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1.05.24 대한제국의 의민태자(영친왕), 역사에 빼앗긴 인생과, 그의 정체성 II(15)
  2. 2011.05.22 밥 먹을 때 티나는 글로벌한 그대、음식 앞에서 들통나는 '우리들'(10)
  3. 2011.05.22 제 3문화 아이라면 공감, 외국에 살았거나 본인이 '이상한데'서 산 경험이 있다면?(18)
  4. 2011.04.05 제 3문화 아이들의 시대, 문화 홍수 속에 살아가기(2)
  5. 2011.03.20 숫자로 알아보는 제 3문화 아이들의 특징 + 고급 교육 (대학)(2)
  6. 2011.03.14 비즈니스 키드、 해외근무 간 부모님과 함께 떠난 아이(9)
  7. 2011.03.10 TCK/ 제3문화 아이들] #7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이야기 / 허공에서 살아가기(7)
  8. 2011.03.08 TCK/ 허공에서 살아가기] #1 제3문화 아이들.(16)

대한제국의 의민태자(영친왕), 역사에 빼앗긴 인생과, 그의 정체성 II





 날씨가 저기압입니다.

 덕분에 린지도 폐인의 상태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치오가 기운이 없어서 신경 쓴 탓에 더욱 아.....
병원 가봤는데 일단은 괜찮고 며칠 지켜보라는데, 제발 , 아침에 우는거 때문에 혼낸걸로 삐쳐있는 것 뿐이었으면 좋겠습니다ㅜ_ㅜ












 어린나이에 외국에 건너가는 것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잘 적응 하겠거니"의 심정이랄까.


 사실, 인간은 억척스러운 생물이기 때문에, 물-공기-먹을 것-다른 인간, 만 있으면 여차여차 잘 산다. 그러니 가족 단위로 해외에 나가는 사람들은 흔히 아이들이 얼마나 큰 충격을 묵묵히 견뎠는지 알기 힘든 경우가 많다. (본인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다만 무의식 중에 남아있을 뿐.)




 저번에 이어 의민태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한다.

 >>대한제국의 의민태자(영친왕), 역사에 빼앗긴 인생과, 그의 정체성 I


 ~~~

 그래서 전편에서 나온 것과 같은 경로로 일본에 갔다.


 11살의 나이에 가족과 떨어지는 경험을 하는 건 슬펐겠지만, 친할아버지처럼 대해 준 이토 히로부미도 있었고, 일단은 일본의 왕실생활을 하게 되었으니 적응하고 '왜놈'처럼 잘 살지 않았겠냐-하는 생각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의민태자가 직면한 상황은 너무 낯설었다.




 조선궁의 특성상, 많은 일들이 궁녀들의 손에서 이루어진다. 의민태자도 일본으로 떠나기 전까지는 유모의 손에서 자랐고, 주로 황실의 여성 가족들과 지냈을 테고 생각시들과 뛰어놀았다. 이 부드럽고 안락한 분위기에서, 일본으로 간 그는 철저히 남성들의 손에 맡겨졌다.
 수행원과 경호원 모두 남성이며, 그를 가까이에서 '모신' 이토 히로부미도 '남성의 극치'를 자랑하는 인물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말씨도 행동도, 그를 보는 눈빛도 모두 달랐다. 강보에 쌓여있다가 복도에 내던져진 아이의 기분이었을까.


 그를 둘러싼 성별의 변화를 시작으로 의민태자는 세계가 뒤집히는 것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문치주의 국가인 조선의 교육과 다른, 사관학교에서 군사교육을 받게 되었다. 이 분위기 차이는 언뜻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상당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윤리'를 강조하는 세상에서 '폭력'을 정당화시키는 사회로 넘어갔으니.




 한편으로는 이 때의 훈련이 앞으로 닥쳐올 험난한 인생을 버티는 끈기를 길러줬을지도 모른다고 어느 책의 저자가 말했다.




 워낙 유순한 성품의 소유자에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니, 그런 강력한 정신력 없이는 진즉 무너졌을지도 모른다.




 여기서 의민을 TCK의 렌즈로 조명해보자면,


 그는 고국의 교육체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법을 익혔다. 당시 너무 [문] 위주로 돌아가느라 있는대로 약해져버린 조선의 현실에, 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면 훌륭한 업적을 남겼을지도 모른다.
 실제 그를 만난 이형근이라는 사람이 쓴 의민태자에 대한 책 중에는 , 대한제국이 일본 앞에서 무너져버린 것이 문존무비 사상으로 인한 약한 국력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물론, 여기서 미묘한 문제는 그가 일본 사람들 틈에서 자랐기 때문에 일본측이 행한 비열한 조작 한국인이, 한국인으로, 한국에 대해 알아야할 이야기_ 동경대생들에게 들려준 한국사, 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그런 발언을 했을 수도 있다.
 



 이런 발언으로 많은 TCK들이 비TCK인 고국의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설령. 그가 알고 있었음에도 그런 말을 했다면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일본이 아무리 그런 말도 안되는 쇼를 행했어도, 한국의 국력이 강했더라면 (사관학교에서 배운 군국주의 정신처럼) [밀어버리면] 그만이었을텐데, 그런 힘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고, 완벽히 갖추지 못했던 것에 대해 안타까워 하는 말이었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싣고 싶다.




 다시 의민태자의 일대기로 돌아와서, 


 
 그런 그의 결혼마저 일본의 놀아난 분위기였다. 고종은 이미 명성황후의 집안에서 뽑은 민갑완이라는 규수가 이미 의민의 배우자로 정해져 있는 상황이었는데, 일본은 왕족인 니시모토 마사코(이방자)를 '알아서' 준비해 결국 의민과 혼인을 시켰다. 일본측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고종이 쌍수들고 환영이라도 한 것처럼 표현을 했다. "일본 왕실과 한 가족이 되었구나"라는 감상에 감격을 했다는 것 처럼. 뭐,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 쯤은 누구나 알 것이다. 민씨 집안의 처자를 정혼자로 낙점할 만큼 명성황후에 대한 생각이 각별했던 고종이, 칼에 피를 묻힌 일본과의 결혼을 즐거워했을 리는 만무하다.



 안타까운 비화로는, 한 번 태자저하와 '연이 맺어졌다'는 이유로, 민갑완은 평생 수절을 했다는 사실이다. 조선측에서 얼마나 진지하게 배우자를 준비해뒀는지 감이 잡히는 부분이다.




 의민태자의 기구한 인생은 계속 되었다.


 해외 여행중에 상하이의 독립운동가에게 납치될 뻔하고, 간도 대지진 때 '조센진'이라는 이유로 신변이 위험해 일본 왕궁에서 겨우 피신을 해야하는 일도 있었지만,



 가장 끔찍했던 사건은 1922년에 일어났다.


 일본에서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이방자여사(의민태자비O)와 함께 조선을 방문했을 때였다. 당시 한 살 정도된 아들 ''을 동행했고, 여러 왕족을 찾아뵙고 다시 한국식으로 결혼식도 올렸다. 일본여자와 결혼을 했지만, 황실을 잇는 인물로 도리를 하러 왔으니 나쁘지 않은 방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비극은,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 날 밤 일어나고야 말았다.


 바로 '진'이 새파랗게 질린 채 우유를 토하더니 그대로 숨지고 만 것이다.


 운명의 장난 같은 사건이었다.

 '일본과 한 핏줄'이 되었다는 이유로 한국인이 저지른 일이었을 수도, 조선의 대를 끊어놓겠다며 일본인이 그랬을 수도, 혹 , 우연일 수도 있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진이 죽었다는 사실이었다.


 책에 나온 그 때에 대한 태자비의 심정 글은 대충 이러했다.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니지만, 한국의 대를 이을 아이가, 그나마 조상들이 계신 한국땅에서 최후를 맞이한 것을 작은 위로로 받아들여야하는 것인가. 하고.
















 너무 무거운 것 같아 이번에도 짤막하게 끝내겠지만, 지난 번처럼 시간 안 끌게요ㅜㅜㅜㅜ

 다음은,

 의민태자의 생존법이라든지, 이후의 환경. 그를 유추해볼 수 있는 행적들을 포스팅하고 의민태자에 대한 내용은 마무리 할겁니다^*^





TCK포스팅_

- 대한제국의 의민태자(영친왕), 역사에 빼앗긴 인생과, 그의 정체성 I
- 등교가 입국인 아이들, '자국'에서 다문화 경험! 국제-외국인 학교 아이들
#4 TCK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진 이유, 허공에서 살아가기
- 제 3문화 아이들의 시대, 문화 홍수 속에 살아가기

- 밥 먹을 때 티나는 글로벌한 그대、음식 앞에서 들통나는 '우리들'
- 제 3문화 아이라면 공감, 외국에 살았거나 본인이 '이상한데'서 산 경험이 있다면?




다른글_

- 우리도 한국의 주민입니다옹 ^ㅇㅅㅇ^
- 한국인이, 한국인으로, 한국에 대해 알아야할 이야기_ 동경대생들에게 들려준 한국사
- 길가다 '팬티'만 입은 중학생을 보다
- <밥>에 깃든 여유, 그 아쉬움





 













  
Comment 15 Trackback 0
  1. 도플파란 2011.05.23 07:36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영친왕이 비화가 워낙에 많아서..ㅜㅜ 얼마전 일본인 사학자가 한국의 국내학회에서 이방자와 영친왕의 결혼이야기를 논문으로 발표한적이 있습니다. 뭐.. 일본 주류사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이었지만, 그 때 일본 사학자는 일본의 정치적인 의도가 아닌 이방자여사의 어머니가 개인적으로 데라우치에게 청탁을 했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료부족으로 인해서 논문집에는 안 실릴 것 같기는 합니다만...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의 이야기는 드라마 된적도 있을정도였으니..ㅠ 그러고 보니 이구씨가 돌아가신지도.. 만5년이 다되어 가네요.. 조만간 홍유릉 묘역에서 행사가 있겠군요...

    • Lynzi Cericole 2011.05.23 13:48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정작 본인이 남긴 기록이 없다는 말이 제일 안타까워요. 개인적인 청탁이라... 신선한 관점인데요ㅎ 일본측에서 드라마화 됐던건가요?? 왠지 궁금해집니다.

  2. 우진이 2011.05.23 21:47 address edit & delete reply

    흥미로운 포스팅 잘 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친왕께서 정말 일본의 의도대로 그렇게만 했어야만 했나라는 생각입니다. 용기 없는 왕이 아니였을까요? 조금만 더 영친왕이 용기있는 행동을 했으면
    저희의 역사도 바꿨을텐데 말이죠.
    나라도 빼앗긴판에 정말 말 그대로 꼭두각시처럼 살다 가셨으니 어떤 기록을 했겠어요. 정말 다시는 일어나선 안될 치욕적인 역사입니다.

    • Lynzi Cericole 2011.05.23 22:01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대한제국의 역사를 치욕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의 자아감에 금이 가는면도 있어요^^ 우리가 못나서 당했던게 아니라는 걸 알아야합니다.

      의민태자의 경우, 일본측의 의도 보다는, 워낙 성품 자체가 점잖은 스타일인데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눈에 띄지 말라는 신신당부를 받았더라구요... 그걸 그대로 지킨 것이고요.

    • 우진이 2011.05.24 00:19 address edit & delete

      역사스페셜인가 하는 프로그램봤는데요.
      일본인들이 영친왕 결혼시기가 무슨 파리에서 무슨 세계협의회(정확히 기억이..)가 있었데요. 그 시기에 맞쳐서 한 보여주기식 결혼이라고 하더라구.(우린 이렇게 조선과 잘 지냈다)
      그때 당시 우리 조상들이 영친왕께 다시 한번 실망한 대목이죠. 영친왕.나라가 뺏앗긴 시점에.자기의 목숨을 위해
      조용히 살기만했어야만 했는지 의문입니다. 마지막까지 침묵하시구 그랬던 것이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 카시아파 2011.05.24 06:07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역사라는 것이 왕이나 태자 개인의 용기있는 행동 하나만으로 바뀔 수는 없죠. 대한제국의 멸망은 내부적으로는 고종의 개혁에 기득권을 뺏긴 기득권 세력의 반발+외부적으로는 아시아의 패권을 일본에 맡기고 식민지를 늘려 이득을 나누어 자기들끼리의 리그를 벌이려고 했던 제국주의 열강의 의도적인 묵인과 강탈에서 보아야 합니다.


      고종이 황실비자금을 해외에 빼돌려서 독립운동자금으로 제공했던 일이라든가, 순종의 동생 의왕이 중국으로 탈출하여 독립운동에 합류하려 했던 사실이라든가, 의왕의 차남 이우 왕자가 중국에서 독립운동가와 접촉하려다가 일본으로 다시 송환당해 히로시마 원폭이 터지던 때 피폭당해 죽었다던가 하는 일들은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아요.


      대한제국 황실의 독립노력이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것은 이승만이 미국을 등에 업고 들어오면서 황실부활을 막기 위해 의민태자의 귀국을 막고 황실재산을 국유화하는 한편 황실무능론을 계속 퍼트렸기 때문이죠. 황실이 무조건 손 놓고 쥐죽은 것처럼 살기만 한 건 아닙니다.

    • Lynzi Cericole 2011.05.24 06:30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우진이님~ 저도 조금 봤어요ㅎ 보여주기+ 평등한 관계는 아니라는 것 까지 보여주는 것이죠. 조상들이 (현재의 한국사람들도 그렇지만) 너무 감상적으로 생각한 대목인 것 같아요. 혈혈단신 볼모로 잡혀있는 입장에서 몇년에 걸쳐 완전 정신적 무력화를 당했는데, 과연 거절 할 힘이 있었을까요?

      의민태자의 상황이 되어보세요. 겨우 초등학생 때 부모에게서 잡혀가, 주위의 눈초리를 받으며 성장을 했습니다. 그의 기질이 화통했던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조용히만 살지는 않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 의민이 이룬 '조용한' 업적들을 다루려 했는데, 기다려주세요^^

    • Lynzi Cericole 2011.05.24 06:36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카시아파님, 그렇죠. 역사에 부각된 개인은 어떤 의미에서는 TPO가 맞아 떨어진 경우랄까요- 대한제국에 대한 교육이 너무 부족한 느낌입니다. 저도 학교 졸업하고서야 책을 통해 조금씩 알게되고있는 경우니까요.

      식민사관으로 무능한 역사가 되고, 이승만 대통령이 한 번 더 덮어버리고 하는 바람에, 시대를 잘못 탄 그 자체는 상당했던 지도자가, 아무것도 못한 찌질이 왕처럼 되어버렸죠...

      자신의 나라에 대한 자라나는 학생들의 관심과 자부심을 위해서라도, 대한제국 부분은 교과서에 보다 자세히 다뤄져야합니다. 특히나 , 일본이 한것으로 되어버린 고종의 근대화 업적들이, 사실 우리의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가르쳐야합니다.
      학창시절의 기억으로는 , 서울에 남아있는 '일본이 세운 양식건물'들의 튼튼함과 견고함을 칭찬하는 (그것만은 배워야한다~) 소리를 꽤 들었는데, 사실상 고종이 설계 다 해놓은거 일본이 마지막에 이름만 얹은 것들이죠...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3. 우진이 2011.05.23 21:49 address edit & delete reply

    P.s 저희 아버지 曰 : 일본 조상들이 얼마나 악독했으면 지금 일본 사람들이 저렇게
    벌을 받겠냐. 역시 벌을 짓고살면 안돼..쯧쯧..^^

    • Lynzi Cericole 2011.05.23 22:02 신고 address edit & delete

      하하...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한국에 미칠 영향도 무시하면 안되죠^^;

    • 우진이 2011.05.24 00:13 address edit & delete

      저희 피해보다..일본당국은 얼마나 힘들겠어요.저희야 그에 비하면야..그리고 저희나라는 현재 연일 코스피지수 최고 수치를 기록하며 상종가중입니다.ㅋ

  4. 카시아파 2011.05.24 06:08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영친왕과 이방자의 이야기를 다룬 일본 드라마는 "무지개를 이은 왕비"였던가 "무지개를 건넌 왕비"였던가 그런 제목이었어요. 철저하게 이방자를 이상화하는 작품입니다. 이방자역에 제가 좋아하는 칸노 미호가 나와서 보긴 했는데 기대를 배반치 않고 어이상실하는 내용이 많았던 드라마죠. 2부작이었던가 그래요.


    이방자는 원래 나가코 일왕비와 함께 일왕 히로히토의 배우자 후보였는데 의사 진단결과 불임의 가능성이 높다 하여 후보에서 탈락했다는 후일담도 있어요. 이방자가 진 왕자를 낳은 직후 진단했던 의사가 해임되었다는 썰도 있었죠.


    반면 애를 잘 낳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던 나가코 일왕비는 자식을 잘 낳긴 잘 낳았는데 딸만 내리 넷을 낳다가 마지막에야 아들을 낳아서 오랜 세월 가시방석에서 살기도 했습니다. 측실제도의 부활까지 거론되는 치욕을 겪죠. 그녀의 친정아버지는 우리나라 조명하 열사에게 살해됩니다.


    이방자 입장에서는 의사의 말 한마디에 일왕실의 적통 태자비 후보에서 망한 나라의 허울만의 태자비로 전락해버린 것이니(불임이라는 진단이 없었다면 아마 일본 왕실의 다른 왕족에게 시집갔을 확률이 큰 명문 거족의 딸이었습니다) 참 기구한 일이었고요.


    의민태자가 한국방문을 했을 때 민갑완 여사를 궁에 잠입시켜서 합방을 치르게 하려는 음모가 발각된 적도 있었고.....민갑완 여사도 결국 답답한 조선을 탈출하여 중국으로도 떠도는 등 힘든 시간을 겪으셨지요. 역사가 힘들게 흘러갈 때 항상 희생되는 건 여자들의 운명입니다. 슬프게도. ㅠ.ㅠ

    • Lynzi Cericole 2011.05.24 06:43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제가 본 책에도 불임설이 나와있었어요~ 그런데 위의 도플파란님의 글에 나온 청탁설은 정반대되는 의견이라 정말 의민을 둘러싼 이야기들은 끝이 없을듯 합니다ㅠ

      제목만 보아도 꽤나 이상화 되었을 듯 합니다만-ㅁ-... 하하, 정말이지 윤리성없이 무언가를 해나가는데는 일본의 재능이 혀를 내두를 정도에요.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만들어내는 상품들의 창의력 때문에 좋아하지만, 만화에 은근히 넣는 세뇌라던지, 대한제국을 삼킬 때 행했던 망짓이라든지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합방음모라... 뭔가 처절하면서도 참...여태까지 'his'story였기 때문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인 기록이 부각되는 것 같아요.

      좋은 뎃글 감사합니다ㅎㅎ

  5. 카시아파 2011.05.24 06:38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아~ 너무 제멋대로의 부탁인지 모르겠는데 혹시 기회되시면 이구 공의 인생에 대해서도 TCK 관점에서 한번 짚어주세요~ ^^

    • Lynzi Cericole 2011.05.24 06:47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제가 제대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ㅠ 이번도 그냥 '역사속의 TCK'소개식으로 진행하고 있는것이거든요ㅎ 자료가 부족해서ㅜ_ㅜ...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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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을 때 티나는 글로벌한 그대、음식 앞에서 들통나는 '우리들'





 린지입니다.



 아가 하나 키우느라 진이 다 빠져서 그 동안 포스팅을 못했네요. (사실 혼혈에 대해 연재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찾아봐야할 자료도 많고해서 [귀찮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TCK란 주제가 사람들의 의식에서는 마이너에 치닫고 있어서 좀 대중적인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어요:) 



 이거 보고 '아 뭐야, 외계어 나왔어. 낚였나봐'하고 뒤로가기 누르려는 당신. STOP.




 밥 얘기 할거에요^^

 

기러니까 겁먹지 말고 이리온????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하자면-
린지는 평소에 다른 사람과 식사를 할 때면 구박과 존경을 모두 받아왔었다.



 1. 구박 >>> 이상한거 시켜서. (대부분 '이상한' 메뉴는 가격도 +α)
[피자/도미노] 신메뉴, 차슈차슈 피자.....구박 사례ㅇㅈㄹ


 2. 존경 >>> 개척자. (대부분 '이상한' 메뉴는 안 시킨다.)

 



 자, 이제 이런 사람이거나 주위에 보았으면 슬슬 관심의 시동을 걸어주길 바란다.


 아무튼, 이것저것 다 사리고 살아도 밥먹을 때 만큼은 린지의 어떠한 면이 티 나고야 만다. 다른데서는 남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녹아들 수 있어도, 식탁 앞에서는 여지 없이 TCK의 본능이 되살아난다고 해야할까??

 식당에 가서 무언가를 주문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집에서 아무 생각없이 만든 음식도, 친구들은 독특하다 해준다.

 "이런 생각을 하다니"

 같은 반응?
 




 가령, 어제도 먹다남은 삼계탕이 질려 간장에 비빈 칼국수면에 '육수'를 얹고 후추와 파와 바질을 뿌려먹었다. 



 지금, 삼계탕 국물을 단순 육수로 이용하고, 삼계탕을 간장으로 간을 해서 파와 바질을 뿌려 먹었다는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뭐, 따지고 보면 별로 특별하지도 않다. 닭을 끓인 것은 치킨스톡이고, 양식에 바질을 뿌리는 것은 흔한 일이다. 면을 간장에 비비고 파를 올리는 건 소바를 먹을 때 흔히 하는 행동이다. 한국에는 닭칼국수라는 음식도 있고, 간장은 한식에 사용되는 기본 장이다. 더불어 생파와 닭의 조화는 익히 알려져있지 않은가?

 린지는 별 특별한 '짓'을 하지 않고, 평범하고 맛있는 식사를 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TCK적 발상의 전환이다.



 제 3문화 아이들, 이란 약자와- 다른 포스팅에서 설명한 특성과 함께,
>>#2 제3문화 아이란...? / 허공에서 살아가기<<



 TCK들은 재료(음식에 국한되지 않음)를 활용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어떤 이들이 [신메뉴 개발]이라는 이름 하에 머리싸매고 이것저것 실험 하고 있을 때, 린지와 같은 TCK들은 입장하는 순간 주방은 실험실이 되며, 별 의식없이 꽤나 골때리는 요리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방금 설명한, 린지가 귀찮아서 떼운 아주 간단한 점심 속에도, 한식이라는 기본에 자주 접한 일식의 형식, 그리고 양식의 맛개념이 어우러지며 나름 새로운 음식이 탄생했다.





파김치와 어울리는 파스타by린지


 

 

 

 올 초 쯤, TCK들과 음식에 관한 재미있는 글을 접했다. TCK들의 온라인 잡지인  DENIZEN에 발행 된 글인데, 상세한 부분은 그냥 링크를 걸고


 베티 첸[밥상 앞에서 TCK를 알아보는 10가지 방법10 Ways You Know You’re Dining with a Global Nomad]란 제목으로 10개의 항목을 뽑아냈다. 물론, 그녀 또한 TCK다. (TCK는 여러가지로 표현되는데 국제적유량민-Global Nomad 또한, 그 특성은 반영해- TCK를 나타내는 말이다.)






10. We eat everything. 뭐든지 -다- 먹는다.




 편식을 하는 사람이야 많겠지만, 평소 그렇지 않던 사람들도 이국적인 식당을 가면 왠지 '초딩'처럼 군다.

 '고수는 빼고' '오리 머리는 치워주세요' 처럼, 익숙하지 않은 식자재를 보면 움츠러드는 경우가 많다. 일부 모험심 강한 사람은 실험을 감행하고 영웅으로 추대받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다. 여기서 자신의 용감함을 과시하지 말라, 대부분 한국에 들어온 이국 식당들은 '현지(한국)'에 맞춰 메뉴를 내놓는다.




 TCK들은 [본토]의 맛과 문화를 존중한다. 린지는 꼬꼬마 때부터 생양파를 춘장에 찍어먹어서 어른들이 신기해했다. 중국음식점에서는 이렇게 먹는거라면서요?

 한국이 워낙 식자재가 다양한 편이라 특출나보이지는 않을텐데, 서양의 TCK들 같은 경우에는 낙지나 생선을 통째로 먹어 비TCK인 친구들의 위를 불편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9. We have food ADD. 음식중독이다.



 이 부분에 대해 그 간 가족에게 받아온 구박에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다ㅜ_ㅜ

 린지의 엄마는 린지가 '식탐'이 많다고 잔소리를 하기도 했다. 새로운 빵을 잔뜩 사오면 다 먹어봐야 성이 풀리고, 새로운 곳에 가면 일단 '특산물'을 입에 넣고야 만다. 식당에 대해서도 부모님이 그냥 '외식을 한다'는 생각으로 나간다면, 린지는 그 돈과 기회로 특별한 것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유난'을 떤다.





 다행히,
린지는 지극히 [정상]이었다.




 TCK들은 흔히 음식중독자들이다. 엄마는 '식탐'이라 표현했는데, 냉정히 말하자면, 호기심이요 대리만족이다.




 다른 사람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만-
TCK들은 새로운 것을 보면 호기심에 불타오른다. 아무리 평범해보이는 빵이라도 못보던 것이면 한 귀퉁이씩 다 잘라 -맛을 봐야- 성이차고, 기본적으로 내재되어있는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신세계'를 찾아 떠나야한다.

 이것이 자칫 가장 일상적인 음식의 경우 집착을 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설명을 하자면- 전혀 아니다.




 어릴 때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여행을 다니고 했던 들끓는 피가- 대부분 성인이 되어가면서 '정착'해버린 현실에 순응을 하며 살아야한다. 비TCK들이야 '그 날이 그 타령'인 생활에 별다른 감흥을 못 느끼겠지만, 대부분의 (일부 껌딱지형 빼고) TCK들은 한 곳에 오래 머물게 되면 호흡곤란이 일어나버린다.



 이때, 구원자가 있으니
바로 이국적인 음식이다.




 음식이란 하나의 문화이고, 그 식당은 도시에 심어져 있는 작은 이국이다.

 그곳에 들어가 그 장소와 오감으로 느껴지는 다른 나라에 심취하면서 TCK들은 여행에 대한 향수를 달랜다.

 꼭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탐험과 새로움, 경험에 대한 욕구가 높은 만큼, 가장 적은 비용으로 쉽게 떠날 수 있는 맛있는 음식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그게 꼭 음식점이 아니여도 말이다.




린지의 특선、동남아st 커리





8. We love to share나누는 걸 좋아한다.


 이부분은 서양식 관점에서 만들어진 항목이란 생각이 든다. 어차피 한국사람들은 찌개를 나누어 먹지, 개인접시 문화가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TCK들이 이 나눠 먹기를 좋아하는 교활한(?) 이유 정도는 집고 넘어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있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줄어들지 않느냐?고 반문을 하겠지만, 앞 선 항목에서 알 수 있듯이 TCK들의 목적은 [먹는 것]그 자체가 아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맛보는 것]이 식사의 목적이다.


 쉽게 얘기하자.

 나눠먹으면
 



 남의 것도 먹을 수 있다.♥ >> 맛 볼 수 있다.






7. We cherish group eating. 단체식사를 권장한다.




 앞선 그 교활한(?)면을 최대치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체로 먹는 것이 유리하다.

 게다가, 재미있는 사실은, 사람이 늘어날 수록 음식의 종류는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사람이 여럿이다보면 엄연한 메인디쉬 하나쯤이야 사이드로 바뀌는 것은 다반사니까.


 또한, 난이도 높은 요리는 2인분 이상으로 준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든 저렇든 간에, 들춰내보면 다양하게 먹을 궁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 들통나고 만다.




 하지만, 꼭 이런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서 만은 아니다.




 TCK들에게 사람은 귀하고 소중하다.

 상을 나누는 사이라면 이미 어느 정도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일 것이다. 사람과 함께, 사람들과 그 시간을 즐기는 것에 더 없이 큰 기쁨을 느낀다.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것도 좋아해 [식사팸]같은 걸 형성하려하기도 한다.



 한 가지 이기적인 면을 덧붙이자면, 웬만해서 비TCK들 중에 모험심 강한 사람들 만나기 힘들다. 식사 모임이 만들어지면 부담없이 이런저런 실험을 함께 할 수 있다-_-b 
 




6. We complain about food prices… 음식가격에 불만이 많다.




 요즘은 포기했다만, 한 동안 린지와 함께 다니던 친구들이 시달렸던 부분이기도 하다ㅎㅎ...

 대부분 외국의 음식들은 물건너 오면서 고급화되는 경향이 있다.



 가령, 길거리에서 사먹는 멕시칸 음식을 '레스토랑'같은데 앉아서 몇만원을 주고 먹는다. 아니면, 단순 가정식인 파스타 한 그릇에 만원이 훌쩍 넘는다든지 , 가족식당이라는 푸드코트같은 공간인 패밀리 레스토랑이 할인 긁어모아서 먹는 특별식이 된다든지?!하는 상황에 TCK들은 입을 대발 내밀고 투덜댄다.




  "이런 음식이 아니라고... 이 휘황찬란한 조명은 다 뭐야!

다 필요없으니까 음식값이나 내렷!!!" 





 뭐,

 결국 '신세계'를 위해 사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만은 더 크지 않을까...

(쌀국수......아.......쌀국수........ 장터국수 같은게 만원 돈이라니...아.........)







5. We don’t get the “fusion food” trend.
"퓨전음식"의 유행을 이해하지 못한다.





 음, 린지는 동조하는 것도 뭐도 아니지만, '고놈 어떻게 했는지 보자'처럼 계속되는 음식호기심은 생긴다.



 하지만, 
본토의 맛을 느낄 수 없게 오직 "현지화"를 위해 만들어진 퓨전은 짜증을 불러온다.

 제 맛을 찾아왔는데 혀끝에 기별도 안 가 짜증나는 상황이랄까.(게다가 '창의값'포함으로 가격도 비싸다.) 






4. We appreciate the need to “fuse” food.
 음식을 "퓨전화"시킬 필요성을 존중한다.



 말이 필요없다.

 TCK자체가 [퓨전]이다.
 우리를 닮은 그 '무국적'의 음식을 보며, TCK들은 '고향'을 느낀다.
 




 + 고국음식이 낯선 경우도 많다. 린지는 아직도 엿을 못 먹고, 떡도 몇가지 빼고는 씹기 괴롭다. 청국장은 린지가 만난 쇼크음식 중하나였으며 성인이 되어서야 낫또의 힘으로? 적응이 되었다. 때론 고국의 음식을 퓨전화시켜야 시도 할 수 있는 입장이기도 하다. 



 ( ex. - 추...추어 튀김은...꼬리쪽 몸통은 먹어 줄 수 있어요... 하지만 산...산채로...깔아버린 오우갓...생선죽은 엄마 아빠 많이 드세요... 난 튀김 먹을게요...ㅇㅈㄹㄹ;미ㅏ;ㄻ)





3. We create unconventional combinations when we cook.
 요리할 때 상식을 깬 조합을 창조해낸다.



 린지의 닭국수를 보면 답이 나온다. 본인의 색을 내다보면 자연스레 그렇게 된다.

 TCK자신이 다양한 문화로 이루어진 만큼, 감각속에도 그 다양함이 깃들어 있다. 액젓과 치즈처럼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접하기 어렵거나 일상적이지 않은 식자재들이 모두 '고향'것이다. 그만큼 익숙하게 만질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다양한 경험으로 다양한 쓰임과 맛도 익혔다. 나아가 그것이 체화되었다.



(ex.카레와 파스타소스 모두 토마토가 주재료라는 사실! 이걸 알면 찌개에도 시도해보고 싶어진다는.... 뭉개지지 않는다면 토마토 물김치도 시원하겠지...?!?!?!?! by린지)



베이컨과 부추를 넣은 머랭지지미by린지





2. We have strange rituals. 이상한 의식을 차린다.

 

 '이상한 식사 예절'로 말을 조금 바꿔보자.

 먹고살기 바빴던 시절과 워낙 한상차림이 전통적인 한국의 식탁 특성상 한국사람들은 대개 '아무때나' '적당한 것을' 챙겨먹기 때문에 그렇게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서양의 경우, 전채요리나 주요리가 구분이 되어있다. 이 둘을 섞어 먹는 것은 좀 이상하다.




 
 아니면 다른 예를 들어보자면, 치즈의 고장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경우 치즈는 치즈 그 자체로 먹으며 빵에 끼워먹는 행위는 전통적이지 않다. 입맛 돋우기 아니면 입가심 용이라, 식사 사이사이 한 조각씩 집어먹는다던가 술 안주로 먹는다.
 반면, 영국 쪽의 경우 치즈는 빵에 끼워먹어야 제 맛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다른 쪽 문화에 익숙한 TCK들이 자국에 돌아가면 약간의 '별종'으로 보일 수 있다.




 방금 좋은 예가 생각났다. (오예 실시간)



 서양에서는 스프를 보통 에피타이저식으로 속을 데우는데 활용하고, 주요리로 넘어간다.
 그리고 한국의 밥상에서 국은 한상차림으로 함께 먹으며, 밥에 말아먹는것이 보통이다.(따로 국밥 지향자들은 일단 워-)



 이때, 한국사람이 식탁에 국을 달랑 놓고 한입한입 맛을 음미하며 먹은 다음에 잡채를 가져와 먹고, 그 다음에 막걸리로 입가심을 하고, 과일을 먹었다고 치자...




 일반적인 모습은 아니다.





 린지에게도 식사에 관한 독특함이 있는데, 하나를 소개하자면-
한상인건 좋은데 '주요리'가 없으면 식사를 한 건지 만건지, 불안?하고 어딘가 찜찜하다. 덩달아 젓가락도 갈 곳을 잃는다. 어딘가 부족한 기분...이 마구마구ㄷㄷ

 한국에서 밑반찬만 놓고 먹는 것은 흔한 일이다.
 계속 한국 가정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고 자란]문화가 내재되어있기 때문에, 밑반찬만 놓고 식사를 한다는 것은 빵과 피클만 놓은 식탁과 흡사한 느낌이 든다.
 


 (나물상의 난감함... "그래서, 누가 메인이지....?")


 



1. We are avid foodies. 눈에 불을켠 미식가들이다.


 위에 나와있는 모든 항목을 종합해보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음식은 TCK들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안식처요, 마음의 조국이다.



 무엇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재미있고.

 신선하고,





 ★☆★맛있잖아요??★☆★





식사의 즐거움





덤실덤실_

<린지의 실험작(?)들>


집에서 쉽게 만들어볼 수 있는 카레요리、치킨 데미그라탕 카레

열무미소(된장)무침 + 비빔 우동、아주 간단한 별미


간단하게 먹는 건강한 이탈리아 식사, 토마토 부르스케타BRUSCHETTA


+ ~혀끝 일기~ + 、띵하오 시뇨르.


 우스터 삼겹살 밀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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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CK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진 이유, 허공에서 살아가기
#3 제3문화 아이, 그리고 귀향 가능성 / 허공에서 살아가기


다른 문화를 익히는 혼돈 그리고 그로 인한 수치심
숫자로 알아보는 제 3문화 아이들의 특징 + 고급 교육 (대학)


MK(Missionary Kid) 혹은 선교 자녀、 부모와 함께 선교지로 나선 아이들
#6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외국어 / 허공에서 살아가기
비즈니스 키드、 해외근무 간 부모님과 함께 떠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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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카 2011.05.12 14:42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저랑 비슷하신거 같아요~신메뉴는 안시켜보곤 못배기고~ㅋㅋ
    이상한거 잘해 먹고요~ㅎ
    그 맛을 모른는 사람들은 절대 알수가 없다니요~
    하긴 동남아 음식 좋아한다고 저더러
    이상하다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좋은 하루 되시구욤@@

    • Lynzi Cericole 2011.05.12 14:51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답방 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제가 절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나요;;; 하하 저도 동남아 음식 매니아에요, 집근처에 본토사람들이 요리하는 타이 음식점 있어서 좋아라했는데 위생이 너무 엉망이라 알고나선 가지도 못하고 있네요ㅜ_ㅜ

      네^^ 즐거운 하루!

  2. 솜다리™ 2011.05.12 17:28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야 할듯 하내요^^

  3. 명태랑 짜오기 2011.05.22 20:02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시간되세요

  4. ishtar 2011.06.15 00:33 address edit & delete reply

    삼계탕 남은 걸로 파스타해먹은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아. 역시 내가 이상한게 아니었어!!-_ㅜ)
    심심하면 냉장고 털어서 이것저것 만들곤 했는데 주변에서 모양새보고 경악하다가 한입 맛보곤 다 먹어치우고 그랬어요 ㅎㅎ
    잘 읽고 갑니다 :)

    • Lynzi Cericole 2011.06.15 07:23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오랜만이에요!

      삼계탕 파스타.... 새삼, 동지를 만난 이 기분... 우리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어요!!ㅜㅂㅜ

      저도 그래요ㅋㅋ 킁킁거리며 이건 또 뭐냐...하다가, 이젠 아예 숟가락 들고 대기_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5. 사자 2011.06.22 20:15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저는 태국에 있으면서 태국음식을 엄~~청 좋아하게 되어버렸어요^^;
    이번에 한국갔을때 한국요리의 태국화?시도에 온가족이 경악했던 기억이 ㅋㅋ 린지님이 만드신 머랭지지미 한번 맛보고 싶네요 ㅎㅎ

    • Lynzi Cericole 2011.06.22 21:25 신고 address edit & delete

      ㅋㅋㅋㅋ 저도 요즘 동남아 음식에 빠져있어서... 얼마전에 꽁치 갖고 대작?!을 만들었어요... 포스팅 하려고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머랭지지미 쉬워요! 머...머랭에..밀가루를 넣고 지지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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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문화 아이라면 공감, 외국에 살았거나 본인이 '이상한데'서 산 경험이 있다면?




 처음 TCK 홈페이지에 방문했을 때 본 우스게 항목들이 재미있어, 그걸 바탕으로
나름의 항목들을 만들어 본적이 있다.

 공감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고,
린지도 안그랬지만, 누군가는 그랬을 법한 일들도 주루룩-

 나열해 봤으니,


 재미이있게 읽어 봤으면ㅎㅎ


















 

- ‘Where are you from?’란 질문에 머리가 복잡해진다.


- 여러 언어로 떠들 수 있지만, 제대로 하는 건 없다.


- 걸음마 떼기 전에 날아봤다.


- 문득, 주위에 검은 눈과 검은 머리 뿐일 때 기분이 묘하다.


- 여권은 있지만, 운전 면허증은 없다.


- ‘모국’에서 문화 충격에 시달렸다.


- 인생사는 이사사(?).


- 사람들이 외국어를 잘못 발음 할 때 신경줄 날카로워진다.
 (발음 따위에 편집증이 있다던가...)


- 날짜 쓰는데도 머리 쓴다.


- ‘미안, (지금 내가 쓰려는) 단어가 없다.’란 말은 진심이다.







- 집에 변환기 하나쯤은 있는게 정상이다.


- 추억의 비디오를 꺼내보는데 기계가 인식을 못한다. 기계도 비디오도 멀쩡한데 말이다.


- 입학 원서 쓸 때 집안 문서 뒤지러 다녔다. 그래놓고, 학업 일수가 맞지 않아 대충 날조했다.


- 전국 어디든, 지도를 펴보면 가까워 보이기만 한다.


- 네셔널 지오그래픽 따위에 향수병 도진다.
 (토요일 아침 ‘걸어서 세계로’ 를 보며 눈시울이 붉어진다든지=_=...)


- 멍 때리다, 동문서답이 아닌 ‘외계어’를 해 맞은 적이 있다.


- 남들이 이상하다는게 더 정상적으로 보이는건 내 눈이 이상한 걸까.


- 열 받아서 말 싸움 하려는데 ‘...’ 이러고 있다.(내뱉었다간, 상황은 더 나빠진다.)


- 영화관에서 일행이 끌고 나온다.
 (엔딩 크래딧도 영화의 일부란 말이다! 디즈니는 끝에 보너스가 있다고!!)


- 사람들 끼리 해외여행 얘기를 하면 왠지 나를 부르는 것 같다.







- 쌀 줄 안다.


- 가끔씩 이주 본능이 설쳐댄다.


- 영어를 할줄 아는데 1foot이나 pound같은 단위는 감이 안 잡힌다.


- 미국식 영어를 쓰면서 섭씨를 쓴다. 화씨는 그냥 뜨거운거 같다.


- 마찬가지로 한국의 단위도 아스트랄하다.


- 애들을 공립학교 보내는 건 겁나는데, 혼자 외국에 보내는 건 괜찮다.


- 버스보다 비행기가 친숙하다.


- 9시 뉴스가 동네 방송처럼 느껴지곤 한다.


- 가끔 모두가 웃는데 감을 잡을 수가 없다. 혹은 혼자 웃느라 아싸의 길을 걸은 적이...


- 코스트코에서 왠지 고향의 냄새가 난다.







- 동창회는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행사다.


- 가장 보편적인 문화를 누리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란 적이 있다.


- 동네 가게보다 이태원이 훨씬 마음이 편하고 친숙한 느낌이 든다.


- 아무렇지도 않게 한 과거 얘기가 때론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다.


- 백화점 수입품코너에서 추억에 잠긴다.

(가끔 진열된 식품과 대화를 시도한다거나,
 어느새 온 가족이 그 앞에 서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바람에 직원이 일도 못하게 쩔쩔 매게 한 경험이 있다.)







- 외국 음식 값이 쓸데없이 비싸다고 투덜댄다.


- ‘한국사람들은...’이라 했다가, ‘넌 한국사람 아니냐?’며 맞은 적 있다.


- 해리포터의 한국어 변역본도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 그저 놀랍다.


- 방문이라든가 사생활에 관해서 부모님과 타협이 안 된다.


- 엄마 혹은 아빠가 외국어를 할 줄 모른다는 사실에 충격 받은 적 있다.


- 종종 영화나 드라마에서 외국인이 설치거나 주인공이 외국어를 구사하는 장면에서 오그라들다 못해 온몸의 털이 파도타기를 한다.


-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이상하게 생긴’ 사람을 보면 말 걸고 싶다.


- ‘우리집’이 왠지 안 맞는 것 같다. 나를 위한 장소는 미지의 어딘가에 예비되어 있다는 기분이 가끔 든다.


- 가끔씩 주위사람들이 단체로 추억에 젖어들 때, 난감해서 어쩔 줄을 몰라한다.


- 정부 보급품도 아니고, ‘노스*’ 바람막이나 ‘M*M’을 자랑스레 소지하고 다니는 걸 보면 기가 찬다.









- 외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은 나를 위한 고향집이다.


- 가끔 자신이 하는 말이 맞는지 헷갈린다.
 (구체적으론,바른 한국어가 무엇인가’같은거에 좌절해 보았다.)


- 신나게 회의하고 인연 끊긴적이 있다. 혹은 ‘어쩜 그럴 수 있어!’란 소리에 회의였을 뿐이라고 했다가 ‘못된놈’ 취급 받은적 있다.


- 세계 곳곳을 누벼보고 꿰고 있으면서 정작 한국은 낯설다.


- 명동이나 종로 같은데서 점원이 외국어로 상대한 적이 있다.


- 가끔 친구들이 술먹고 고백한다, ‘그 때 너 때문에 상처받았어’라고.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맞는 말을 했을 뿐이다.


- 옛친구의 생사를 알길이 없다.


- 처음 만난 사람하고 당혹스러울 정도로 편하게 대화를 한다.


- 국내문제보다 국제문제가 더 피부에 와 닿을 때가 있다.


- 남들과 다른 것에 익숙하다.








- 할 얘기가 쌓였는데 적절한 상대가 없어 머리속에 가상의 편지를 쓰고 만다.


- ‘썸머타임’의 묘미가 그립다.


- 결혼식을 계획할 상상을 하면 머리가 아프다.


- 그런 딜레마에 빠져봤다. 한국인은 못 믿겠고, 외국인은 외국인이라 못 믿겠다.









































- 어쨌든 세계는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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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비랑 2011.03.07 00:20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인생사는 이사사, 짐 쌀 줄 안다, 동창회는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행사이다, 입학원서를 쓸 때 집안 문서를 다 뒤졌다에서 격하게 공감하네요 ㅎㅎ 이젠 문서를 몇 장씩 복사해놨답니다. 편하더라구요 ㅎㅎ

    • Lynzi Cericole 2011.03.07 15:58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이렇게 콕콕 나열해 놓으니까 왠지 후련하지 않나요??ㅎ

  2. Semilla 2011.03.15 23:51 address edit & delete reply

    여러 언어로 떠드는데 제대로 하는건 없다, 발음에 편집증 있다, 동창회는 드라마에서나... 많이 큭큭거리며 웃었네요. 마지막으로 한국에 갔을 때 지하철에서 외국인 보면 말 걸곤 했었죠....

    • Lynzi Cericole 2011.03.16 11:17 신고 address edit & delete

      하하 동창회가 공감분위기로 슬프네요ㅠ 전 막 말걸고 싶은데 그 사람에겐 수많은 한국인중 한명일 뿐이니 소심해지더라구요

  3. tiptoe 2011.04.04 20:13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왕 정말 그런가요... 어디 외국 나가본 적 없는 저한테는 그냥 신기한 얘기일 뿐...

    • Lynzi Cericole 2011.04.04 20:29 신고 address edit & delete

      하하, 한 번 뽑아봤어요~
      주위에 외국에 살아본 친구가 있다면 한번 물어보세요!ㅋㅋ

  4. tellp70 2011.05.09 19:21 address edit & delete reply

    할 얘기가 쌓였는데 적절한 상대가 없다.
    멍 때리다, 동문서답이 아닌 ‘외계어’를 해 맞은 적이 있다.
    ‘모국’에서 문화 충격에 시달렸다.
    ‘미안, (지금 내가 쓰려는) 단어가 없다.’란 말은 진심이다.
    가끔 모두가 웃는데 감을 잡을 수가 없다. 혹은 혼자 웃느라 아싸의 길을 걸은 적이...
    ㅋㅋㅋㅋ 완전 공감

    • Lynzi Cericole 2011.05.09 23:55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반가워요!

      재미나게 공감하셨다니 기쁘네요ㅎ 종종 뵈어요!

  5. 하정은 2011.05.22 13:08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저는 하정은이라고 하는데 글이 넘 공감가고 오랜친구를 만난거 같아 이렇게 몇자적습니다. 전 한국 귀국한지 얼마 안되 친구도 없이 답답한차에 블로그를 시작하려다가 님의 글을 읽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전 어제 시작했는데 한번 놀러와주세요^^

    • Lynzi Cericole 2011.05.22 14:38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어머 반가워요! 전 친한 친구중에 유독 해외경험자가 없어요ㅠ 있다면 아예 나가있죠... 자주 교류하도록 해요!

      (블로그 링크 안되네요ㅠ)

  6. 메리쫑 2011.06.22 15:51 address edit & delete reply

    하하 이거 너무 재밌네요^^ 공감공감~~

    • Lynzi Cericole 2011.06.22 17:07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너무 개인적인가 한 부분도 있는데 공감이 많네요=_=*

  7. 사자 2011.06.22 20:10 address edit & delete reply

    ㅎㅎㅎㅎ저도 폭풍공감요~

  8. 안성재 2011.06.24 08:55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저한테도 해당사항이 몇개있네요.
    저같은 경우는
    초등학교 3학년때 부모님의 의해
    중국으로 보내져 중학교 졸업할때까지
    기숙사에서 살구
    그다음엔 미국으로 보내져 고등 이수를하고
    현재는 대학진학중에 있어요.
    가끔 방학때 부모님뵈러 한국에 나가면
    저의 모국이지만 많이 어색해요.
    문화적 차이는 정말 극복하기 힘든거 같아요.

    • Lynzi Cericole 2011.06.24 10:0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반가워요 TCK이시군요!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 쪽이라 더 힘드셨겠어요... 한국은... 10년째 살고 있지만 여전히 낯설어요. 역으로 외국에 나가도 낯설겠죠ㅎ

  9. mintsnow20 2012.01.05 13:41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TCK란 단어를 처음 접하고 혹시 한국에도 관심있는 사람있나...
    하고 검색했더니 여기가 나왔어요.
    여기 적혀있는 경험에 백퍼백퍼 공감입니다. 읽다가 눈물도 나네요. ㅠ
    제 경우는 미국갔다 한국갔다를 세번 정도 경험했는데 가족들 전체가
    TCK인 수준입니다. 제 부모님들도 꽤 젊을 적에 저랑 동생들을 데리고
    나갔었거든요. ㅠㅠ 항상 생활에 미국이랑 한국이 섞여있어요.
    저희 가족들이 제일 좋아하는 곳도 costco지요. (크크크~)
    여기 댓글다신 분들 댓글뿐이지만 정말 반갑네요. ㅠ

    • Lynzi Cericole 2012.04.11 10:55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요즘 블로그를 안 해서 늦게 보았네요ㅜㅜ 반갑습니다! 이 블로그는 조만간 닫을거에요~ 대신 요즘 tck.or.kr에서 활동 좀 하고 있고, 오프라인 모임도 있으니 이곳에 방명록 남겨주시면 여러가지 자료 드릴게요! 꼭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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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문화 아이들의 시대, 문화 홍수 속에 살아가기




 웹을 돌아다니다가 [The Telegraph] 2009년 11월 13일자 칼럼을 보게 되었다. 내가 활용하고 있는 책, [제 3문화 아이들]의 공동저자인 루스 E 반 레켄 님이 쓰신 글인데, 짧은 글임에도 TCK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어서 번역을 해보았다.








                                                                                                           









제 3문화 아이들

 해외파견 아이들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경험한다. 버락 오바마의 당선과 더불어, 그들의 시대가 도래한 걸지도.



by

루스 E 반 레켄





 해외에서 일하는 것이 흔해지는 요즘 세상에, 제 3문화 아이들TCK현상- 성장기의 중요한 부분을 부모님의 여권에 적혀있는 문화(혹은 문화들) 밖에서 자란 아이들- 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경험과 문화의 복잡성, 그리고 성인이되는 TCK 또한 늘고 있다.




 

 일 년 동안 인도에 있는 교포들을 연구하며 사회학자 루스 힐 우심1950년대에 처음 이 표현을 만들어냈다. 그녀는 고국(혹은 제 1)문화에서 와서 체류국(혹은 제 2)문화로 이주해 들어갈 때, 사실상, 고국문화와 체류국문화 모두와 다른 새로운 문화를 형성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녀는 이 문화를 제 3문화라 불렀고, 이 삶의 방식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을 제 3문화 아이들이라 불렀다. 당시, 대부분의 해외파견 가정들은 부모님이 모두 동일문화에서 왔고, 대개 해외에 나가있는 동안 단일 국가에서 체류했다.



 상황은 달라졌다. TCKid.com의 설립자 브라이스 로여를 예로 들어보자. 그의 아버지는 프랑스-베트남 혼혈인 UN평화유지군이고 그의 어머니는 에티오피아 사람이다. 브라이스는 18세가 되기도 전에 프랑스, 마요트, La Reunion(프랑스령 섬), 에티오피아, 이집트 캐나다 그리고 영국을 포함한 7개국에서 살았다. 그는 이렇게 쓴다. “사람들이 ‘어디서 왔어요?’라고 물어볼 때면 농담식으로 그냥 ‘엄마는 내가 천국(하늘)에서 왔다고 해요.’라고 하고 말아요.” 달리 뭐라고 하겠나?









 성인TCK 엘리자베스 던바의 아버지 로이는 어린시절 자메이카에서 영국으로 이주했다. 그녀의 어머니 호르텐스는 “언젠가” 조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하던 자메이카인 영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엘리자베스가 영국에서의 삶을 시작하던 중 , 그녀 아버지의 국제업무 때문에 가족을 데리고 미국으로 갔다. 그런 후 베네수엘라로, 그리고 다시 미국의 3개 도시에서 살았다. 엘리자베스는 곧, 인종차이는 바로 구별이 되지만, 그녀의 삶속에 숨겨진 문화적 다양성은 보이지 않은 채 남겨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복잡한 상황에도, 대부분의 성인TCK들은 서로 다른 문화에서 자라난 경험이 소중한 자산을 많이 남겼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은 세계를 보았고 종종 여러 언어도 배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인종, 국가 혹은 사회적인 장벽을 넘어선 우정을/친구들을 통해, 삶에 대한 너무도 다양한 시선 또한, 배웠다는 점이다. 이는 종종, 전통적인 상황에서 절대 만날리없는 세계 사이에서 사회문화적인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굉장한 기회를 제공해준다.
 
 독일 베스트셀러 책인 ‘피로인한 형제’-리베리아에서의 우리 우정,의 저자이자 성인TCK인 미켈 옌츠는 독일여권을 소지하고 있지만 니제르와 리베리아에서 자랐다. 리베리아 내전이 그의 가족을 강제이주 시키기 전까지, 미켈은 나중에 그 전쟁에 강제징집 될 아이들과 매일 뛰어놀았다. 그의 눈을 통해, 그가 아니었다면 우리가 신경 쓰지 않았을 세계의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온다.




 TCK경험을 이해하는 것은 다른 이유에서도 중요하다. 많은 성인TCK들이 이제 영향력과 권력을 구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우물 밖”을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세계화 시대에 비즈니스를하고 살아가는데에 새롭고 창의적인 사고를 제공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똑같은 생각들이 상대적으로 전통적인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이들에게는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인종이나 성별과 같은, 전통적인 개념에서의 다양성에 비춰볼 때 서로 같기 때문에, 성인TCK가 아닌 사람들이나 성인TCK나 모두, 그들 사이에 문화충돌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근래에 가장 유명한 성인TCK는, 브라이스처럼 혼혈이자 두개의 문화권에서 자란 TCK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치전문가들이 인종차원에서 그의 정체성을 밝히려 끊임없이 시간을 할애하는 동안, 소수만이 그의 문화적인 정체성을 들여다보았다. 뿐만 아니라, 그의 내각과 요직에 우선적으로 임명된 자들중 상당수가 동료 성인TCK들이라는 점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많은 사람들이 TCK프로필에 나와있는 장점과 어려움들에 대해 전해들으며,
어째서 부모의 직업으로 인해 해외에 나가본적도 없는데 자신과 연관이 있어보이는지 의아해한다.
 

 대개는, 다른 방식으로 다문화적인 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이민 가정의 아이, 망명, 혼혈이나 두개의 문화 집단, 국제 입양아, 혹은 소수민 아이들로서 말이다.
 
 만약 우리가 TCK경험을 여러부류의 페트리디쉬(배양기)로 본다면(높은 이동성이 동반한 다양한 문화에서 성장하는 경험의 영향력이 연구된), 우리는 다른 다문화 아이들(CCK,Cross Cultural Kids), 혹은 그 밖의 다른 아이들이 대면할 문제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적절한 교육이 무엇일지 알아 볼 수 있다.
 
 우리가 다양성과 정체성을 정의하는 전통적인 방식들을 다시 생각해보아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발견 할 수도 있다. 어떤 이들에게는, TCK들 처럼, “문화”라는 것이 국가나 민족보다는 공유된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이야기들을 명명하고 변화하는 세계를 위한 새로운 모형들을 발전시키며, 많은 이들이 다문화적인 어린시절이 가져다준 훌륭한 능력들을 알아보고 잘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그들의 개인, 지역 그리고 사업의 최선을 위한 도전을 훌륭히 헤쳐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원문 http://www.telegraph.co.uk/education/expateducation/6545869/Third-culture-kids.html











 하.. 번역 꾸준히 할걸 하고 후회될 만큼 어정쩡하지만, 읽는데는 문제가 없을것 같아 손 안보고 과감히 초벌로!!! 으헝,허,ㅇ헝... 번역에 안좋은 추억있어서 그래여... 절대... 귀찮거나 성의부족이거나 그런거 아니에여...나름 한 자 한자 적어간겁니다ㅜ_ㅜ




 






 TCK, CCK , 문화가 뒤섞인 삶 들여다보기_
귀국자녀, 이민자녀, 혼혈아, 특이한 문화집단, 소수민, 기숙학교, 해외파견, 외국인 학교, 화교, 국제 학교 또는 이런 사람들이 옆집에 있는 아이!

2010/07/28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허공에서 살아가기] #1 제3문화 아이들.
2010/08/01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2 제3문화 아이란...?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0/08/11 - [개인적인 생각의 기록들] - TCK/ 제3문화 아이들] #3 제3문화 아이, 그리고 귀향 가능성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0/08/1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 3문화 아이들] #4 TCK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진 이유,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0/09/10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5 제3문화 아이, 그리고 강점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1/02/09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6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외국어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1/02/1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7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이야기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1/02/2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8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숨겨진 이민자 / 허공에서 살아가기


부록?_

2011/03/0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제 3문화 아이라면 공감, 외국에 살았거나 본인이 '이상한데'서 산 경험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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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비랑 2011.03.07 00:17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외국에 있다가 한국에 돌아오면 저도 모르게 그곳에서 지냈던 습관이 제 안에 있더라구요. 시간이 멈춰있던 느낌도 들고... 여러모로 한국에서 적응하는 게 힘들었네요 ㅎㅎ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Lynzi Cericole 2011.03.07 15:57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반갑습니다~ㅎㅎ

      시간이 멈춰있는 느낌... 무섭죠. 리스트에 포함시켜야할까봐요- 습관은 몸으로 배우는것이기도 해서 스스로 모르는 경우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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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알아보는 제 3문화 아이들의 특징 + 고급 교육 (대학)




 http://tckid.com/에서 퍼온 자료,

 이번에는 숫자를 중심으로 TCK들의 특징을 알아볼까 한다.





※ 물론, 이 자료는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전세계의 TCK들을 분석한 자료이니만큼,
한국과는 조금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 TCK들은 비TCK들에 비해 학사 학위를 딸 확률이 4배가 높다. (81%vs 21%)
  • 40%가 고급-석박 이상의 학위를 받는다. (비TCK의 비율이 5%인데에 비해)
  • 45%의 TCK들이 학위를 따기 전에 3개의 대학을 거친다.
  • 44% 만22세 이후 (학사)학위를 수료한다.
  • TCK들의 가장 흔한 직업은 교육자, 의료 종사자, 전문직 그리고 자영업자다.
  • TCK들은 큰 사업이나 정부를 위해 일하거나, 부모가 선택한 직업을 따라갈 가능성이 별로 없다.

         "대기업에서 TCK 많이 발견하지는 못할 것이다. 국가 조직에도 별로 없고... 부모의 전처를 밟지도 않는다."



  • 90%가 또래 사이에서 "아싸(아웃사이더)"스러운 느낌을 받는다. 혹은, 부조화를 이룬다.
  • 90%이상이 일반적인 미국인에 비해 다른 문화/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보고한다.
  • 80%누구와도 잘 지낼 수 있다고 믿는다.
  • TCK들의 이혼률은 일반사람들의 비해 낮지만, 더 늦게 결혼한다. (만 25세 이상)
  • 어학에 능숙하다.
  • 십대 TCK들은 비TCK에 비해 성숙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20대에 들어서는 "성장"하는데 더 오래걸린다.
  • 지역사회로 들어오는 외부인들을 더 잘 반긴다. (다른 지역사람들에 비해)
  • "집이 어딘지"는 모호하지만, 종종 민족주의적이다. (혹은 애국자랄까...)
  • 어떤 연구 결과들은 TCK들의 "정착"에 대한 욕구를 드러내지만,
     다른 것들은 "역마살"을 드러낸다.
  • 우울증과 자살이 TCK 가운데 현저히 높게 나타난다.





 




 항목중에는 지난 포스팅에서 설명되는 것들도 있고, 앞으로 설명해야할 부분들도 있다.

 
 일단 위의 표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이 고급교육- 즉, 대학교 이상의 교육에 관한 부분인 것 같다.


 이부분을 간단하게 설명하겠다.



 우선, 높은 교육 수준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TCK와 교육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비즈니스 키드들이 그렇듯, TCK의 부모들이 고급교육 이상을 수료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냥 집안 분위기라고 보면 된다. 부모가 좋은 교육을 받았다는 뜻은, 자연스레 교육열로 이어지고, 집안 분위기가 그렇게 잡힌다.


 또한, TCK가 속한 지역사회도 그런 분위기를 나타낸다. ( 린지만 해도, 중학교 때까진 한국에 S대 Y대 그리고 K대 밖에 없는 줄 알았다-ㅁ- 놀라운 일이지만, E대는 여자 전문학교인줄 알았고... 하지만 현실은, 대학이란 것이 놀랍도록 많더이다. )


 

 또한, 일단 어학에 능숙하고, 다양한 체험과 어른들과의 교류로 배경지식이 탄탄하니, 학습에 자연스럽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혹은, 어학능력 자체를 살린 전형을 이용하기 때문에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비율이 높고, 그만큼 고급교육에 대한 욕구가 높아져 학사 이상으로 발전하는 비율이 높지 않나 싶다.

 물론 저 표는 미국을 기준으로 조사가 된것이기 때문에 한국 실정과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다.




 그럼,
 교육열-은 알겠는데 기껏 대학에 가서 허송세월을 보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러니까, 만 22세 이후에 학사를 딴다는 건 휴학이든 뭐든 한번 쯤 한다는 뜻이고,
한 대학에 꾸준히 다니고 부모 속편하게 빨리 졸업이나 하지 왜 여기저기 옮겨다니는 것인가?


 아마 이부분에 대해선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

 조사가 약간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것이. 한 대학에 정착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수업을 받았으니 학사를 늦게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 외에도 , 린지가 생각하기로는,

 
여행,

세계참여(해외봉사라든지)

연수
 
혹은
 


자아찾기-_-... 그냥- 같은 이유가 아닐까 한다.

 표에서도 알 수 있듯, TCK들은 흔히 20대에 접어 들어서야 "늪"에 빠지는 것이 큰 이유일 것이라 조심스레 말해본다.


 

 이 부분은 다음에 더 자세히 하고,

 한 학교를 꾸준히 다니는 것이 아니라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것 또한,
"20대 방황"의 일부이며, 정착하지 못하는 "역마살"의 일부로 보인다. 또한, 만족하지 못하는 "교육열"의 여파 일 수도 있다. 





 표만 올리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생각보다 짧아서 부연설명을 조금 해보았다.

 그래서 좀 부산스럽기는 한데, 어지럽지는 않았으면;ㅂ;






 







 



TCK부록_ 조금 '특별'한 곳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면?
2011/03/0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제 3문화 아이라면 공감, 외국에 살았거나 본인이 '이상한데'서 산 경험이 있다면?





린지의 추천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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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2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제 3문화 아이들의、 '규모있는' 관심사



TCK, 제 3문화 아이들의 종류_
2011/03/14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비즈니스 키드、 해외근무 간 부모님과 함께 떠난 아이
2011/03/19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MK(Missionary Kid) 혹은 선교 자녀、 부모와 함께 선교지로 나선 아이들




예술작품 파헤치기_
2011/03/12 - [린지의 수다?!] - 얀 반 에이크Jan van Eyck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_ 그림암호로 쓴 결혼증명서


후기_
2011/03/11 - [Diary/후기] - 영화/ 후기] 코코가 샤넬이 되기 전의 이야기、CoCo Avant Chanel
2011/01/31 - [Diary/후기] - 공연/ 워커힐] 나름, 버라이어티하고도 버라이어티했던 워커힐의 '꽃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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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비랑 2011.03.23 21:09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아싸스러운 느낌 절대 공감하네요 ㅠㅠ 집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종종 민족주의적인 것두요ㅠㅠ 사실 저도 더 공부하고 싶은 맘이 있긴해요.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가 않아서 흑흑ㅠㅠ 하지만 노력하다 보면 이루어질 날이 오겠죠 ㅎㅎ 항상 좋은 글 감사해요~

    • Lynzi Cericole 2011.03.24 08:31 신고 address edit & delete

      항상 들려주셔서 더 감사한걸요ㅎㅎ
      저도 공부욕심이 갈 수록 늘어나요ㅠ 별로 받혀주지 않는것이 문제지만 하하 , 전 학창시절에 사회적 이슈 때문에 혼자 '애국심'에 불타 난감하기도 했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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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키드、 해외근무 간 부모님과 함께 떠난 아이




 
 TCK에 관한 포스팅들을 하면서 조금 앞서난간 점이 있지 않았나- 싶어서
다시 정의부터 차근차근 설명해보기로 했다.



 뎃글들을 받으면서, TCK, 즉 제 3문화 아이들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점이 있는 것 같아
어떻게 풀어야지 고민을 하다가 일단 TCK들을 구성하는 다양한 집단들을 소개하는 것이
더 직접적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럼 '비즈니스 키드Business Kid'란 무엇인가?



 한국말로 풀이하면 '사업 아동'정도 될텐데,

이는 사업, 곧 부모님의 직업이나 일 때문에 해외에 나가 살게 된 경우다. 다시 말해, 해외근무 때 온 가족이 함께 나갈 때 아이는 TCK중 비즈니스 키드로 자라게 된다.





 그럼, 설명하기 전에,
제 3문화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이렇게 분류를 해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외국에 나가서 살게 된 경로가 아이의 성장 환경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1]]

 해외파견을 하는 기업들이 대부분 국익과 관련이 있다. 게다가 , 대기업들도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결론은, >> 비즈니스 TCK들이
고국을 포함한 체류국, 양국가에서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TCK의 부류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해외 체류를 할 경우 한국 대사관 측에서 최소한의 자국민 보호만 받는다면, 비즈니스 가족들은 대사관과 직접적인 교류도 하고 멀리 떨어진 나라에서도 국가의 직접적인 후원과 보호를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는 고국에서 누렸던 것보다 많은 혜택을 누리는 특권층의 삶을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 만약 아이의 부모가 일하는 회사가 체류국에도 이익을 가져다주는 커다란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라면 , 체륙국 안에서도 좋은 대우를 받게 된다.


 이 때, 일이 마무리되어서 체류국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특권을 누렸던 삶에 대한
 >> 상대적인 박탈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린지도 비즈니스 키드였기 때문에 일종의 특권층적인 삶을 누려보았다.

 호텔에 식사를 하러 드나드는 것도 익숙한 일이었고, 대사관은 친숙한 안방같이 거리낌없는 곳이었다. 사적으로 이용을 했다니보다는, 정서적으로 그랬다. 대사관 가족들과의 교류도 잦았고, 무슨일이 생기면 바로 해결되고 철저한 보호를 받았다. 반면, 알고 지낸 사람들 중에 대기업 단위가 아닌 다른 경로로 온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무방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2]]

 그것 말고도, 비즈니스 키드로 성장한 TCK들은 다른 종류의TCK- 선교나 군복무(미군부대에 해당)로 인한 이주- 자녀들보다 자신과 국적이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더 많다고 한다. 특히나 어른을 상대하는 비율이 다른 TCK들 중 월등히 높지 않나 싶다. 또한, 외교관 자녀들도 그렇지만, 비즈니스 키드들은 언제든 작은 외교관으로서의 임부를 수행할 준비를 해야한다.


 
 부모님을 위해 통역을 하거나 정서적인 다리의 역할을 사업상의 효과를 높이는 역할도 맡을 줄 알아야한다는 뜻이다.
 

 외국에서는 사업파트너와 개인적인 식사자리를 자주 마련한다. 이때, 한국에서와 가장 큰 차이점이 '아빠혼자' '회식'을 하고 들어오는 형태가 아니라, 온가족이 함께 식사를 한다는 점이다. 전략적인 부모의 공략외에도, 아이들이 분위기를 완화시키며 사업에 기여 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식사자리를 자주 경험한 비즈니스TCK들은 종종 또래 아이들보다는 어른들과의 대화에서 편안함을 느끼곤 한다. 어른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대우를 받은 경험으로 인해 어른스러운 측면도 강하다. 대신, 가끔 아이에게 맞지 않는 역할에 알게모르게 부담감을 안고 있기도 하다.


 
 선교나 군 TCK의 경우에도 그렇지만, 자국에서라면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을 어린아이다운 행동들이 부모의 일에 직격타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비즈니스 가족들은 사업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장기체류가 드물다. 비즈니스TCK 중 다수가 높은 이동성을 경험한다. 적어도 한 사업을 위해 10년 이상 머무는 경우는 거의없기 때문이다.






 4]]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TCK들에 있어서 가장 독특한 특징이 남아 있다. 바로 [ '기업국가' 혹은 '조국기업' ] 이다.



 해외근무지의 환경 특성상 같은 회사의 가족들이 공동체처럼 교류를 하며 보이지 않는 작은 국가를 형성한다. 꼭 ,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속에 부모의 회사가 깊숙히 녹아 있어서 보이지 않는 고국보다, 가까운 존재로 고국을 역할을 한다.


 흔히 종교에서도, 너무 멀리 있는 신 때문에 심부름꾼에 해당하지만 더 가깝게 느껴지는 천사를 숭배하는 일이 일어나는 것 처럼, 

 막연한 조국보다는 하나의 사회를 형성한 회사에 국가 정체성을 느끼게 될 수 있다.






 한국이란 나라의 이미지를 만들기에 너무 어린 나이에 비즈니스 키드가 되었던 린지도 이 경험을 했다. 부모님의 회사는 단순히 돈받는 기관 정도로 느끼는 한국의 아이라면 이 이야기에 고개를 갸우뚱 할 것이다. 당시 린지에게는, 아빠의 회사마크가 태극기와 같이 느껴졌다. 어쩌면 한편으로, 태극기보다 '자랑스러운 아빠의 회사'가 더 와닿았을지도 모른다. 다른 나라로 여행을 할 때 회사 광고판만 봐도 기립하고 반가워할 정도였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

 자국에 와서 가장 많은 혼돈을 겪는 편에 속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해외와는 달리, 회사와의 직접적인 교류를 거의 느끼지 못할테니까 말이다. 그것 말고도, 부모가 회사를 옮겨야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해외생활을 하는 동안 조국 대신으로 인식을 했던 '조국기업'에서 '추방'이 되었다는 상실감은 물론이고 심지어 정체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내 '나라'가 무엇인가 같은...)









 그 밖에도 ]]

  밀접한 가족생활과 회사와의 잦은 교류로, 아이는 일찌기 일과 직업, 기업이라는 존재에 눈을 뜨게 된다. 조금 다르게 표현을 하자면, 너무 이른 나이에 어른들의 세계를 낱낱이 알게되어 버릴 수도 있다는 소리다.




 대부분 고국의 가정속에서는 (편의상, 그리고 전통적인 의미상) 절대적인 권력을 상징하는 아버지의 존재가 잘 보존 될 수 있다. 밖에서 무슨일을 겪든 집에 있는 아이에게 그 모습은 보이지 않고, 보호해주고 기댈 수 있는 대상으로서의 부모의 모습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사람들과 교류를 하며 회사에서의 아버지 역할을 속속들이 알게되어버린다면, 부모가 높은 직위에 해당되면 더 강인한 자아감을 형성하게 될 수도 있지만, 아닌 경우에는 아이의 (정신적)'남근'에 손상이 갈 수도 있다.

















 이해가 잘 될지는 모르겠네요ㅠ


 혹시 질문이나, 말이 꼬여있는거 같은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뎃글 달아주세요^^







 




TCK부록_ 조금 '특별'한 곳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면?
2011/03/0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제 3문화 아이라면 공감, 외국에 살았거나 본인이 '이상한데'서 산 경험이 있다면?





린지의 추천글_

>>문화 유랑민, 세계화로 만들어진 제 3문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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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1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2 제3문화 아이란...?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1/02/09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6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외국어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1/02/1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7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이야기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1/02/2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8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숨겨진 이민자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1/03/06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제 3문화 아이들의 시대, 문화 홍수 속에 살아가기
2011/03/12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제 3문화 아이들의、 '규모있는' 관심사




예술작품 파헤치기_
2011/03/12 - [린지의 수다?!] - 얀 반 에이크Jan van Eyck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_ 그림암호로 쓴 결혼증명서


후기_
2011/03/11 - [Diary/후기] - 영화/ 후기] 코코가 샤넬이 되기 전의 이야기、CoCo Avant Chanel
2011/01/31 - [Diary/후기] - 공연/ 워커힐] 나름, 버라이어티하고도 버라이어티했던 워커힐의 '꽃의 전설'









Comment 9 Trackback 0
  1. 형준™ 2011.03.13 23:46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대사관을 사적으로' 이용하진 않았지만 나름 조금 와닿는 면이 있네요 ㅠ 잘 읽고 갑니다

    • Lynzi Cericole 2011.03.14 09:07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반갑습니다:)! 왠지 심적인 거리감이 적었죠ㅋ 안 갈 뿐이지, 언제든지 갈 수 있다는 느낌?

  2. Semilla 2011.03.16 00:48 address edit & delete reply

    business kid와 missionary kid 두 가지를 다 경험했는데 선교사 자녀의 경우 자기 부모를 파송한 선교 단체에 대해서 그런 느낌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버지가 주재원이던 시절, 별 혜택은 못 받은 것 같은데.... 그 땐 워낙 어렸으니 몰랐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요.

    • Lynzi Cericole 2011.03.16 11:28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따지고 보면 은근히 혜택을 누리고 있었더라구요, 일단 국가의 보호가ㅇㅇ 전 대기업단위로 나가서 더 차이가 났을지도 모르죠-

      선교자녀에 대한 포스팅도 진행해야하는데, 제가 직접 겪은게 아니라 자료에 의존해야할 거 같아 조심스러웠던 참인데, 경험담 좀 나눠주실 수 있나요ㅎㅎㅎ 트랙백걸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3. 화비랑 2011.03.16 22:22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저도 아빠 따라 이동을 해서 저 말이 참 와닿네요. 대사관을 드나들진 않았지만요ㅠㅠ 전 조금 컸을 때 가서 그런지 회사를 그렇게 느낀 점은 없어요. '어른을 대신 상대해야 했다' 와 '통역을 했다'라는 말이 참 와닿았네요ㅠㅠ 그래서인지 계약서가 참 익숙해요ㅋㅋ 전 지금도 어른들과 얘기할 때가 많답니다. 아주 나이가 어리거나, 많은 분들하고 대화가 잘 통해요. 또래하고는 생각하는 게 달라 자주 대화가 막히더라구요;;

    • Lynzi Cericole 2011.03.16 23:10 신고 address edit & delete

      그런사람도 있고 안그런 사람도 있고, 어쨌든 상대적으로 회사를 친밀하게 느낀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와 계약서까지ㄷㄷ 제대로 참여하셨네요.

      그쵸? 저도 차라리 아주 어리면 편하기도 하더라구요, 제 시간이 조각나서 그 아이 또래에 멈춘부분과 맞추면 공감도 되고, 또 신기한것도 알려주니까 또래와는 다르게 아이들은 오히려 좋아하구요ㅋ

  4. 빨간來福 2011.04.07 07:39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답방왔다가 심오한 글들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TCK라..... 이제껏 18년째 해외에서 살아가지만 공관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 터라 전 좀.....ㅎㅎㅎ 따지고 보면 제 딸아이도 아빠의 일 (공부?) 로 외국에서 태어나고 또 금새 나라를 옮겨 이제껏 살아가고 있는 형편이니 비슷한 상황이라고도 볼수 있겠네요. 제 경우는 이제는 이민이라서 조금은 그 경계가 모호해진 측면이 있네요.

    암튼 비지니스 키드라는 생소한 개념을 알게 되어 참 즐겁습니다.

    • Lynzi Cericole 2011.04.07 09:1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TCK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어요~ 따님도 TCK에 해당하구요ㅎㅎ 관심있으시면 제 포스팅 더 읽어보셔도 괜찮을듯 싶네요. 아직 이민 쪽을 구체적으로 다루진 않았지만 '아-'싶은 부분들이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특히나 부모가 얼마나 이해해주느냐에 따라 아이에게도 많이 다르거든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5. 2020.04.29 22:33 address edit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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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K/ 제3문화 아이들] #7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이야기 / 허공에서 살아가기






 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비단 듣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이야기하는 것도 굉장히 좋아한다.

 본래 나는 말이 굉장히 많은 아이였다. 예전의 학교기록표들을 보면 담임소견란에 'talkbox' 'talkative' 등
표현하길 좋아하는 아이로 나와있다. 하지만 얼마전, 내게 멘토식으로 접근했던 교수님께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네가 글을 쓴다길래, 좀 걱정했어. 직업 특성상 작가들을 많이 만나보는데,
많은 작가들이 굉장히 머리가 좋고 생각이 많지만, 어딘가 소통능력이 부족하거든. 다른 애들이랑 있는 걸 보면
너도 그럴까봐 좀..."



 내겐 충격적인 말이었다.

 우선, 나는 이야기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리고, 말도, 나름 잘하는 편이다. 나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
같이 밥을 먹자고 하는 맴버들이 있을 만큼. 내가 이야기를 할 때면 꽤나 매력적이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아무나와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교수님이 그리 본것은 학교라는 정글속에서 내가 방어태세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과 오늘은 외국의 TCK기관들에서 나온 자료가 아닌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봤을 때 나타날 수 있는
TCK의 특성들을 뽑아내보고 있다.
그중 오늘의 것은 아마, 한국사회에 특히 도드라지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일단은, 나의 '말상대 편식'이 일어난 배경부터 관찰해보았다. 



 명시했듯이, 나는 말하기 좋아하는 활발한 천성을 타고났다.
 (2살 때부터 온동네 대화에 끼어들었단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그러기에 이야기가 있는 곳이면 나는 기꺼기 참여하기를 좋아한다. 나는 이야기하는 것뿐 아니라 듣는 것 또한
굉장히 좋아한다
. 하지만, 한국에 와서 이런 내가 음지를 찾아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첫째, 설명할 것이 너무 많다.

 동일한 문화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대부분 비슷비슷한 경험들을 쌓는다. 보고 듣고 만진 곳이 뻔하며, 장소 또한
나름 뻔한다. "놀이터에서 놀았어"라고 누군가 이야기한다면 머릿속에 다들 비슷한 모습의 놀이터를 그리고,
어디에서 이사왔어. 하면 그 지역 이름만 들어도 감이 잡힌다. 감이 안잡히면 뭐 어떠랴, 어차피 비슷한 인생을
 살았을텐데.

 하지만 TCK의 경우 , 새로운 집단에 들어가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설명을 해야할 것이 너무도 많다.



 가령, 첫만남에-


 Q. 어디서 왔니?
 A. 인천.
 Q. 그래?



 가 될 것이, TCK의 경우



 Q. 어디서 왔니?
 TCK. 어디라니, 어딜 말하는거지?
 Q. 어디서 살다왔냐고.
 TCK. 아 , 난 전주에서 살다가 마닐라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런던에 갔어. 그리고 일년쯤 미국에 있다가 온거야.
 Q. ...... 왜...? ...어.. 마닐라가 뭐야?





 어디서 왔냐 부터 쉽지가 않다. 그런데 그곳에서 했던 경험들, 일어난 일들이 나오기 시작한다고 생각해봐라.
 
파인애플이 야자수에 열린다고 생각했던 한국 아이에게 하와이의 파인애플 농장에서 파인애플 밭을 가로지르며 키낮은 수풀에서 손가락만한 새빨간 파인애플을 본일을 이야기하면, 상대는 이미 과부화에 걸려 있을 것이다.



 머리속에 야자수를 여러개 붙여넣기 해보고 하늘까지 대충그려봤는데, 키낮은 수풀이며 빨간색 파인애플이라니!




 이미지 말고도 규칙, 일상 등을 일일이 설명하려면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지치고 만다.
-차라리 안들어버려.-
또는 -말을 말자-가 되어버리기 쉽다.







 둘째, '일반적인' 사람들의 이야기속에 설명을 들을 것이 너무 많다.



 
 고국을 떠나있던 기간, 외국에서 새로운 경험을 했던 기간은 곧, 고국집단 문화의 공백기를 뜻한다.






 고국의 또래집단이 보고 자란 만화, 학습, 사건, 이슈, 유행했던 드라마나 연예인, 관심사 , 놀이거리. 그 모두에 대한 기록이 없는 상태다. 다시 풀이하지면, 앞의 상황이 역전되어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래도 그나마, TCK는 설명하는데 익숙해져있다. 옮겨다닐 때마다 인간관계를 시작하기 위한 통과의례였으니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국의 아이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뭐야 쟤'가 되어버리고 '피치'라는 주제를 가지고 얼마든지 이야기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널렸는데, 굳이 성가시게 뭔지도 모르는 애를 붙잡고 이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가끔씩 반 전체가 추억에 젖어들 때면 TCK들은 설 곳을 잃고만다.




 이 현상은 고국으로 돌아가 카멜리온처럼 과거 전적이 티가 나지 않는 귀국TCK들에게 나타나기 쉽다.



 어느쪽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데, 단지 경험의 차이로 벌써 제3문화아동은 불순물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세번째, 그래서 공감에 분열이 생긴다.



 경험은 공감대 형성의 중요한 토양이자 자양분이다. 아직 겪은일이 많지 않은 어린아이가 글을 쓰는데 어려움을 느끼는데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거리'라는 기반이 이루어져야한다. 이것은 말하는 주체 뿐만이아니라,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듣는 사람-객체 또한 마찬가지로 갖추어야할 사항이다.

 하지만, 그 기반이 서로 어긋난다면? 그 때는 첫번째랑 두번째의 경우처럼 계속 설명을 해야하는데 그렇게되면 둘 사이에서 느껴지는 틈으로 인한 격차, 차이, 등으로 인해 유대감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서로를 이해하고 맞창구치는 공감에 문제가 생긴다.






 네번째,  TCK가 하는 이야기가 너무 환상적이라서, 되려 반감을 사버리고 만다.


 이건 첫번째와도 어느정도 연결이 될 수 있지만..

 TCK들이 한 경험은 고국의 또래집단의 입장에서 지나치게 이국적이고 환상적일 수 있다.



 "이모가 호텔에서 밥을 사줬어. 막 스테이크에 꽃도 있고, 웨이터들이 의자 빼주고, 화장실 거울은 반짝이는게, 진짜 금으로 만든거랬어."
라고만 해도 이미 평범한 아이들은 입이 벌어지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하지만, TCK들이 겪은 많은 일들은 이 이상이다.



 나만해도, 별 특권을 누리지 않은 편이지만 낙타도 타보고 , 돌고래한테 얻은 동전으로 아이스크림도 사먹어보고,
호텔에서 할로윈 파티를 해보고, 정기 승마캠프에서 말을 타고 들판도 갈라보았다. 초대형 유람선에서 하룻저녁 자면서 게임만 해본것이 아니라, 어린 나이에 카지노 내부도 구경해보았다. 중요한 것은 - 이게 다가 아니라는 점이다.



 게다가, 상당히 일상적인 경험도 고국의 또래집단 입장에서는 환상적이다.



 내게는 일주일에 한번 장미가 가득핀 왕궁정원에서 연주회를 듣는 것은 일상적인 주말이었지만, 이쯤 되면 일상적인 한국 집안에서 자란 아이에게는 상당한 사치로 느껴질 것이다.(공짜인데 말이다.)



 실제, 아직 이것을 잘 몰랐던 시절 친해진 아이들이 '옛날 기억'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내것도 나누었는데 다음날 부터 반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 어느 순간 무리에서 떨어져나간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대부분 몇달 후에 나에 대한 소문이 돌고 돌아 내 귀로 흘러들어왔는데, 정말 내가 들어봐도 천하의 '밥맛'인 내용이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우선,

 대부분 한곳에서 자란- 정체된 집단은 폐쇄적이다. 유동성이 높은 서울에서 자란 사람보다 외부교류가 적은 시골에서 자란 사람이 훨씬 더 보수적이다. 또한, 그만큼 배타적이다.
 


 예를 들자면, 모든 서양인들이 치즈를 잘먹는다고 생각하겠지만, 미국 시골에 사는 '미국촌놈'들은 치즈를 잘 못먹는다. 기껏해야 피자치즈나 체더치즈 정도먹지, 진정한 숙성치즈인 유럽식 치즈는 잘 못먹는다고 한다. (음식도 문화의 일부다.)



  민족 특성상, 한국인은 이런 모습이 강하게 나타난다. 오랜기간 '단일민족''우리는 하나'+[침략] &
외래문물 컴플렉스-에 시달렸기 때문에, 강한 공격성을 보인다. 두번째의 마지막에 표현했듯이, 아예 '불순물'이 되어버려 제거 대상이 되기도 한다. 





 첫번째 예시에서 질문자(고국집단)가 '마닐라'가 뭔지 모르는 부분이 나왔다. 이 경우 자신의 무지-약점이 탄로난 부분인 동시에, 컴플렉스다. 해외에 가보지 못했다는 [기회] 차이로 인한 패배로 느껴지며 그 기회를 우연히 얻었던 사람에 대한 질투심으로 발전 할 수 있다. 심지어 집단적으로 '타격'을 받았을 때, '그 운좋은 놈'='불순물' 때문에 자신들의 무지가 드러나버리고 상처를 받아버렸다는 의식까지 넘어갈 수 있다.(실제 잘 살펴보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에 일어나는 것은 이제 [마녀]가 되어버린 '불순물'을 사냥하는 것이다. 결과는? 뻔히 화형식이다.








 이것은 실제, 한국에 돌아와서 내가 겪은 보이지 않는 사회적 씨름을 글로 짚어낸 것이다.



 그 거부당한 경험들로 인해-

 나는 이야기 상대를 '편식'한다. 여전히 말하기를 좋아하고 할 말도 너무너무너무너무나 많지만,
중요한 것은 [아무나]하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 TCK들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그들의 경험을 존중하며,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되어있다면,
아마 그들은 너무도 놀랍고 이국적인 이야기들을 들려 줄 수 있을 것이다. 들어봐라, 장담한다. 재미있을거라고. 그것은 잘난척도, 자랑도, 당신의 '초라한' 경험을 공격하는 것도 아닌. 그저 그들이 살아온 의 일부 일 뿐이기에.

 

















TCK에 대한 이전 포스팅들_
2011/02/09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6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외국어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0/09/10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5 제3문화 아이, 그리고 강점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0/08/1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 3문화 아이들] #4 TCK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진 이유,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0/08/13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3 제3문화 아이, 그리고 귀향 가능성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0/08/01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2 제3문화 아이란...?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0/07/28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허공에서 살아가기] #1 제3문화 아이들.



TCK부록_
2011/03/0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제 3문화 아이라면 공감, 외국에 살았거나 본인이 '이상한데'서 산 경험이 있다면?





나름의 시선_
2011/02/12 - [개인적인 생각의 기록들] - 추성훈 “난 한국과 일본의 한가운데 서 있다”에 달린 악플들, [너]와 [나]의 경계
2010/12/10 - [개인적인 생각의 기록들] - <밥>에 깃든 여유, 그 아쉬움
2010/08/17 - [개인적인 생각의 기록들] - '떡볶이의 세계화'에 대한 잡담[후편]
2010/08/16 - [개인적인 생각의 기록들] - '떡볶이의 세계화'에 대한 잡담 [전편]


Comment 7 Trackback 0
  1. Paul K. Cho 2011.02.16 09:27 address edit & delete reply

    오늘도 Lynzi님의 솔직한 경험의 이야기와 분석의 글 잘 읽었습니다.

    • Lynzi Cericole 2011.02.16 11:43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2. 드래곤포토 2011.02.16 10:58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그리고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한다니 부럽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 Lynzi Cericole 2011.02.16 11:4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어머, 드래곤포토님도 혹시 TCK이신가요?? 근데 상대에 따라 달라요ㅠ 절 받아준다는 느낌이 없다면 벙어리가 되어버린달까, 드래곤님도 좋은하루^^

  3. Semilla 2011.03.16 00:06 address edit & delete reply

    참 많이 공감해요. 저도 어렸을 때 그런 일들로 많이 데여서.. 지금은 많이 조심하는 편이죠.
    그 때 받은 제 self-esteem의 데미지는 복구하기 힘들지만....

    • Lynzi Cericole 2011.03.16 11:2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저는 원래 성격이 외향적이로 막 일치고 진행시키고, 이런 스타일인데. 거부당한 경험들 때문에 그런가 추진력이 상실되더라구요... 정말 편한 사람 앞에서만 본성이 드러나고; 다시 자아찾기를 해야되나봐요ㅎㅎㅎ

  4. 노라 2021.06.11 10:58 address edit & delete reply

    옛날 글이지만 혹시 읽으실까 싶어 글 남깁니다^^ 외국에서의 경험은 없지만 외국어를 깊게 배울 때, 외국어 사용하는 환경에 오래 노출되어있어야 할 때도 비슷한 일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많지만,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지만 말하지 않죠.. 예전에 한번 왔었는데, 국제학교에 들어간 조카의 영어를 봐줘야 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다시 찾아왔어요. 깊이있게 세심하게 이런 결의 다름을 찾아내주시고 글로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글도 읽고 싶은데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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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K/ 허공에서 살아가기] #1 제3문화 아이들.




 고급스럽게 말하면 "귀국자녀" 혹은 "해외파", 무심코 말하면 "외국에서 온 애", "(나가)살던 애" 

 뭐, 그 정도 될까. 위의 표현들은 나를 포함 해 한국땅을 벗어나 생활 해본 , 수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달고 다녔을 꼬리표이지 않을까 싶다.

 보통 이런 표현은 부러운 눈초리, 시기 질투 혹은 , 구제불능이란 인식도 내포하고 있다.

 사실 맞다.


 부럽겠지. 본인들이 보지 못했던 세계와 하지 못했던 경험을 하고 왔으니,
그로 인해 질투를 하는 것도 당연하고, 많은 "해외파"들이 "구제불능"인 것 또한 당연하다.

 경험과 사고가 다르면 충돌이 일어나기 마련이니-


 내가 이 글을 연재하기 시작 할 마음을 먹은 것은 , 바로 "실패"한 경우를 대표해서
이국과 외국이라는 반짝이는 단어 속에 깃든 이면, 그리고 "글로벌화"를 미리 겪은? 입장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나름의 팁을 이야기 해볼까 해서다.


 내가 여기서, "실패"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내 주위도 그렇듯 많은 '해외파'들이 영어실력과 가방끈이 긴 부모를 두고 있어 학업적으로 유리하고 실제로 많은 경우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도 잘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상당 수 있으며, 성공한 경우라도 내적인 고충은 있었을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우선, TCK- 제3문화 아이들, 이라는 이 생소한 표현부터 살펴보자.
Third Culture Kids,의 약자로 - 부모의 문화에도, 지역 문화에도 속하지 않는 아이들을 지칭한다.

 
쉽게 생각 해보자.


 부모가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에 갔다.

 부모는 당연 순수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적 사고 방식에 한국적 생활을 타국에서도 이어 갈 것이다.
온 동네를 뒤져서라도 된장국을 끓여내고 젓가락을 사용할 것이며, 야단칠 때는 매를 들고 기타등등 그러한 생활을 지속 할 것이다.

 집에서 이렇게 생활을 하지만 ,

 아이가 집 밖을 나가는 순간, 다른 문화가 펼쳐진다.

 학교에 가보니, 아침에 먹은 된장국 때문에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따돌림 받고,
수업중에 어린이 폭력에 관한 도덕 공부 내용중에 아버지가 회초리를 들고 훈계하는 끔찍한 체벌에 관한
수업을 듣을 수도 있다.


 부모의 문화와 지역의 문화가 충돌을 하는 경우, 아이는 어떻게 될까?

 생존력이 강한 인간은 여기서 자신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양쪽을 모두 수용하면서도,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문화, 이것이 제3문화 아이들의 리그다.


 



 내가 이 표현을 접한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를 통해서다.


 평소 정신분석이나 심리학 서적에 본능적인 관심을 보였는데, 그 책 틈바구니에서 이 '충격적인 용어'를
접하게 되었다. 책 설명만 읽고도, 그 책을 사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허기진 배를 채우듯, 무언가를 갈구하며 이쪽 서적들을 전전긍긍했던 내가, 드디어 필요한 것을 찾았던 것이다.

 바로 "데이비드 폴락, 루스 반 레켄 지음- 제3문화 아이들"이란 책이었다.


 

 
 보잉 747기가 속력을 내며 활주로를 질주하자, 에리카는 좌석 벨트를 단단히 매고 기대앉아 꽉 쥔 주먹에 턱을 고이고는 사랑하는 싱가포르의 마지막 모습이 시야에서 벗어날 때까지 창밖을 내다보았다.
 
 내 나라도 아닌 나라를 떠나는 데에 어쩌면 이렇게 가슴이 아플 수가 있지? 에리카는 눈을 감고 좌석에 몸을 묻었다. 안에서는 눈물이 고여 터질 것 같아도 겉으로는 너무도 멍해서 울 수가 없었다. 다시 돌아 올 수 있을까?
..

이 세상에 내가 속한 곳은 없는 걸까?



 떨리는 손으로 첫장을 열자, 아니나 다를까 일이 터졌다. 눈물이 매말랐다고 할 정도로 힘들어도 울지 못했던 내가, 저 한 단락에. 그만 주먹이 새하얗게 변하도록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소리가 새나가지 않게 안간힘을 쓰기야 했지만, 내 자신이 그렇게 울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거기에 적혀있는 것은, 나의 이야기였다.




 이제 "귀국자녀"란 가장 이상적인 표현이 얼마나 부족한 표현인지 감이 잡힐까...




 몸이야, 한국 땅을 다시 밟았지만, 어린 시절 다른 문화에서 생활을 한 사람에겐 영원히 "귀국"이란 단어는
없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외부에 문화 또한 체화되어 내가 되었고,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역으로

그곳을 떠난다는 의미와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오늘은 새로운 표현 하나를 던저놓은 것으로, 무책임하게 글을 마무리 할까 한다.
이 화두라도 던져놓지 않으면, 내 자신이 이 찝찌름한 글을 연재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에, 더위 먹은 김에 
질러버리는 거다.










TCK부록_
2011/03/0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제 3문화 아이라면 공감, 외국에 살았거나 본인이 '이상한데'서 산 경험이 있다면?



제 3문화 속으로 뛰어들기_

2011/03/06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제 3문화 아이들의 시대, 문화 홍수 속에 살아가기

2011/02/09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6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외국어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0/08/1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 3문화 아이들] #4 TCK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진 이유,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0/08/13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3 제3문화 아이, 그리고 귀향 가능성 / 허공에서 살아가기


Comment 16 Trackback 1
  1. this zin 2010.07.30 08:02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아, 그런 고충이 있을 수 있다는 걸 간과하고 있었네요...

    사실, 전 외국문화의 체험을 즐기는 편이라 나중에 기회가 되면 몇년 살다오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거든요.
    물론 아이가 생긴다면 그 아이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겠단 생각을 하면서도 그것보다는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으니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더 많았어요.

    그런데, '제3문화 아이들' 이라는 표현을 들으니... 뭐랄까, 띵~ 하고 맞은 느낌? 과 함께 더 알고 싶어지네요~
    앞으로 좋은 글 계속 연재해주세요~ ^-^

    • Lynzi Cericole 2010.07.30 09:36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연재 시작했는데 조회수가 하나도 없어 조금은 허탈했는데 뎃글 보니까 힘이 나네요ㅋ 이해를 위해 이면을 먼저 쓰게됐지만, 장점도 굉장히 많아요ㅎㅎ 부모가 아이를 이해만 하면 이보다 좋을 순 없죠^^

  2. worldofddanjit 2010.08.16 21:37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제가 공부하는 산업디자인 분야에서도 다국적/무국적/다문화 가정과 자녀들에 대한 이슈들이 슬슬 수면 위로 나오는 것 같아요. 점점 더 중요해 지겠죠-

    • Lynzi Cericole 2010.08.17 08:52 신고 address edit & delete

      와- 반가운 소리네요ㅎㅎ 제가 딱 중간 틈?같은 느낌이라 개인적으론 좀 서글프네요ㅜㅜㅋㅋ

  3. ishtar 2011.03.05 22:28 address edit & delete reply

    뒤늦게 읽은 글이지만, TCK 보다 더 애매한 위치에 있는 저로써는 더욱 공감하고 작게나마 위로도 받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Lynzi Cericole 2011.03.05 23:10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뜻깊은 뎃글이네요^^ 제 다른글들을 읽어보면, TCK가 흔히 '귀국자녀'에만 국한된것이 아니라 더 넓은 개념이란걸 알 수 있을겁니다. 책을 보면 기숙학교에 다닌 아이들도 제 3문화 아이로 분류되고요-

    • Lynzi Cericole 2011.03.06 01:15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뒤늦게 블로그에 방문했어요! 만나고싶어하던 사람을 만난 느낌이랄까요ㅎ 명백한 제 3문화 아이신데요- 가족 안에 문화가 다를 때면 어딘가 외로운 느낌이죠... 뎃글을 남길 수 없어 제 블로그에 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4. ishtar 2011.03.07 00:37 address edit & delete reply

    ㅎㅎ 감사합니다! 제 누추한(;;) 블로그까지 와주시다니;; 종종 들르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5. 화비랑 2011.03.09 04:25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한국에 다시 돌아왔을 때 어딘가 섞이지 못하고 겉돌던 느낌이었어요. 이젠 좀 괜찮은데 그 느낌이란 게 쉬이 잊혀지는 게 아닌가 봐요. 좋은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ㅎㅎ 저의 경우엔 TCK라고 하기엔 어딘가 부족하면서도 애매한 듯 해요 ㅎㅎ 너무 여러 곳을 떠돌아서 그런가 봐요^^

    • Lynzi Cericole 2011.03.09 07:52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또 들려주셔서 갑사합니다~

      그 '괜찮아짐'은 영원히 없나봐요. TCK들은 성인이 되었다고해서 졸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 성인TCK라는 단계로 계속간다고 하네요. 일반에 비해 실제적인 사춘기도 굉장히 늦게 찾아오고요.

      여러곳을 떠돌았다면 더욱더 TCK스럽죠~ 어쨌든 '분리'와 '재배치'로 일어나는 변화를 기반으로 사용하는 용어니까요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6. 낙천주의 2011.04.13 10:26 address edit & delete reply

    폭풍 검색질 하다가 TCK라는 생소한 단어를 보았습니다. 이를 표현해 놓은게 저랑 너무 닮아서 소름이 돋을 정도네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저 말고도 있다는 걸, 제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상기 주신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 Lynzi Cericole 2011.04.13 13:29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더할 나위 없이 기쁜 뎃글입니다^^ 종종 놀러오세요! 낙천주의님의 이야기도 들려주시구요~

    • Lynzi Cericole 2011.07.09 14:49 신고 address edit & delete

      TCK한국 지부가 생겼어요. 관심 있으시면 방명록으로 연락 바랍니다~ (그냥 가족적인 분위기라 거창하지는 않아요ㅎ)

  7. 이현강 2011.06.22 13:01 address edit & delete reply

    몇년전에 버지니아 공대에서 있었던
    조승희씨의 총기난사 사건이 생각나네요
    분명희 비슷한 상황일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 있는 분들이 많다는 거네요..ㅠ

    • Lynzi Cericole 2011.06.22 17:0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네, 특히나 부모가 '내 자식'이란 생각에 [다름]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억압 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대부분의 TCK들이 자신의 경험을 '혜택'이란 이유로 이런 쪽으로 나서는 걸 쉬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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