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의 이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3.19 MK(Missionary Kid) 혹은 선교 자녀、 부모와 함께 선교지로 나선 아이들(2)
  2. 2011.03.14 TCK/ 제3문화 아이들] #6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외국어 / 허공에서 살아가기(15)

MK(Missionary Kid) 혹은 선교 자녀、 부모와 함께 선교지로 나선 아이들





 MK에 대한 포스팅을 하지만,
사실 본인이 MK였던 것도 아니고 다른 제 3문화 아이들과는 다르게 기관에서 이들에 대한 의식이 강력한 덕에 인터넷에 검색만해도 쉽게 자료를 찾을 수 있다.

 또, 선교회 측에서 캠프와 모임 등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그러니, 간단하게만 ^^







 우선 MK란,
제목처럼, 풀어서 Missionary Kid

영어로 '선교자녀'라는 뜻으로, 선교지에 나간 부모님들을 따라 해외로 이주를 하게된 제 3문화 아이들을 일컫는다.



 아무래도 종교 특성상, 기독교 계열을 의미한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쉽게 생각해볼 수 있듯이, 흔히 '선교'를 하는 대상은 현대문물이 왕성한 지역보다는 지구촌의 외진 곳이 많다. 린지의 주변사람 중에는 몽골에 의료선교를 떠났던 가족도 있다. 그러고 보니, 굉장히 독특한 삶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앞서 설명한 '비즈니스 키드'들의 경우, 선진국이 아닌 후진국(대개의 선교지)에 거주 할 경우 현지 아이들과 단절된 생활을 하며 같은 이방인들끼리 교류를 하는 편이다. 반면, 선교지에 있는 아이들은 그러기 힘들다. 부모가 주어진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해내기 위해서는, 현지 사람들과 최대한 교류를 하며 그들과 삶을 함께해 마음을 열어야한다. 그 과정중에 아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생각해봐라. 본인들의 아이들은 '고고한척' 현지 아이들과 별로 접촉하지 않으면서 그 사람들의 생활속에 파고들어 믿음을 전파 할 수 있을까? 오히려 위선적인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MK들은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을 하며, 그들의 문화를 깊숙히 체험을 한다.


 
 '비즈니스 키드'가 자신의 국적과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빈도가 가장 높다는 내용을 지난 포스팅에 쓰긴 했는데, 그것은 국적의 종류를 말하는 것이고. 실질적으로 '살을 맞대고' 사는 건 MK쪽이 월등히 높다.





 그러다보니, MK가 겪는 문화적 혼란은 좀 더 뼈속에서 우러나온다고 볼 수도 있다.



 낮에는 현지 아이들과 똑같이 생활을 하고, 저녁 때 집에 돌아와서는 부모들이 쳐놓은 '자국 버블'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예를 들자면, 낮에는 또래 부족 아이들과 열매를 따서 통째로 먹고, 흙바닥에 앉아 손으로 식사를 했다면,

저녁 때 이 아이는 같은 과일을, 접시 위에 정갈하게 껍질까지 벗겨 썰어있는 것을 포크로 찍어먹고, 무엇보다 식탁 위에 앉아 서 식사를 하게 될 것이다. 아예 '버블'속에서 비슷한 사람들과 생활을 하는 다른 TCK들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교포 아이들도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지만, MK들은 대개 자국의 생활 수준과 가치가 현지와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니, 교육문제도 이들에게는 심각하다. 대규모 단체 단위로 파견이 된 경우, 단체측에서 어느정도 자국의 교육을 제공 해 줄 수도 있지만, 아닌 경우 부모에 의한 홈스쿨링이 불가피하다.





 또한, 이들은 외교관 자녀나 비즈니스 키드보다 더 심각한 스트레스에 노출 될 가능성이 높다.



 태생이 모범적인 경우야, 그럭저럭 버텨내겠지만. 현지인들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입장에서 그들이 하는 일거수 일투족이 다 관심의 대상이자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비행은 선교지 사역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파견 기관에 즉각 보고가 되기도 한다.

 이 점이 종교라는 민감한 문제를 안고 사는 MK들에게 더 어려운 것은. 토착신앙이나 불교가 현지인들의 일상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다. 그들의 문화 자체가 '우상숭배'나 '이교'에 해당하는데, MK들은 현지문화와 어울리며 자신의 종교에 대한 경계도 흐트러져서는 안되는 입장에 놓여있다.




 가령, 미얀마같은 불교 국가에 파견된 선교자녀를 생각해본다면,

현지 학교를 다닐 경우 이들은 학교에서 불교식 생활을 따라야 '모범'적이 아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불교식 예법은 '교리'에 어긋난다. 그 기로속에 방황하게 될 수 있으며, 직접적인 교류가 많은 만큼 그들의 문화가 MK내부에 내재화 되어 , 결합된 제 3문화가 될 경우, 가치관 혼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심지어, 그들의 문화일 뿐인데, 자신의 '종교'가 그 생활양식을 파괴한다고 여기게 될 수도 있다.





 또한, 다른 기관단위의 TCK들과 마찬가지고, 부적응으르 하게되거나, 기관에 대한 불신이 생길 경우 파국에 치닫을 수도 있다. 예를 들자면, 부모가 포교를 하며 이중적인 입자을 보이거나, 교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경우, 아이들은 염증을 느끼게되고 자신의 신을 부정하기까지 이르게 될 수 있다.



 본래 '신앙심 싶고 종교적인 가정'이어서 선교를 떠난 입장에서, 이렇게 될 경우 가정의 울타리가 위협받게 된다. 선교자 자녀가 신을 부정하다니. 부모에게도, 기관에게도, 선교지에게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기관(종교/단체)를 너무 가까이에서 접촉하게 된 아이들은 부정적인 측면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몇배의 타격을 받게 되기도 한다.




 제 3문화 아이들이란 책에 나왔듯이, 부모님들을 위해하거나 가족을 선교지에서 쫓아내기 위해 마약이나 임신 등의 비행까지 저지르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이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거부의사를 행한다는 뜻이다.





 다행히,

 대부분의 MK들은 '믿음 안에서' 올바르게 성장하는 듯 싶다. 부모의 일을 이어받아 몇세대씩 선교활동을 하는 가정들의 비율이 높다고 한다. 그 외에도, 앞의 경우처럼 '빗나가지'않을 경우 오히려 신념이 뚜렷해지고 다문화 경험을 살려 세계를 위한 훌륭한 인재가 되기도 한다.





추천 페이지: http://www.goodnews.co.kr/asp/pub/jsw_data/MK%20%BB%E7%BF%AA%B0%FA%20%BC%B1%B1%B3.htm













 



TCK부록_ 조금 '특별'한 곳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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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씨앗 2011.03.20 11:51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제 남편이 종종 하는 말이, 부모가 아이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조건 세 가지 - 외동, MK, 홈스쿨링 - 가 자기에게 겹쳤다고 하죠. 제 친구 중에도 거기에 해당하는 애가 한 명 있고요. 그나마 MK들을 위한 학교들도 종종 있어서, 이디오피아나 필리핀 같은 곳에는 제법 큰 기숙사 학교도 있어서 그 나라 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들의 선교 자녀까지 포함하기도 하지요. 유럽의 경우에는 독일에 한 군데 있고.... 제가 나온 대학교는 학생들의 10%가 MK였는데, 이런 학교에서 온 애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와 떨어져 살아서 그런지 자립심이나 리더쉽 같은게 뛰어나더라구요.

    Business Kid과의 차이점을 얘기하시니까 생각나는 일화가 있네요. 처음 중남미에 도착했을 때, 현지 사람들이 파파야를 잘 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파파야를 사왔는데, 이게 냄새가 너무 고약한 거예요. 얼굴을 찌푸렸는데, 아버지가, 우리는 현지 문화에 적응할 의무가 있다면서 그래도 참고 먹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억지로 먹었는데 점차 익숙해지니까 그게 그렇게 향기롭고 좋을 수가 없는거예요. 그래서 저희 집은 파파야를 자주 먹게 되었는데, 나중에 다른 한인들과 접촉의 기회가 생겼을 때 보니까 파파야 먹는 집은 없더라고요. 다들 익숙한 사과나 수박 정도, 혹은 비싸게 구해 온 한국 배를 먹더군요. 심지어 그 비싼 배를 불고기 양념에 쓴다는 것을 보고 저는 좀 충격을 받았지요. 하긴, 경제적인 여건도 차이나긴 해요. Business kid 일 땐 돈걱정 없었는데 (당시엔 너무 어렸기도 하지만) missionary kid일 땐 모든 씀씀이가 justify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제가 미국에 대학 간 것 자체도 너무 죄스러웠죠.. 학비는 장학금으로 거의 충당이 되었고 부모님이 생활비만 대주셨는데도.

    • Lynzi Cericole 2011.03.20 19:1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반갑습니다ㅎㅎ 와- TCK결혼! 그래서 서로 이해된다는 점에선 좋으실거 같아요~

      전 외동은 아니였지만 동생이 환경때문에 분리불안이 있어서(엄마에게) 거의 혼자 자란 느낌이에요ㅠㅋ

      저희집도 비슷한 경우였어요ㅋㅋ 하와이에 살 때, 엄마는 차이나타운 놀러가서 이것저것 체험도 해보고, 베트남 사람들 가는집에서 쌀국수를 먹으러 다니기도 하고 그랬는데,
      다른 회사 가족들은 엄마가 사온 '베이징덕'만 보고도 기겁했다더라구요... 세상에 거길 간거냐고. 먹어보더니 맛있다면서도 본인들은 절대 출입을 안했다고도 하구요ㅠ



      어른들은 몰라도 아이에게는 그거 굉장히 안좋아요

      하와이 말고 다른 곳에 살 때는 그쪽 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지금 유년기가 동강난 느낌이랄까. 향수가 느껴지는 것은 그곳인데, 불러낼 향수가 없네요;



      MK가 심적인 부담은 제일 클거 같았는데, 역시 그러셨군요- '신념'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것도 편하게 못받아들이시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멋진 한 주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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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K/ 제3문화 아이들] #6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외국어 / 허공에서 살아가기




 세상에 반년만의 포스팅이다.

 꼭 게을러서 이렇게 된 건 아니라고 미리 밝혀두고 싶다. 블로그 자체를 통째로 버릴 수 밖에 없는
진지한 사연이 있었으니... 한 번 손을 놓고나니까 몸따로 마음따로-


 아무튼 흠흠.

 오늘은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연재 시작!

 몸풀기로 , 오늘은 개인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TCK and Linguistic Ability(언어적 능력)과 관련된 내용+개인적인 내용을 소개할까 한다.









 블로그 곳곳을 살피면 눈치챌 수도 있겠지만, 나 또한 TCK출신이고,
졸업이 아닌 아주 서서히 ATCK의 단계로 이행중이다.( 앞에 붙은 A자의 정체는 Adult, 즉 성인인데
이 이야기는 접어두고.)


 우선은 극히 꺼리는 개인사를 아주 살짜콤 공개하겠다.

 



 린지라는 아이는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 나는 법을 배워 바다를 가르고 새로운 땅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성대한 탄생식을 거행했던(?) 땅 밖에서 생활을 하다 ,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야
다시 마늘을 키워내는 적갈색 흙이 있는 이 땅으로 돌아왔답니다.
 


 한국밖에서 린지는, 새로운 언어를 맞이하게 되었었지요.
 

 비행기였나 어디였나- 혹은 상징일 뿐인 기억일련지도 모르는 순간을 기점으로,
잠시간의 기억이 없습니다ㅎㅎ 그 사건은, 사전에서 [hello - 안녕, 인사]라고 쓰여있는 부분을
본 것이랍니다. ( 이 정도면 정신분석학적인 가치가 있는 자료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파편을 기점으로 완벽히 아무런 기억도 없어요. 두 살 때 일도 기억하는 린지로선
큰 일이있었음에 틀림없어요. 그리고 다시 기억은 이어졌습니다.

 아주 자연스레 '현지 생활'을 하며 마치 그곳에 태어난듯 생활하는 '현지인'인 린지로 말입니다.

 중간에 밀려들어오는 새로운 언어에 혼란을 겪은 것이었겠죠? 그리고 그 후로는,
영어로 생각하는 아이가 되었답니다.






 "넌 벌써 외국어를 하나 익혔으니, 다른 언어를 익히는 건 더욱 쉬워질거야."

 늘 아빠가 내게 하던 말이었다.



* 이 이야기를 보며 부러워하는 부모들이 계실것 같아 미리 말씀드립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일입니다.
영어라는 기능하나 추가하려고 아이에게 모진 경험을 하게 하진 말라는 뜻입니다. *



 물론,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쭉 한국어로만 생활을 했기 때문에 요즘은 한국어로 사고를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여전히 영어의 잔해가 만들어놓은 체계속에서 내용물의 변화만 조금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흐름이나 방식, 체계는 90%이상이 영어식이라고 스스로 느낍니다.


 이제 밑밥을 깔아놓았으니, 모두들 가자미눈을 하고

 '그래서...?' 하고 나의 '자랑질'에 팔을 꼬고 앉아있어주지 않을까.



 정리를 하자.


 1. 린지는 영어를 썼다. 그냥 말을 할 줄 아는 것이 아니라, 정말 영어로 생활을 했다.
 
 2. 그리고 한국말도 했다! 
 따로 밝히진 않았지만 순토종 한국부모를 뒀으니 집안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겠지.

 3. 린지는 한국(?)아이다.


 이제 문제가 시작된다.

 
 

 외국은 따로 과외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린지의 학습은 영문과를 졸업한 아빠가 맡았다.

 그렇다. 아빠는 나의 영어교육, 을 담당했다.


 그리고 그것은 비극이었다.


 나는 아빠의 말을 하나도 이해를 할 수가 없었고,
아빠는 '이해력이 딸리는' 나의 모습에
애가타서 공부시간에 신경질적이 되셨다.

 (부모는 때론 최악의 선생이 될 수도 있다. 특히나 공부로 자수성가한 부모나,
아쉬움이 있는 사람은 더욱이)



 결국 귀국을 해서도 습관적으로 세계대전같은 수업시간이 이어졌는데,
엄마의 만류 끝에 학원에서 영어수업을 받게되었지만,
싸움만 없을 뿐.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나는 도무지 '문법'이란 존재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마치 시퍼런 날이선 자로
나의 몸을 잘라내는 것 같은 공포와 고통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문법이 아닌 시간도 고문이긴 마찬가지였다. 뻔히 읽히고, 들리는 것을
선생은 다시 한국어로 풀이하고, 청력검사라도 하듯 똑같은 구간을 반복시켰다.
더 웃기는 것은 연음과 t발음이 r로 변하는 순간에 대한 기술도 전수를 했다는 것이다.





 슬슬 몽글몽글한 그림이 하나 떠오르지 않은가?

 약간 감이 잡힐 것 같지 않은가?







 내가 받은 영어교육은 잘못되었었다.


  그것은 그들과 똑같은 한국인의 겉모습을 한

 나, TCK이자 BILINGUAL한 아이에 대한 몰이해에 비롯된 일이었다.





 한국에는 Bilingual에 대한 용어가 따로 없다,
 대신 2개 국어 상용(常用) ]이라는 풀이로 대체된다.
 
 그럼 이건 대체 무슨 말인가? 이 포스팅은 전체적으로 외계어가
많이 나온다-란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이제 친절한 린지가 차근차근 설명을 하겠다.



 대개 한국에서는 ,
 
한국어가 아닌 다른나라 언어를 [외국어]라 규정짓는다.
>옳다. 외국의 언어이니, 외국어가 맞다.




 하지만, 우린 일반적인 한국인 집단에 대해 논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국경의 존재가 혼란스러운 TCK를 다루고 있다.





 나의 경우-



 아빠와 선생들에겐 영어외국어,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였겠지만,

TCK인 나에겐 영어제1언어, 이젠 제2언어로 물러나버린 English as a First/Second Language
라는 점이다.




* 여기서 차이가 나타난다.
 영어는 내게 국어똑같이 인지가 되고, 나아가 국어똑같이 습득을 했다.



 나는 영어로 생활을 했지 학습하지 않았고, 국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내가 영어를 '해석'하지 못한다면 단어를 모르는 것이지,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국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받아들이는 감각 기관 자체에서 차이있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두 언어 사이의 혼선 또한 있다.


(거듭 말하지만, 이걸로 세상에!하고 애를 외국으로 던져버리지 말라는 당부의 말씀을 올리고 싶다.
외국어로써 습득을 해도 더 뛰어나게 할 수 있다.
 
차이는 뇌의 어느 위치가 활성화되느냐,
미세한 감정차이를 인지하느냐 정도다. 나의 아빠의 경우 대학에 가서야 본격적으로 영어공부를 했는데
훨씬.정확히. 그리고 제대로 한다. 나는 '햄버거 영어' 수준 밖에 되지 않고.)








 흔히들, TCK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TCK부모, 혹은 교사들은
외형만 보고 자신들과 똑같은 생각하기가 쉽지만.


 
TCK들은 어엿한 고유집단이니 만큼, 학습 방법에도 차이를 주어야한다.

이는 받아들이는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특히 어학에 대해서
주의가 필요하다.



 조금 직접적으로 표현하자면, 내가 그동안 좋은 학원에서 검증된 선생으로부터
들은 영어수업은 , 중국인에게 '말하기 듣기 쓰기' 수업을 듣는 것과 비슷한 맥략이었을 것이다.
그것도,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를 가지고.







오늘은 언어의 학습에서 존재하는 차이를 편하게 그냥 소개했는데,
나아가 사고, 행동, 문화, 성향 등으로 확장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기 바란다.









* 글을 맺으며-



  작년, 파고들지 못하는 내 불어와 일어에 아빠가 넌지시 코멘트를 했다.



 "넌 그래도 외국어를 하나 해놨기 때문에 편할텐데...(왜 이리 지지부진이야)"


 그 때,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빠와 마주보았다. 그리고 전했다.

 "난. 외국어를 한 적이 없어."


 아빠의 두피 아래에 있는 기관에 충격이 퍼지는 과정이 선명히 그려졌다.
지금와서 생각한다. 어쩌면, 조금은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단어로 형상화 되지 않아
깨닫지 못했을 뿐.

 그리고 아빠는 말이 없었다.




 그 이후로 '외국어'라는 단어 자체도, 생각해보니. 발음 하질 않았다.


 단지 가끔, '들어봐'라며 라디오나 대화문 같은 '자료'를 넌지시 보여줄 때가 있다.


 어학을 공부했기에, 아빠는 한 가지 더 알아버렸을지도 모른다.



 어렸을 적의 비행기 여행들로, 나와 부모님 사이에 다가설 수 없는 장벽이 생겼다는 것을.
언어라는 것은 단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걸, 해외생활로 누구보다 피부로 터득했을
아빠이기에.








PS:


 아빠의 학습법에 전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학습 자료가 없던 탓도 있지만, 공부로 어린이용으로 나온 이야기들을 번역해보게 했다.
 
사전으로 찾는 영어나 풀이로 나온 한국어
모두를 모르는 안타까운 순간들을 접하게 되지만, Bilingual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언어학습 방법이다.


 더불어 아이가 마음껏 '놀' 수 있도록하라. 영화, 만화, 소설, 노래- 모두 그런 아이들에겐 학습의 장이다.
 행여 '밖에서 배워 온'언어를 잊을세라 걱정이 된다면, 학원을 보내는 것 보다
그 언어를 일상적으로 계속 접할 수 있도록 '즐길거리'를 손 닿는 곳에 두도록-



 이건 일반 한국인 아이들에게도 좋은 학습법이긴 하나, 자칫 혼란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한국어가 온전한 아이들을 상대로 하길.






 제 3문화 아이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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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K부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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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5 Trackback 0
  1. Paul K. Cho 2011.02.09 15:15 address edit & delete reply

    언어의 습득과 혼용의 경험속에서 겪은 힘든 과정을 아주 잘 설명해 주셨네요.

    • Lynzi Cericole 2011.02.09 16:19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부족한 글을 이렇게 칭찬해주시니 기쁘네요ㅎ

  2. ding 2011.02.14 17:23 address edit & delete reply

    오랜만에 글 올려 주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나름 그래도 tck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올리신 글을 보니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감사하고 또 오겠습니다.. 부담없이 올려 주세요~^^ㅎ

    • Lynzi Cericole 2011.02.15 09:15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반갑습니다ㅎㅎ 그냥 당연하게 고른 소재인데 의외의 성과네요. 네, 다시 정기적으로 올릴려구요^^ 응원해주신다면야ㅋㅋ

  3. 옙베베 2011.03.07 01:04 address edit & delete reply

    잘읽었어요
    어설픈 영어실력인제가 감히 여기 한국땅에서
    우리 아이들이 바이링구얼이 됐음 하는 바람응 갖고 있었는데 확 정신차리게 만들어 주네요
    굿나잇

    • Lynzi Cericole 2011.03.07 16:09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최고라하는 통역교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요. "제일 잘하는 언어야말로 국어다."라고 하더라고요. 맞는 말이죠. 기반이 탄탄해야 무언가를 쌓을 수 있겠죠?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튼튼한 국어를 바탕으로 최소한 유치원 이후부터 아이들의 국어표현이 충분히 유창할 때 외국어를 시작해보세요.
      그러면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알아서 더 정확해질 수 있거든요. 물론, 처음에는 좀 더 느려보이겠지만 언어는 장기전이니 기초에 공을 들이는건 당연하겠죠^^?

      좋은하루되세요*

  4. Semilla 2011.03.15 23:57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제 어머니가 저한테 억지로 언어 공부 시키지 않아서 다행이었군요.. (저희 어머니도 영문과 나오셨어요).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multilingual이 되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는 (본인이 curse라고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는 이 집착..;) 저는 그래서 집에 여러 언어로 된 동화책, 만화책, 비디오 등을 구비해놓으려고요. 제가 어렸을 때 그런 것들을 통해 언어를 익혔으니까...

    • Lynzi Cericole 2011.03.16 11:21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역시 언어는 익히는거니까요^^ 전 한국에 왔을 때 학원에서 영어를 시킨다면서 영어로된 소설을 읽으면 뺐던게 생각나네요...ㅜ_ㅜ 부모님은 그 사정 잘 모르고 믿고 맡겼던거였으니 흑
      저도 TCK의 굴레가 힘든것이 많은 걸 알지만 만약 아이를 키운다면 TCK로 키우게 될거 같아요ㅎㅎ 꼭 언어뿐만 아니라

  5. 형준™ 2011.03.16 02:31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처음 배울 때는 외국어였고 배우는 와중에는 모국어였고 이제 다시 사용하자니 또 외국어가 되네요 ㅎㅎ 말이라는게 오묘한것 같아요 ㅎ 내심 문법을 잘 배웠으면 과외로 돈을 많이 벌었을수도 있었을텐데.. 하고 아쉬워할때도.. ㅎㅎ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 Lynzi Cericole 2011.03.16 11:22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저도 문법이 안되는게 무력한 느낌이에요. 차라리 영어권에서 쓰는 문법 교과서를 독학하는 편이 나았을걸 싶기도 하고... 복잡하네요ㅠ 가장 익숙했던 언어가 낯설어지는 상황이요.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6. 2011.04.25 11:25 address edit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Lynzi Cericole 2011.05.09 23:56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에고 깜빡하고 답변이 늦었네요ㅜㅜ!

      훗- 질투만 하지 말아주세요~ㅎㅎ 모두 나름의 좋은 점이 있죠 뭐.

  7. tellp70 2011.05.09 19:42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아~ 문법으로 영어 한국어 배우기는 정말 머리에서 쥐나는데..
    진짜 몬말인지도 모르고.ㅠㅠ
    완전 힘들엇던 시간들이 다시 모락모락~

    • Lynzi Cericole 2011.05.09 23:57 신고 address edit & delete

      그렇죠ㅠ

      한국어 문법은 더욱 틀이 없는 것 같아요... 이제 영어보다 편하게 사용하면서도, 제대로 하는건지 확인하기가 힘드네요ㅜㅜㅎ

  8. 2021.04.15 18:42 address edit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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