 담장 안은 또 다른 '외국'이다.



 고로, >>>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 있는 국제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TCK제 3문화 아이-의 조건이 성립된다.
일단 교문이 출입국 사무소니, 매일 입출국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 그럼, 이 아이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특징은 무엇인가? ]





 ▶ 반쪽짜리 한국인



 알다시피, 국제학교는 체류국인 한국의 일반공립학교가 아닌, 학교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국가의 교육과정을 따른다.



 예를 들자면, '프랑스인 학교'로 알려져있는 하비에르 국제학교는 프랑스의 수능같은 국가고시인 '바칼로레아'를 준비하는 학교이다. 즉, 학교 안에서의 공부는 바칼로레아를 치룰 수 있게끔 편성이 되어 있으며, 그 뜻은 곧 프랑스에서 시행하는 교육을 거의 가져온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유학도 안가고 그쪽의 교육과정을 익히게 하다니! 얼마나 환상적인가! 하고 통장을 들여다보며 입맛 다시는 한국인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 그들 중 집안금고가 받혀주는 가정은 아이를 이런 화분에 옮겨심은 듯한 외국, 이 경우 프랑스의 축소판 학교로 아이들을 보낸다.



 이 때, 부모들은 충분히 유의해야한다.


 말 그대로 프랑스를 옮겨심은 학교다. 어느정도 한국화가 일어났겠지만, 기본적으로 입학부터 아이는 반쪽짜리 프랑스인으로 자라게 되는 것이다. 머리 속에 채워지는 지식, 그리고 가치관이 한국식이 아닌 프랑스식으로 자리잡으며 , 초중고 과정 쭉 밟을 경우 일반적인 방법의 한국 대학 진학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바깔로레아를 보러 프랑스로 가겠다면 사정이 달라지겠지만. 그 외에도, 일반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해외에 체류한 것과 비슷한 이질감을 느낄 것이다.





▶ 언어능력



 린지의 학급에 있던 현지출신 아이들을 관찰하면 재미있는 점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바로, 언어능력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해외에서 유입되어 온 같은 반 아이에 비해 그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이다.(국제학교 교육 진입시기가 비슷했는데도 말이다.)



 *(자국어생활) 아침시간- 침묵의 식사 혹은 아침인사 몇마디
 *(교육기관언어) 등교부터 하교까지, 최소 평균 6시간 이상.
 *(자국어생활) 하교후- 가정내에서의 대화




 일반적으로 이렇게 이루어져있다.



 보이는가? 일단 자국어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생활이다. 가정내에서 사용하는 언어생활이야 뻔하고, 국제학교에 다니는 터라, 하교 후에 만나는 체류국문화도 별로 없을 것이다.


 그래서, 자국어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은 알겠는데, 이것이 어째서 (해외유입 학생에 비해)비싼 돈 주고 배우는 외국어에도 영향이 가느냐?



 린지가 생각해낸 답은 통역기를 이용해보았으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 해외유입 자녀들은 체류국의 언어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활발한 교류를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현지학교가 아닌 국제학교를 선택한 순간, 체류국은 그저 '체류'의 기능만 하기도 한다.
 그러기에, 옆에서 들리는 언어는 자연스레 걸러지며 익숙한 교육기관(학교)의 언어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된다.

 >> 하지만,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인가정에서 프랑스인 학교로 다니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한국어도 끊임없이 들리며, 이것이 학교의 언어와 혼선을 빚는 단계가 다른 학생들에 비해 길다.






* 한국어를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한동안 조기교육이다 뭐다해서 말도 못하는 애들 끌어다 영어부터시키는 부모들이 많았는데, 최근들어 미디어를 통해서도 그 폐해가 보도되기 시작했다. 한가지 언어에 뿌리를 내려 언어학습의 기반을 내리지 못한터라, 아이의 뇌 속에있는 시스템의 체계자체가 부실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어든 영어들,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언어능력 자체에 손상이 가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것에 대해 린지는 세 명의 다른 표본이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나머지는 2부에~ 




 1. 린지가 국제학교에 다니던 시절, 반에 있는 발음 개선 안되거나 '수업바보'들은 대부분 현지출신 아이들이었다. 심지어 한 아이는, 영국인 학교의 생활은 3년 이상을 했는데도 기초적인 문장도 제대로 구사하질 못해 늘 ESL급의 영어를 구사했다. 그것도 내리 3년간 부동! 한창 흡수력이 좋은 10세 무렵이었으니 이것이 장기적인 학습능력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단순한 '적응기'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2. 운이 좋게도, 한국의 최고 혜택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를 만나볼 기회가 있었다.

 당시 그 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이 었는데 부모 모두 좋은 교육을 받고, 영어 집중 교육을 위해 아이를 영어 유치원에 보내 아는 사람만 안다는 ㅇ모 초등학교에 보냈다. 일단은 그 영어 유치원도 동네에 있는 어중이떠중이가 아닌 '검증된' 기관이었을 것이다. 영어 유치원(2-3년?)+ 초등학교(이 학교는 영어교사를 일대일로 붙여 한국어판 영어판 일기를 동시에 쓰게한다고 한다.)를 거쳤다길래,
 
린지는 반가운 마음으로 영어로 대화를 시도해보았다. 놀랍게도, 그 아이의 영어실력은 글쎄...였다는 것. 그 오랜 '영어생활'을 감안하면 발음도 별로, 영어순발력도 별로.
 (물론, 그 영리함이나 탄탄한 장기교육으로는 균형을 잡을 것 같기는 했다.)
  
 


 3. 린지의 예전 학교 선생님 중에 프랑스인이 있어서 그 분의 자녀가 프랑스인 학교에 다니고 있다. 한국이랑 혼혈로, 보통 한국 이름을 쓰고 방학 때만 가끔 프랑스의 친척들 집에 놀러갈뿐이지 대부분은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인 조부모님과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그 학교에 가는 '한국인 아이'와 크게 차이가 없는 경우다.

 재미있는 것은, 그 아이가 가족들이랑은 멀쩡히 한국말로 대화를 자연스럽게 하면서, 순 한국사람이 한국어로 말을 걸면 긴장을 하고 회피를 해버렸다는 사실이다.






PS.




 * '언어적 능력'에 덧붙이자면,

 미국의 한 조사 중에 오래간 흑인이나 히스패닉 아이들이(유색인종) 백인 아이들에 비해 학업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놓고 연구를 해본 결과, [머리]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했다.



 놀라운 것은 , 그 차이가 바로 [가정내의 언어]와 [학교에서의 언어]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사실. 
(빈민흑인 영어는 주류사회의 백인 영어와 조금 다르다.)



 학교에서 일종의 '언어적 장벽'이 있었던 것이고, 그것을 극복 하고나면 차이가 없을텐데, 시작이 뒤쳐졌으니 그 판도가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이었다. 특히나 정서적인 부분의 스트레스를 받았을테니, 능력이 되어도 멀어질 수 밖에. 지금도 시행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때문에 미국학교측에서 가정내에서의 언어가 다른 빈민흑인 아이들을 입학전 '주류영어' 예비교육을 시키고 나서 차이가 해소되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선, 한국인이나 유대인이나 참 보통이 아니다-_-










 컴퓨터를 바꿨더니 양이 달라져서 감당이 안되네요ㅠ 그래서 다음으로 패스



 평소 TV가 컴퓨터 바로 옆에 있는 구조 관계상 글을 시작하면 다른 사람이 와서 시청을 시도하는 바람에 뇌가 안드로메다로 떠난 상태에서 써왔거든요...ㄱ-








 






TCK부록_ 조금 '특별'한 곳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면?
- 제 3문화 아이라면 공감, 외국에 살았거나 본인이 '이상한데'서 산 경험이 있다면?




>>문화 유랑민, 세계화로 만들어진 제 3문화 아이들
- TCK/ 허공에서 살아가기] #1 제3문화 아이들.

- 제 3문화 아이들의 시대, 문화 홍수 속에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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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지 멋대로 감상하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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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_
 길가다 '팬티'만 입은 중학생을 보다
한국의 안전수칙과 교육의 부실함, 진지함 부족에 대한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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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슨 S1E2 바트가 천재? 부모의 위선 + 영어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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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태랑 짜오기 2011.05.07 12:03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외국에도 가보고 했지만 본인이 살고있는 나라가 제일 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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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가 입국인 아이들, '자국'에서 다문화 경험! 국제-외국인 학교 아이들 II




 린지입니다.

 워낙 관심사가 넓고 얕은데다, 뭉근히 조금조금씩 관심이 오는 주제라 '해야지 해야지'하면서도 또 소흘 해지네요ㅜ_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지난 번에 하겠다던 내용 이어갑니다~



지난 포스팅: 등교가 입국인 아이들, '자국'에서 다문화 경험! 국제-외국인 학교 아이들






 국제학교의 생활




 밝혔듯이, 린지도 국제학교 출신입니다. 뭐, 어린시절만 보냈지만, 그래도 7년이면 적은 기간은 아니죠;ㅂ;

 지난 포스팅에 나와있는 것 처럼, 국제학교란 매우 독특한 문화를 띄게 되어 있어요. 이런 곳이 생소한 분들을 위해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생활을 약간 엿볼 수 있도록 가상의 '꼬마'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어디까지나 예시 입니다.)




 *


 꼬마의 일상은 이곳의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한다. 어린아이가 그렇듯 더 잠들고 싶지만, 엄마에게 이끌려 식탁까지 앉아 밥을 먹는다. 학교에 갈 준비를 위해서다. 꼬마의 학교는 다른 아이들처럼 동네에 있는 것이 아니어서 학교버스를 타야하고 그만큼 일찍 일어나야한다.


 아침상에는 정갈한 한식이 차려져있다. 엄마의 말대로 조용히 꼭꼭 씹어먹는다.



 "잘 다녀와."
 "다녀오겠습니다!"

 엄마와 헤어져 버스에 올라탄다.


 버스 안에는 이미 다른 아이들이 앉아 있다. 꼬마는 미국식 학교를 다니고 있어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이 뒤섞여 있다. 꼬마처럼 미국과 별로 상관없는 아이들도 많다. "Hi"아침인사를 나누며 친한 한국인 아이랑 앉는다.

 학교에서는 고루고루 친하게 지내라지만, 아이들끼리의 규칙은 따로 있다. 누가 정한 것도 아닌데, 같은 나라 아이들끼리 모인다. 대부분 같은 나라에서 온 아이가 한 명쯤은 더 있어 끼리끼리 잘 노는데, 꼬마의 학년에는 일본에서 온 아이와 이집트에서 온 아이가 있다. 선생님이 함께 놀아야한다며 반 전체에게 엄하게 훈계하기 전까지는 둘은 거의 혼자 다녔다. 그나마 일본 아이는 점심시간이나 이동 할 때 자주 한국 아이들과 어울리는데, 이집트에서 온 아이는 거의 혼자다. 착하고 조용해서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왠지 그렇게 정해졌다. 왕따는 아니다. 무리에 속해있지만 않을 뿐이다.


 오전 수업으로는 영어와 수학, 그리고 역사를 공부했다. 영어 시간에도 아이들만의 규칙이 있다. 정확히 한국아이들 사이의 규칙인데, '나대는 것'은 한국인의 품위에 어긋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선생님이 질문하는 것에 대답하는 쪽이 한국인다운 모습이다. 수학시간은 수월했다. 어차피 집에서 푸는 문제집이 훨씬 어렵다.

 작년까지는 저학년이어서 역사시간에 겐지스 문명이나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대해 배웠다. 진짜 이유는 공평한 역사수업을 해야한다는 생각에서라고 선생님이 설명해주셨다. 일단 , 꼬마의 반에는 인도나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온 아이는 없다. 꼬마의 반 아이들은 미국, 한국, 독일, 스웨덴, 일본, 이집트 출신이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미국식 학교답게 미국 역사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독립과정을 보니 프랑스나 영국이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보스턴 티 파티는 정말 통쾌했다. 요즘 조지 패튼 장군이 멋있어서 한창 빠져있다. 그런데 선생님이 실수로 나치 얘기를 꺼내는 바람에 독일인 아이들이 수업이 끝나고 평소보다 기분이 좋지 않아보였다. 원래 신나게 운동장으로 나갔을 아이들인데.


 "일본도 나치랑 똑같다고 했어." 반에서 잘난척을 하는 한국인 아이가 한국어로 그랬다.

 "나도 인터넷에서 봤어! 한국에 별짓을 다 했다고."그러자 처음 얘기를 꺼낸 아이가 영웅처럼, 근처에 있던 일본인 아이에게 학교의 공식언어인 영어로 말을 던졌다. 평소 선생님이 지도를 하지 않을 때면 각자 나라의 말로 대화한다.


 "Japan was mean to Korea, my mom said that they were like the Nazis."
(쭉 영어)


 "아니야. 일본이 그랬을 리가 없어."일본인 아이가 조용히 말했다. 잔뜩 웅크리고 긴장한 눈이었다.



 "내가 똑똑히 들었는걸?"다른 아이가 거들었다.



 "사과해."



 "무슨말이야" 금방이라도 울듯한 얼굴이었다.



 "너네 너무 심한거 아니야? 사야카는 잘못이 없잖아."



 "너, 지금 일본편을 들겠다는거야?"



 "그런 소리가 아닌건 알잖아."



 "역사문제는 중요하다고."






  다행히 잠시후 감독선생님이 와서 일은 마무리되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모두 급식실로 갔다. 몇몇은 도시락으로 샌드위치를 꺼내고, 나머지는 한식이나 양식을 선택해서 받아온다.





 "나 저번에 식당가서 , 사촌동생이 칼질도 못하는걸 보고 깜짝 놀랐어. 원래 한국사람들이 그래?"




 "나는 식당에서 크게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짜증나."




 "매너를 좀 배웠으면 좋겠는데."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급식실은 전 학년이 다 이용하기 때문에 대학진학반들도 보인다. 꼬마랑 친한 미국인누나가 웃으며 인사를 했다. 꼬마도 웃는다. 얼마전 부터 그 누나랑 사귀기 시작한 형은 별 관심이 없다는 듯 누나랑 이야기를 이어간다. 한달 전에 미국에서 왔다고 했다. 꼬마는 그 형이 한국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터라 친하게 지낼 생각이 없었다.

 점심식사 후에는 모두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체육시간에 럭비를 했다.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큰 샌드라가 너무 잘해 아무도 당할 수가 없었다. 수업이 모두 끝나고 꼬마는 클라리넷을 들고 음악실로 갔다. 꼬마는 연주클럽에 활동하고 있어서 다음달 연주회 때문에 바쁘다. 시험준비를 하며 연습을 하고 있다. 수요일은 수영수업을 할 것이라 수영복을 가져오라는 안내장을 받았다.

 영어 생활을 끝내고 집에 왔다.

 꼬마의 부모님은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 집에 오자마자 국어 과외를 해야한다. 버스를 타고오느라 피곤한데 참는다.

 "꼬마야. 한국말에서는 '물음 받았었다'라고 하면 이상해요"

 왜 그런지 물어보았는데 선생님은 그냥 그렇다고 했다. 다음부터는 고치기로 한다.

 저녁시간, 부모님과 누나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가끔씩 왜 웃는지 알 수가 없었다. 크면 한국말도 잘하게 돼서 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같이 웃는다.

 "엄마, 안녕히 주무세요."
 잘 시간이 되어서 엄마의 뺨에 인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엄마는 다정하지만 밤에 동화책을 읽어주진 않는다. 대신 꼬마가 읽고 잘 수 있도록 책꽂이에 잔뜩 꽂아놓는다.

 오늘 읽은 책에는 주인공의 할머니가 손수 '고기파이'와 쿠키를 만들어주었다. 그림을 보며 깜짝 놀란다. 언제나 익숙한 고기파이가 무슨 맛인지는 모르겠어서 '고기파이를 안 먹어보았다니'하는 위기감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주인공의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쿠키를 부럽게 처다본다. 꼬마의 할머니는 쿠키를 만들지 않는다. 한국 할머니라 당연한데, 꼬마는 언젠가 할머니가 만들어준 쿠키가 먹고 싶었다.





 국제학교 교육의 강점





 앞에서 가상의 '꼬마'와 함께 린지가 보낸 국제학교 생활을 토대로 하루를 그려보았다.




 조금조금씩 드러나있지만, 다시 정리하자면.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다른 문화와 소통을 하며 국제적인 감각과 다양한 언어도 익힌다. 그러니까, TCK로서의 좋은면을 발전시킬 수 있다. 또한, 교육시설이 좋은 경우가 많아 혜택을 받는 학교생활을 보낼 수 있다. 특히나, 한국의 교육과정에 비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창의적이로 활동적인 수업을 경험하게 된다. (기준은 서양계 학교의 경우.)




국제학교 교육의 약점




 국제학교는 '옮겨심은'문화이기 때문에, 한계를 지닌다. 미국 아이의 경우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이질감을 느낄 것이며, 한국인 아이가 미국학교에 다니는 경우 그것이 '진짜 미국'이라 착각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분명히 해야할 것은 외국인 학교에서 아이가 배우는 문화는 미국 혹은 프랑스의 문화가 아니라, [TCK]의 문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옮겨심은'문화인 만큼, 언어발달도 고르지 못하다.


 다시 설명하자면,

 영국영어와 비교해 보았을 때 미국식 영어는 상당히 단조롭다. 미국사람들은 이것이 '미국영어의 미학'이라고는 하지만, 이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이주로 인해 언어가 동강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제학교, 특히나 미국식 영어를 쓰는 학교에 다니게 되면 아이가 사용하는 영어 언어생활이 그 동강난 언어의 파편들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교육적인 부분에는 크게 도드라지지 않겠지만, 속담이라든지 관용어구 혹은 일상적인 표현들의 기반이 약한채 학교용어에 치중된 언어로 발달 할 수 있다.






PS:



 국제학교라는 곳은 임시교육기관의 느낌이 강하다.


 자국에서 떨어져있는 동안 주재원들의 자녀들이 돌아왔을 때 학습을 이용해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생겨난 것이 국제학교다.



 대개 적은 수의 학생들이 있고, 다양한 연령대가 어울려지낸다. 또한, 다니는 학생들의 이주율도 높기 때문에, 한 국제학교에 오랜기간 다닌 아이는 끊임없이 오고가는 친구들과 기약없는 이별을 해야한다.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겠지만, TCK특유의 내재된 슬픔을 겪게 되어, 인간관계를 쉽게 시작하지만, 깊은 관계로 발전시키지 못한다든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이별을 염두해두고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린지의 포스팅을 종종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말투 바뀌는 것쯤은 애교로 넘어가주시리라 믿습니다-ㅁ-ㅎ




 국제학교는 참 매력적인 공간이에요-



 자그마한 지구촌 속에서 아이들 나름의 문화를 만들어가죠. 가끔 쓸데없는 규칙으로 정체성을 지키려는 경우처럼, 오히려 폐쇄적인 경향을 띄게되기도 하지만, 또 비TCK들에 비해서 문화적으로는 열려있죠.



 이런 매력적인 공간에도 나름의 고충은 있답니다.



 동창회란 건 거의 꿈에서나 꿀 일이죠.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되어 계속 연락을 할 수 있지만, 린지 같은 경우에는 어린시절의 친구들이 모두 흩어져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답니다. 몇년전에 우연히 한 명이랑 연락이 되었지만, 그 아이는 자국에서 국제학교를 다닌 입장이라 반가운 인사 말고는 자제를 하더라구요.

 하긴, 린지처럼 오고간 한국인 아이들만도 한 가득이었을테니.


 오늘은 왠지 어린시절의 기억들이 떠오르는 포스팅이었네요-



 객관성 제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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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쉘리월드 2011.04.15 16:08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국제학교가 이런 곳이었군요..ㅎㅎ잘봤어요!

    • Lynzi Cericole 2011.04.15 17:55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제가 적은건 한 단면일 뿐이에요ㅎ 다양한 학교생활이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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