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6.15 외국인을 위한 한국 문화 강연 엿보고 오기(3)
  2. 2011.05.08 등교가 입국인 아이들, '자국'에서 다문화 경험! 국제-외국인 학교 아이들(2)

외국인을 위한 한국 문화 강연 엿보고 오기




 지난 6월 9일,

 명동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서울 글로벌 문화관광센터 (이름을 저렇게 지을 필요가 있나 싶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 열렸다. 벼르고 있던 날이라 아침부터 기분이 부산스러웠다.






 BUT


 린지는 예기치 못한 오전 스케줄로 지하철 대신 빠른 버스를 선택하고, 좀 더 가까운 곳에 내리겠다는 생각으로 광화문에서 한 정거장 더 가는 바람에, 눈썹 닦아 내릴 기세로 걸어야했던 날이었습니다. 홍대나 이대가 아니고서야 우주탐사하는 기분을 들게하는 서울 한복판에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과감한 선택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중간에 인도네시아인지 외빈 차량 지나가는 바람에 통제 당하고 , M Plaza에 도착해선 승강기 말썽으로 정말

 뭐.하.는.짓.이.지?? 싶게 강연이 이루어질 해치홀로 달려갔다.




 그래도, 다행히!!!




 딱 맞게 도착을 했고,
미리 준비되어있는 수정과도 챙겨들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흐헝 말도안하고 컴 포멧 당해서 사진 다 날아갔............)




 강연은
 한국TCK연구소장이자, 성균관대 교수이신 '이사벨 민' 님께서 맡고 계셨다.
 
(사실 이분 때문에 찾아갔다ㅜ_ㅜ) 문화와 문화를 오간 ATCK이신 만큼, 기대되는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듣는 영어에 대한 긴장감도 있었지만... 뭐... 언어라는 건 여러가지 요소로 이해하는거니까ㅇㅂㅇ
















 

서울 문화관광센터 강연、[한국 문화의 HOWs&WHYs] <식사편>





 참석하지 못했던 지난 강연의 주제는 [한국인과 쇼핑]이었고,
그 날의 주제는 바로 [식사]였다.




 * 문화에 대한 약간의 고찰
 * 음식 & 식사하기
 * 전통적인 유행
 * 식사 예절







 대략 이런 느낌으로 진행되었지만, 전제가 외국인 대상이었기 때문에, 린지는 한국인들에게 유용할 부분을 약간 추려서 정리를 하겠다.





 지구> 동북아> 한국> 서울> 명동> 명동의 거리




 이런식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큰부분은 아니고, 흥미유발을 일으키고 시작하려는 설정이셨던 것 같지만, 왠지 한국인들에게 소개하고 싶어졌다.



 한국이라는 나라 안에서 태어나 , 한 번도 나가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사실 -한국-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이 린지의 생각이다. 그들에게는 '한국=세상'이라는 공식이 적용된달까... 오히려 너무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겨와서 특별하다는 생각, 개성이 있다는 인식 등이 없어 보인다. 그러기에 더 모른다.




 외국인들에게, 세계에 속한 한국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용되었던 이 오프닝을,
한국인들에게 한 번 제안해보고 싶다.



 구글 위성지도 같은데 들어가서 , 우주에서 내다본 인간세상의 모습에서 부터, 차근차근_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이 땅으로 다가와 보는 것이다. 이 광활한 우주에서, 생명이 깃든 행성에 , 70%의 바다가 아닌, 그 나머지 육지라는 바늘 코 같은 곳에서 태어나 숨쉬는 인간이 되었다. 그런데, 그런 인간의 몸에 비해선 또 너무도 넓은 땅! 아득한 전 세계의 확률속에서, 하필이면 이 시대에, 시베리아와 태평양의 사이에 붙어있는 땅,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서 살고 있다. 이 얼마나 특별한 일인가?









 아무리 거품을 물고 이야기를 해봐도, 이 놀라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평생 모르고 산다.








 문화가 바로 그렇다.





 많은 문화 전문가들처럼, 이사벨님은(개인적인 호칭입니다_ 아래로는 린지의 생각과 강연의 내용을 딱히 구별하지는 않겠습니다. 평소 느끼고 있던 부분이 상당히 있고, 그것을 너무나도 잘 풀어 표현해주신지라...)




 [Culture=>Soft], 즉 문화는 말랑말랑한 것이라는 공식을 내세웠다.





 여기서 린지는, '부드럽다'가 아니라, 굳이 '말랑말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게, 영어의 soft라는 단어 때문인데, 흔히 촉각적인 부드러움도 나타내지만, 이 경우에는 껍질이 단단하지 않은 것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고체보다는 액체, 나아가 기체스럽달까.









 그렇다. 확실히, 문화는 기체스럽다.




 다시 말하자면,  문화는 [공기와 같다].



 앞서 린지가 한국에 발을 딛고 있다는 그 자체가 경이로운 일이라며 과하게 침을 튀겼지만,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살았던 것은, 공기와 같이 당연하고, '한국'에 둘러싸여 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쳐놓은 [한국]이 곧, 여기서 말하는 [문화]다.





 우리의 언어, 복장, 손짓, 일상, 이 모든 것이 문화의 산물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바람에 인식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린지가 장담하건데, 아마 99%이상의 순수한국인에게
"한국의 문화에 대해 설명해주세요"라고 묻는다면,





 ".........................................................................
그러니까..................................."





 이상의 시원스러운 대답을 내놓지 못할 것이다. 아니면 막상 체감은 잘 못하면서, 언젠가 들어본적이 있는 진부한 대답을 반복하든지.





 그만큼 당연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당신의 집안이 수박을 먹는 방법에 대해 "왜 그렇게 먹어?"라고 물어본다면,

말문이 막힐 것이다. 원래 이렇게 먹는데 뭘 어쩌라고?





 질문자의 태도에 따라 '나의 것'을 지켜야한다는 본능에 눈썹을 꿈틀이게 될 수도 있다.
확실히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기분도 나쁘다. 아니면, 반대로 좋은 반응을 보였을 때는 으스대는 기분이 안에서 우러나온다.





그럼, 그 '본능'과도 같은 기분은 어디서 온다는 말인가?






 강연에서는,
 Culture= in the guts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Gut라는 영어 단어는, 내장이라는 뜻이다. 단어 자체가 주는 인상으로는, 머리도, 심장도 아닌. 위장을 넘어 있는 저 깊은 어딘가~ 정도 된다.



 한국식으로 표현해보자면,

 그냥 , 욱-하고 올라오는 느낌이다.

 이건 아무리 머리로 계산하고, 마음으로 이해해봤자, 거슬리는 부분이다.




 강연에서는 식사중에 코풀기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아까 린지가 수박 얘기를 꺼낸 김에 그걸로 이어가겠다.






 가상인간 ABC를 모아 보자.
진지하게 둘러 앉아서 '수막 섭취 행태에 대한 면담'을 마친 결과,


 A의 집에서는, 수박을 세모로 잘라 손으로 들고 바로 먹는다.
 B의 집은, 누군가 붉은 속만 썰어서 통에 넣어두면 알아서 포크로 먹는다.
 C의 집 안은, 수박이란 자고로 반으로 쪼개 온가족이 숟가락으로 퍼먹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답변이 나왔다.






 여기서,
ABC세 집안 고유의 '수박 문화'를 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모두 서로의 '내장'에 거부감을 일으킬 요소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 세명을 불러내서 '수박먹기'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시켜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A: TV나 어릴적 읽은 그림 책에 제일 많이 나와있는 모양이야. 역시 수박은, 둘러 앉아 손으로 들고 먹어야 제맛이지.

 C: 물 뚝뚝 흘리고 지저분해지게... 그리고 번거롭게 뭐하로 그래? 그냥 집에서 먹을 때는, 반 잘라놓고 수저로 떠먹으면 되는거지.

 AB: 아, 더러워. 수저를 한데 놓고 먹는다고?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그건 아니다. 비위생적이고, 남기라도 하면 어떡해?

 C: 무슨 소리야? 왜 그래. 찌개 먹는거랑 뭐가 달라?

 AB: 다르지 당연히!

 C: 뭐가?

 AB: 아무튼 달라!

 B: 우리집은 깔끔하게 속만 따로 통에 보관한다고, 그럼 먹고 싶을 때 각자 포크로 꺼내서 먹을 수 있잖아.

 AC: ..... 각자 먹는다고? 수박을?

 B: 그럼. 그게 뭐 어때서?

 AC: 수박을 먹는 의미가 없잖아... 수박이란 가족들끼리 둘러 앉아 먹어야하는 건데... 그보다, 통에 두고두고 먹는다니. 그 쪽도 그닥 깨끗한 느낌은 아닌걸....









 이런식으로 수박논쟁은 이어질 것이다. 언뜻 보더라도, '타협점'이란 없다.
 
타협을 할 필요도 없다! 이건 각 집안 고유의 문화일 뿐이지, 그걸로 절교하거나 전쟁을 일으킬만한 문제는 아니다. 물론, ABC모두 상대에 대한 개운치 못한 기분은 받을 수도 있다.




 바로, 문화가 그렇다. 앞에서 서로, 자신의 수박먹기 법에 대한 효율성이나 합리적인 부분을 아무리 설명해봤자, 잘하면 머리로 '잘라먹는 것도 괜찮겠군'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고, '가족끼리 먹으면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네'하고 마음으로 이해할 수는 있지만, 안에선 [그래도 내 방법]이라는 목소리가 비집고 나온다.

 

 



 그럼,
이 여름 과일이 왜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ABC의 뱃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을까?




 위에 드러나있지 않던 세사람의 비밀을 이야기하자면,








 A: 보수적이고, 손님치례가 잦은 집.
    >> 가족의 결속은 물론, 위계질서도 중요하며, 보여지는 부분 또한 중요하다.
  그러니, 보관이 쉽지 않아 바로 먹기 좋으며, 시각적으로도 보기 좋은 형태인 세모썰기로, 한데 모여앉아, 각자의 수박을 먹는다.




 B: 가족 개개인 마다 생활 패턴이 다르다. 효율성을 따진다.
   >> 통에 보관하기 쉽게 효율적인 모양으로 잘라, 각자 시간이 될 때 꺼내 먹을 수 있게 보관을 한다.





 C: 가족의 결속을 중요시 여기는 동시에 자유로운 분위기.
  >> 개개인에 대한 구별이 강하지 않으며, 형식을 따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숟가락 부딧치며 먹는 것에 거부감이 없고, A처럼 틀을 갖춰야한다는 생각도 없다. 가족의 결속이 강한 만큼, 함께 먹어야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세 집안의 수박먹기에도, 문화 형성의 단면을 볼 수 있다.




 모두 각자의 이유(=생존)를 바탕으로 고유의 습관을 만들어냈다.
 
 재미있는 점은, A집안 사람들의 스케줄이 중구난방으로 각자 달라 모이기가 쉽지 않게 된다면, 아마 B집안처럼 보관법을 사용하는 문화로 바꾸게 될 것이다. 동시에, B집안 사람들이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고 해서, 각자 편리한대로 꺼내먹던 습관을 버릴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도 없다.




 이것이 모두 문화의 이야기다.

 A집안이 고유의 문화를 두고, B의 문화로 옮기게 되는 과정을
>>>culture shift_문화전환_이라고 한다.







 현대 한국사회에서 하나의 예시를 뽑아내자면,


 원래 한국은 집집마다 장을 담으며 고유의 장맛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현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적용이 되는가? 아니다. 식료품을 사러갈 때 당연스레 간장병와 고추장, 그리고 여러 상표의 된장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손에서 알 수 있듯이. 엄청난 문화전환이 이루어졌다.
 손수 장을 담는 문화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플라스틱통에 담긴 대량생산된 장을 고르는 문화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B집안이 습관을 버리지 않을 수도 있듯이, 문화라는 것은 처음에 생존에 의해 성립되었어도, 그 원인이 사라지는 환경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해서, 그 문화를 버린다는 법칙은 성립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그저 습관으로서의 문화로 남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뜻이다.




 린지는 이 부분을 생선소비에서 발견했다.




 고등어, 갈치, 조기... 한국인들에게 참 익숙한 이름들이다.
오래전부터 우리의 식탁에 올려졌고, 그 생선을 이용한 요리가 한식에 주를 이룬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두말 할 것도 없이, 우리 근해의 어장에서 , 그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특별히 선택해서 그 생선들을 먹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그 생선들이 있었고, 생선을 잡았더니, 그것이 고등어였던 것이다. 이런 고등어 갈치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금치'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가격이 해가 갈 수록 치솟고 있다. 생선은 희귀해지고, 그걸 나눠먹자니 주머니 두둑한 사람들의 차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린지는 궁금하다.



 온난화가 일어나서, 한국의 어장 자체가 비어가는 것인가? 분명 아닐 것이다.



 동남아에서나 서식하는 줄 알았던 어종이 제주도에서 발견되었다는 기사들을 한동안 접한 것을 생각해보면,
생선의 양 자체가 그렇게 심하게 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단지, [익숙한]생선에서, [낯선]생선으로 채워지고 있는 상황일 뿐. 그리고 한국사람들의 식탁에 여전히, [익숙한] 생선(문화)가 오르고 있다.




 생존, 환경에 변화가 일어났지만, 문화가 남아있는 경우다.




 이때, 새로운 어종에 적응을 하고 적극적으로 수용을 하며 요리에 이용하면, 앞선 A집안 일처럼 culture shift가 일어나는 것이다.








 린지의 생각도 덧붙이게 되어서 글이 길어지네요;ㅂ;


 이번 포스팅에는 [문화]에 대해서만 다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강연중에 들었던 한국의 식사에 대한 내용을 다룰게요~


 오랜만에 글을 쓰자니 참 쑥쓰...
방랑병에 쓰다만 의민태자 글도 마무리해야하는데... 하... 압박감이 오네요.








 문화에 관한 다른 글_

밥 먹을 때 티나는 글로벌한 그대、음식 앞에서 들통나는 '우리들'
- 대한제국의 의민태자(영친왕), 역사에 빼앗긴 인생과, 그의 정체성 I
 우리도 한국의 주민입니다옹 ^ㅇㅅㅇ^
<밥>에 깃든 여유, 그 아쉬움
추성훈 “난 한국과 일본의 한가운데 서 있다”에 달린 악플들, [너]와 [나]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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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3 Trackback 0
  1. 명태랑 짜오기 2011.06.15 13:43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우리것에 무관심한 것이 사실입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되는데...
    아쉽기도 하지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Lynzi Cericole 2011.06.15 18:06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들려주셔 감사합니다^^ 한국도 굉장히 매력적인 나라에요!

  2. 유진 2012.03.02 11:04 address edit & delete reply

    그럼 이 강연은 영어로 진행된 것이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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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가 입국인 아이들, '자국'에서 다문화 경험! 국제-외국인 학교 아이들




 조금 전 한 논문을 열람하고, 상당히 희망적인 기분을 느꼈다.


 누가 알아주겠냐만은, 전문가 여럿이서 붙어 표본집단 구하고 자료조사해서 연구한 논문과, TCK인 나 자신이 책 한권을 바탕으로 연재하고 있는 이 포스팅과 , 별반 차이가 없더라-라는 소소한 이야기. 앗힝.





 이번에 포스팅은 선교사 자녀에 이어서, 다양한 종류의 TCK들에 대해 계속 진행해보기로 하겠다.


 일단 다시 가까운데서 부터 시작!하는 의미로 린지에게 친숙한 [국제학교]를 소개하겠다.











 그 유명한 [켄트 외국인 학교]를 포함해, 한국에도 꽤나 많은 외국인 학교가 있다.




 더 들어가기 전에 용어를 수정하기로 한다.


 사실, 이 '외국인 학교'라는 명칭에 좀 문제가 있다. 린지의 기억이 맞다면, 안민정책포럼에서 발행한 '모종린'님의 [외국교육기관 유치와 외국인학교 정책]이라는 논문에 


 '외국인 학교'라는 명칭 자체가 굉장히 배타적인 부분이 있고, 다른 나라들의 경우를 비교 해보았을 때 [국제학교]라는 명칭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린지도 이 의견에 찬성을 한다. 나 또한 '국제학교'에 다녔지, 외국인 학교에 다닌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앞선 TCK에 관한 포스팅들을 보았다면, 그 명칭 자체가 그곳의 학생들에게 얼마나 실례가 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TCK들을 순'외국인'이라고 치부해버리면 섭섭하다.
 아무리 다른 교육과정을 선택하며 많이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다한들, 발을 딛고 자라나는 땅은 한국이며, 정체성속에 분명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린지의 바람이지만, 교육부측에서 '외국인 학교'라는 명칭을 [국제학교]로 바꾸고, 몇 해 전부터 국제적인지 뭔지 알 수 없는 요상한 학교들의 이름이나 바꿨으면 좋겠다-_-.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사설은 거기까지하고 하나씩 손붙잡고 이야기를 해보자.







 [제목에 나온 '입국' 그것은 무슨 의미인가?]





 오늘의 주제는 한국에 살면서, 국제학교로 통학을 하는 한국인 아이들에 관한 내용이다.




 문제는, 린지도 고립이 되어 있어서orz 그 아이들을 직접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어릴적, 국제학교에 다녔던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생활을 함께 했던 '현지'아이들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 역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TCK들이 워낙 국경을 초월한 존재들이라 국가가 다르다고 해서 크게 특성이 변하는 건 아니고(성격은 변할 수 있다), 만약 한국의 국제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런 세세한 연구를 할 수 있다면 린지는 논문을 써야한다. 그러고 싶지만 상황이 안되므로 패스!



 (기쁜 소식이 있어요. 어떤 마음씨 좋은 분ㅎ이 린지의 글을 연구에 사용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우훗.)




 ▶ 우선은 국제학교라는 공간부터 살펴보자.

 1. 외국기관에 의해 운영이 된다.
 
 2. 외국의 교육과정에 기반을 두고 있다.

 3. 원래 '외국인'을 위해 만들어졌다.


 4. 유치되어 있는 문화에 상대적으로 고립이 되어있다.

 5. 그 나라의 언어보다는 교육기반을 두고 있는 언어를 사용한다.

 6. 학교를 설립할 만큼의 수나 능력이 되는 나라들이 드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양한 아이들이 궁여지책으로 몰려든다.
 (대부분의 외부인공개 국제학교는 미국과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7. 그래서 국제적이다!




 8. 축소된 국가이기도, 옮겨심어진 화분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위에 린지가 인지한 특성들을 나열해 보았는데, 이로써 확실해졌다.





 국제학교의 담장 안은 또 다른 '외국'이다.



 고로, >>>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 있는 국제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TCK제 3문화 아이-의 조건이 성립된다.
일단 교문이 출입국 사무소니, 매일 입출국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 그럼, 이 아이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특징은 무엇인가? ]





 ▶ 반쪽짜리 한국인



 알다시피, 국제학교는 체류국인 한국의 일반공립학교가 아닌, 학교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국가의 교육과정을 따른다.



 예를 들자면, '프랑스인 학교'로 알려져있는 하비에르 국제학교는 프랑스의 수능같은 국가고시인 '바칼로레아'를 준비하는 학교이다. 즉, 학교 안에서의 공부는 바칼로레아를 치룰 수 있게끔 편성이 되어 있으며, 그 뜻은 곧 프랑스에서 시행하는 교육을 거의 가져온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유학도 안가고 그쪽의 교육과정을 익히게 하다니! 얼마나 환상적인가! 하고 통장을 들여다보며 입맛 다시는 한국인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 그들 중 집안금고가 받혀주는 가정은 아이를 이런 화분에 옮겨심은 듯한 외국, 이 경우 프랑스의 축소판 학교로 아이들을 보낸다.



 이 때, 부모들은 충분히 유의해야한다.


 말 그대로 프랑스를 옮겨심은 학교다. 어느정도 한국화가 일어났겠지만, 기본적으로 입학부터 아이는 반쪽짜리 프랑스인으로 자라게 되는 것이다. 머리 속에 채워지는 지식, 그리고 가치관이 한국식이 아닌 프랑스식으로 자리잡으며 , 초중고 과정 쭉 밟을 경우 일반적인 방법의 한국 대학 진학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바깔로레아를 보러 프랑스로 가겠다면 사정이 달라지겠지만. 그 외에도, 일반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해외에 체류한 것과 비슷한 이질감을 느낄 것이다.





▶ 언어능력



 린지의 학급에 있던 현지출신 아이들을 관찰하면 재미있는 점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바로, 언어능력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해외에서 유입되어 온 같은 반 아이에 비해 그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이다.(국제학교 교육 진입시기가 비슷했는데도 말이다.)



 *(자국어생활) 아침시간- 침묵의 식사 혹은 아침인사 몇마디
 *(교육기관언어) 등교부터 하교까지, 최소 평균 6시간 이상.
 *(자국어생활) 하교후- 가정내에서의 대화




 일반적으로 이렇게 이루어져있다.



 보이는가? 일단 자국어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생활이다. 가정내에서 사용하는 언어생활이야 뻔하고, 국제학교에 다니는 터라, 하교 후에 만나는 체류국문화도 별로 없을 것이다.


 그래서, 자국어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은 알겠는데, 이것이 어째서 (해외유입 학생에 비해)비싼 돈 주고 배우는 외국어에도 영향이 가느냐?



 린지가 생각해낸 답은 통역기를 이용해보았으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 해외유입 자녀들은 체류국의 언어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활발한 교류를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현지학교가 아닌 국제학교를 선택한 순간, 체류국은 그저 '체류'의 기능만 하기도 한다.
 그러기에, 옆에서 들리는 언어는 자연스레 걸러지며 익숙한 교육기관(학교)의 언어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된다.

 >> 하지만,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인가정에서 프랑스인 학교로 다니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한국어도 끊임없이 들리며, 이것이 학교의 언어와 혼선을 빚는 단계가 다른 학생들에 비해 길다.






* 한국어를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한동안 조기교육이다 뭐다해서 말도 못하는 애들 끌어다 영어부터시키는 부모들이 많았는데, 최근들어 미디어를 통해서도 그 폐해가 보도되기 시작했다. 한가지 언어에 뿌리를 내려 언어학습의 기반을 내리지 못한터라, 아이의 뇌 속에있는 시스템의 체계자체가 부실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어든 영어들,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언어능력 자체에 손상이 가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것에 대해 린지는 세 명의 다른 표본이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나머지는 2부에~ 




 1. 린지가 국제학교에 다니던 시절, 반에 있는 발음 개선 안되거나 '수업바보'들은 대부분 현지출신 아이들이었다. 심지어 한 아이는, 영국인 학교의 생활은 3년 이상을 했는데도 기초적인 문장도 제대로 구사하질 못해 늘 ESL급의 영어를 구사했다. 그것도 내리 3년간 부동! 한창 흡수력이 좋은 10세 무렵이었으니 이것이 장기적인 학습능력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단순한 '적응기'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2. 운이 좋게도, 한국의 최고 혜택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를 만나볼 기회가 있었다.

 당시 그 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이 었는데 부모 모두 좋은 교육을 받고, 영어 집중 교육을 위해 아이를 영어 유치원에 보내 아는 사람만 안다는 ㅇ모 초등학교에 보냈다. 일단은 그 영어 유치원도 동네에 있는 어중이떠중이가 아닌 '검증된' 기관이었을 것이다. 영어 유치원(2-3년?)+ 초등학교(이 학교는 영어교사를 일대일로 붙여 한국어판 영어판 일기를 동시에 쓰게한다고 한다.)를 거쳤다길래,
 
린지는 반가운 마음으로 영어로 대화를 시도해보았다. 놀랍게도, 그 아이의 영어실력은 글쎄...였다는 것. 그 오랜 '영어생활'을 감안하면 발음도 별로, 영어순발력도 별로.
 (물론, 그 영리함이나 탄탄한 장기교육으로는 균형을 잡을 것 같기는 했다.)
  
 


 3. 린지의 예전 학교 선생님 중에 프랑스인이 있어서 그 분의 자녀가 프랑스인 학교에 다니고 있다. 한국이랑 혼혈로, 보통 한국 이름을 쓰고 방학 때만 가끔 프랑스의 친척들 집에 놀러갈뿐이지 대부분은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인 조부모님과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그 학교에 가는 '한국인 아이'와 크게 차이가 없는 경우다.

 재미있는 것은, 그 아이가 가족들이랑은 멀쩡히 한국말로 대화를 자연스럽게 하면서, 순 한국사람이 한국어로 말을 걸면 긴장을 하고 회피를 해버렸다는 사실이다.






PS.




 * '언어적 능력'에 덧붙이자면,

 미국의 한 조사 중에 오래간 흑인이나 히스패닉 아이들이(유색인종) 백인 아이들에 비해 학업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놓고 연구를 해본 결과, [머리]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했다.



 놀라운 것은 , 그 차이가 바로 [가정내의 언어]와 [학교에서의 언어]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사실. 
(빈민흑인 영어는 주류사회의 백인 영어와 조금 다르다.)



 학교에서 일종의 '언어적 장벽'이 있었던 것이고, 그것을 극복 하고나면 차이가 없을텐데, 시작이 뒤쳐졌으니 그 판도가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이었다. 특히나 정서적인 부분의 스트레스를 받았을테니, 능력이 되어도 멀어질 수 밖에. 지금도 시행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때문에 미국학교측에서 가정내에서의 언어가 다른 빈민흑인 아이들을 입학전 '주류영어' 예비교육을 시키고 나서 차이가 해소되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선, 한국인이나 유대인이나 참 보통이 아니다-_-










 컴퓨터를 바꿨더니 양이 달라져서 감당이 안되네요ㅠ 그래서 다음으로 패스



 평소 TV가 컴퓨터 바로 옆에 있는 구조 관계상 글을 시작하면 다른 사람이 와서 시청을 시도하는 바람에 뇌가 안드로메다로 떠난 상태에서 써왔거든요...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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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Trackback 0
  1. 명태랑 짜오기 2011.05.07 12:03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외국에도 가보고 했지만 본인이 살고있는 나라가 제일 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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