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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코코가 샤넬이 되기 전의 이야기、CoCo Avant Chanel







코코샤넬
감독 안느 퐁텐 (2009 / 프랑스)
출연 오드리 토투,알레산드로 니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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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의 패션아이콘이자 전설,
거물- 하나의 제국을 일궜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코코샤넬.
 

 그녀의 삶을 다룬 영화가 있다는 소식에 궁금한 영화였다. 평소 스포일러를 별로 즐기지않고, 귀가 얇은 편이라 보지않는 작품의 후기는 잘 읽지 않는다.


  (아... 그렇지만 콩깍지 벗겨지면 자의식에 기반한 판단이 가능해지는데, 때에 따라 그 때의 콩깍지에 분노하는 일이 생겨서 아무튼...)


















 처음에는 샤넬로 분하는 '오드리 토투' 가 실제인물과 닮았다는 소리에 기대했지만, 확인해본 바로는 글쎄... 보다,




  한국과는 달리 서양에서는 배우들의 활동이 상당히 유동적인건 알겠는데 샤넬의 20대가 위주였던 것을 감안하면 좀 무리수가... 영화를 보며 인물에 대한 이해가 생겨나야하는데 비주얼 때문에 -과연 코코는 몇살이었을까-하는 혼란이 전반에 걸쳐 계속되었다.







 영화자체에 대한 느낌을 말하자면, 나름 잔잔하게 소소하게 흥미진진하고 영상이 예쁜 편이었다. 다만, 이것이 전기의 형식을 띈 영화이고 다른 사람도 아닌 코코샤넬을 재탄생시키는 임무를 맡은 것을 생각하면 썩 높은 평가를 주긴 힘들다.









 우선, 코코샤넬의 그 파란만장한 삶을 담기에는 필름이 턱없이 부족했다.
 
 인물에 관한 영화라고해서 출생부터 성장, 고난 극복 죽음 그 모든것을 보여줘야한다는 뜻이 아니다. 하지만, 인물의 관한 영화의 특성상, 한 사건을 다루더라도 그 인물의 응축된 모습을 보여주어야하는데 그 힘이 부족했다. 사건위주로 가자니 너무 빡빡할거 같고 해서 그녀에 대해 알려진 일화들을 약간의 양념으로만 버무려 넣은 듯한 인상이었다. 




























  대신, 관객의 입장에서 꾸미지않은 여인으로서의 샤넬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느낌은 있었다. 상처받고, 사랑스럽고, 고집이 센. 그런 샤넬을 표현하기에는 오드리 토투가 뛰어난 배우였다. 조금 더 일찍 샤넬로 분했으면 오죽 좋았을까 싶었다.







 동시에, 그것이 과연 샤넬이었을까?하는 의문도 들었다.







 어쩔 줄 몰라하는 팬의 입장에서 그저 '살아움직이는' 샤넬을 직접 보고싶어 제작한 것처럼 보였다.  감독의 역량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나고, 자그마한 상황 하나하나가 소소하게 잘 차려지긴 했는데, 전체적인 그림 한판이 된다기보다는 오랜기간을 두고 툭툭 끊어지는 개인 일기 같았다.

 또한, 샤넬의 '아름다운'모습만 보여주려는 미화도 영화를 평범하게 만드는데 한 몫을 했다.














 영화를 보면서 받은 린지의 최종 인상은 ['이인성 해리장애'샤넬의 의상테라피]였다. 아름다운 영상을 보면서, 재미있는 점이 샤넬이 종종 화면에서 분리되고 겉돈다는 것이었다.





 


 좀 더 영화의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샤넬은 종종 자신이 있는 세계에서 분리되어 겉돌았다. 어쩌면 자기 자신과도 분리되어 겉돌았을지도 모른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분촉을 들고 옷감에 선을 그었다. 왠지 감독은 그러한 내면의 불안정을 극복하는 방식으로 옷만들기를 선택했다고 말하려는 것 같았다.




 
 사실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면이 바로 샤넬이 혼자서 옷감을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세상에 반항을 표하듯 담배를 물고 옷감을 쭉 찢거나 검은 옷감에 새하얀 분촉을 쭉 긋는 그 행위는 역시 '예술'스러웠다. 상징이 덜한 에피소드로 프랑스영화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는데, 이 부분만큼은 예외였다.








 개인적으로 깊은 인상을 받은 장면은 하나 더 있었다.







 아서 카펠과 바닷가에 놀러간 샤넬. 잠시 사라진 샤넬을 찾는 아서 앞에 등을 돌린 채 오도카니 바다를 바라보는 장면. 왠지 마그리트의 화폭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자아냈다. 코코의 표현처럼 '슈크림 가게'에 와있는 듯한 바다앞에 마그리트의 상징처럼 모자를 쓰고 혼자만의 의상을 입고 서 있는 부분은 뇌리에 너무 강하게 남아 그 자체가 한장면의 그림처럼 남아있다.
 
 그 장면이야말로, 내가 느낀 이 영화의 주제인 세계에서 겉도는 샤넬을 너무도 잘 나타낸 컷이다.













 위에 적어놓았듯이, 영화자체만 보면 괜찮은 영화였다. 하나의 스토리나 압축된 단면을 보기에는 부족해도, 코코가 살아움직이는 장면들을 하나씩 골라보는 것은 즐겁다.











 하지만, [코코샤넬]로서의 의미를 주지는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 아무리 코코가 샤넬이 되기 이전의 삶을 다뤘다고 하지만, 샤넬이 되기까지의 그녀를 너무 평범하게 다뤘다.





 그냥 코코샤넬을 모티브로한 가상인물이었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Bonheur Chanel) 상세보기






[ `COCO CHANEL` Muse ]

누구보다 당당하고 독립적이었던 여성, 샤넬!_ 오드리 토투
고아로 자라 옷 수선을 하며 가수와 배우를 꿈꿨던 샤넬. 세련된 외모로 수많은 남자들의 관심을 받지만 사랑 따윈 믿지 않으며 그들을 비웃는다. 보통 여자들이 꿈꾸는 안정적인 삶을 싫어하며 언제나 변화를 추구하던 그녀는 자신이 일하고 노래를 부르던 곳에서 발장을 만나 상류층 사회를 접하고 성공을 다짐한다. 발장의 집에 머물며 우연히 알게된 ‘보이 카펠’과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 사랑에 빠진 그녀는 그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는데…


샤넬의 유일한 사랑, 보이 카펠_ 알레산드로 니볼라
영국인 사업가로 자수성가한 남자. 친구 발장의 집에서 우연히 만난 샤넬의 독특한 매력에 끌리게 된다. 샤넬과 비슷한 불행한 과거를 지닌 둘은 서로에게 깊이 빠지고, 발장이 인정하지 않는 샤넬의 재능을 알아본 그는, 그녀에게 의상실을 열 수 있게 도움을 주며 그녀가 자신만의 스타일에 눈을 뜨게 도와준다.


샤넬을 귀족 사회로 이끈 남자, 에티엔 발장_ 브누아 포엘 부르드
자주 드나들던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는 샤넬에게 호기심을 느껴 그녀에게 접근한다. 사랑을 믿지 않는 딱딱한 그녀의 태도를 재미있어하며 무작정 자신을 찾아온 샤넬을 곁에 둔다. 발장은 샤넬에게 승마와 귀족 사회의 문화를 접하게 해주고, 이는 샤넬의 스타일 창조에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된다. 

 >>출처: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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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첫 눈(2007), 감독: 한상희 _ 오토하&이준기














새하얀 아침 햇살과 어울리는 영화가 화면에서 흘러나왔다.

 

 몽롱한 호기심에,

가만히 앉아서 봤다.

 

 처음부터가 아닌지라, 조금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았지만

일본 영화라서 그런지 분위기에만 동조되면 됐었다.

 

 

 너무도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슬픔에

영혼과 몸까지 잠식당한 엄마의 딸.로

 그녀는 상처받은 사람이었다.

 

 트라우마 속에서,

따스하게 스며든 사랑에도,

흠칫 놀라 어쩔줄 몰라하게 되어버린.

무서워 떠나게 되어버린...

 

 그리고 그는

또, 사라져버린 그녀 때문에 상처를 받아버리고 만다.

어떨결에 당한 부재는.

작지만 진득한 트라우마를 남긴다.

 '그녀'의 엄마에게 그랬듯이..

 

 

 상처를 받은 사람은,

그 상처로인해 도망가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떠난 뒤.

평안을 찾게된 그녀는

그를 기다린다.

 

 집념에 젖은 그가 목적도 상실한 느낌으로

그녀를 바라듯이.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두 사람은 만나게 되지만,

알러지 반응처럼.

 쌓여있던 그녀를 향한 그리움은,

막상 그녀를 만나자. 부작용을 일으켜버린다.

 

 그녀는 침묵의 시간동안,

그에게 상처를 후빈 흉기가 되고만 것이다.

 

 그는 들쑤시는 상처 때문에 괴로워한다.

막연히 안고 있던 상처에 고름이 찼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스스로의 상처가 치유된 그녀는,

묵묵히.

 기다린다.

 

 트라우마를 겪어낸 입장이라 아는 것일까.

달려든다고 치유되지 않는 다는 것을

 

 

 그녀와 다시 마주치고,

그의 심장은 고름을 짜낸다.

 

 오래전 무심코 넘겼던 그녀의 편지를

다시 건네받으며.

 홀로 눈이 멀었을 때 미처 보지 못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열어보게 된다.

 

 고름을 짜낸 곳을,

솜으로 닦아 낸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만난 두 사람에게

그는 '바보'라고 한다.

 

 바보같았던 그녀와,

더욱 바보 같았던 자신에게.

 

 

 이야기는 이렇게 끝나지만.

 

 전해져 오는 이야기는 가슴 아리다.

상처를 가진 사람은,

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밖에 없고.

 

 상처받은 사람을 받아드리는 건,

결국 같은

상처를 받은 사람이라는 것.

 

 각자 치유가 되었기에,

이야기는 하나의 작품으로 맺어지지만.

 

 

 만약에...

둘 다 고름이 남아 있는 채라면...

 

 아마,

서로 불안에 떨며

 

 계속해서 서로에게 반복하겠지?

 

 

 

 

영화 '첫 눈'

 




 





 이런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아주 작은 장치에도 의미가 깃들어있어,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기분이다.

 

단지 문제라면,

이런 잔잔한 이야기는 배우의 연기를

너무 훤히 들여다 보게 해버리는 것-

 아주 작은 부분 부분 마다,

이야기에 영향을 미쳐버린다는 것-

 

 개인적으로, 이준기씨의 목소리가

조금은 아쉬웠다. 도자기를 굽는다는

인물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특유의 콧소리가

살짝 어우러지지 않는 느낌이 있었고.

 

 전체적인 이야기에 톤으로 따지자면,

조금 무거운 목소리였다.

 

 상대역의 보이스 컬러로 조정을 할 수도 있었지만,

결국 이 두 배우 사이의 목소리 느낌이 어우러지지 않았달까...

(연기는 그냥..하..)

 

 

 하지만, 위에 트라우마 부분만으로 공통점을 말한 감상은

전해진 느낌을 적은 것 뿐이고.

 

 일본의 고도시, 교토를 사랑하는 그녀와,

도자기를 굽는 그는 처음부터 닮아 있었다.

 

 특히나 재미있던건,

언제나, 국경이 다른 사랑이나 우정이야기에서는

서로의 작은 부분에 신경을 곤두서고

다른 말로 서로를 알아들으려하는 것...

 

 말 전해버리면 가벼울 이야기들을

세세한 소통으로 주고 받는다.

 

 2007년이란 디지털에 파고든 때에 만들어진 영화였지만,

옛스러운 감성이 묻어나는 공기가

딱히 보지 않고 조용히 틀어놓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지 않을까

 

 1/21 , 2010
 
Comment 1 Trackback 0
  1. ugg 2013.04.08 04:58 address edit & delete reply

    사람들은 죽을걸 알면서도 살잖아 .사랑은 원래 유치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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