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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2 제 3문화 아이들의、 '규모있는' 관심사
  2. 2010.09.10 TCK/ 제3문화 아이들] #5 제3문화 아이, 그리고 강점 / 허공에서 살아가기(7)

제 3문화 아이들의、 '규모있는' 관심사




 문화적으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대개 아이 혹은, 청소년들의 관심사는 범지구적으로 비슷하다.




 머리스타일, 옷, 놀기, 연예인/게임....... 이성!




 어른들은 한숨을 쉬겠지만,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나의 주체적인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속에 정체성을 찾아가고 사회훈련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니. 





 어른들이야 잔소리를 하고 억압하겠지만, 머리와 옷에 주의를 하고 치장을 하는 것은 '또래집단'으로서의 [자기], 즉, 현시대의 청소년으로서의 모습을 나타내는 행위이며, 부모에게서 서서히 정신적인 독립을 하며 자아를 확립해가는 과정의 외적인 표현이며 실험이다. 

 아이들은 이때 또래와 비슷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회집단에 속하는 과정의 실현이자 학습니다.





 예를 들면, 또래가 생각하는 유행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을 때 , 아니는 일종의 언어적, 시선적 징계를 받고, 집단과 사회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학습해간다.



 연예인이나 가십을 주제로한 대화들은 언뜻 보면 쓸모없어보이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일 수도 있다. 이제 '배경지식'을 가지고 정보를 교환하는 의사소통을 할 단계에 왔는데, 아쉽게도 그들이 일상적으로 나눌수 있는 가벼운 주제가 TV나 게임인 것이다.








 이에 반해,

 제 3문화 아이들은 좀 더 '규모있는' 관심사를 갖는 경우가 많다. 잘 살펴보면 그들의 레이더는 이미 주위에서 주워담을 수 있는 일상적인 정보에서 벗어나, 밖, 지구, 인류 그리고 세상을 향해있다.



 그렇기 때문에 언뜻 애늙은이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대화상대도, 또래집단보다는 자신보다 나이가 (아주) 많은 사람들을 선호한다.





 이는 경험의 차이로 인해, 세계를 보는 눈의 변화에 의한 것이다.
 
 많은 TCK들은 또래와는 다르게 [그렇게 재미있고 중요한] 옷이나 머리, 연예인에 대한 수다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아닌 TCK들도 물론 있겠지만,

 다양한 문화와 흐름을 몸소 체험하며 이미 어른의 입장에서 관조하는 수준에 이른 이들에게 올봄의 '잇템'목록은 별의미없는 '이 또한 지나라기라'의 대상이다. 연예인도 마찬가지이다. 어차피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면 그 사람은 일반인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는데, 홍수처럼 쏟아져나오는 아이돌들을 일일이 꿰고 앉아 있을 이유가 없다.



 이렇게 표현했다고 아예 무관심하다고 못박는다고 받아들이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단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TCK들에게 그러한 주제는 소소한 간식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그럼 대체, 무엇에 주의를 기울이는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가?




 누구의 사상인지는 잊었지만(ㅈㅅ), 철학의 한켠에서 인간을 '소우주'로 분류한다. 그 안이 무한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와 비슷한 느낌으로 TCK들은 지구와 이 세계의 압축판들이다. 한명 한명이 걸어다니는 지구본일 수도 있다.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려보면 나름 웃길 수 있다.)




 풀이하자면, 스스로를 탐구하기도 전에, 많은 TCK들의 시선은 이미 '밖'을 너머 더 큰 세상을 향하고 있다. 매일 같이 변하는 전자기기, 패션과 같은 것은 잔물결일 뿐이다. 제 3문화 아이들은 진작부터 큰 흐름을 바라보는 법을 익혔고, 덕분의 그들의 관심사도 '규모있다'.







 엊그제 린지의 체력을 고갈시칸 예술가, [훈데르트바서]를 예로 들을 수 있다. 그의 작품들을 보며 예상은 했지만, 그는 예술가이자 아주 훌륭한 TCK의 표본이기도 하다. 자세한 사항은 다른 포스팅에 하기로 하고-










 훈데르트바서는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제 3문화 아이였다. 그의 작품들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훈데르트바서는 지구를 제 3의 피부라 칭할 정도로 유기체로서의 세계에 민감했다. 자연을 절대적인 존재로 여겼으며, 나선을 통해 생명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의 작품속에 관심사는 개인의 감정이나 빛의 움직임을 너머 '존재' 그 자체에 있었던것 같고, 그 매개를 이 땅의 인간에 비해 영원한 자연이라 생각을 했다.





 만약 일상속에 이런 관심사를 표현한다면, 한국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아이들은 그를 '4차원'이라 느낄지도 모른다. 일반적인 아이들에게는 눈에보이는 바지의 핏이 중요하지, 이 세계와 자연은 너무도 먼 대상이다. 제 3의 피부의 '핏'은 아무렴 별로 직접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비TCK들에게는 '규모있는'일이 쓸데없는 것처럼 비춰질지도 모른다.

















 린지만해도, 어릴적부터 관심사가 유별났다. 이미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환경문제에 촉각을 세웠고, 세계평화에 대한 경각심이 있었다. 그렇다고 대단한 것도 아니다.


 
 '어린애가..' 하고 혀를 내두를만한 일이 아닌것이, 우선은 린지의 경우 국제학교를 다녔는데, 다양한 집단의 아이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하자니, 당연히 모두(전인류)의 공통적인 문제부터 배우게 되었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였을 테니까.


 특별한 교육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현지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경우에도, 체류국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부분이 그 나라의 역사보다는 세계적인 문제일테니 자연스레 관심사는 그쪽으로 흘러간다.






 이 포스팅의 결론은 아마도, '4차원'적인 관심사로 TCK들이 '별종'이 아니라는 점이지 않을까...







>>



 TCK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이 귀국을 했을 때, 또래와의 원활한 대화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이러한 아이들의 관심사를 충분히 이해해줬으면 한다. 또한, 또래 사이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부분을 적극적인 대화로 해소해주면서, 더불어 사회의 '잔류'에도 참여 할 수 있도록하면 좋지 않을까.


 
(노인의 경지에서 팔짱을 끼고 또래집단을 바라보기도 하기...때문에...쿨럭)

















 




TCK부록_ 조금 '특별'한 곳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면?
2011/03/0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제 3문화 아이라면 공감, 외국에 살았거나 본인이 '이상한데'서 산 경험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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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K/ 제3문화 아이들] #5 제3문화 아이, 그리고 강점 / 허공에서 살아가기


  오늘은 좀 좋은 얘기를 해보려 한다.

 몇 주간 연재도 쉬고ㅠ (얼마 하지도 못했으면서...)
이제 일에 좀 적응했으니 공연 시작하기 전에 백스테이지 컴터로ㅎㅎ...


 지난번 까진 TCK들의 중요도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그러니, 오늘은 '이 중요한' TCK들이
토착적인? 아이들에 비해 어떤 강점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짧은 포스팅을 해보려한다ㅜㅜ





  http://www.tckid.com/ 에 의하면,  TCK들은

1. Linguistic ability - 언어적 능력
2. Cross-cultural skills - 교차 문화적 능력
3. High Flexibility - 높은 융통성
4. Three dimensional world view - 세계에 대한 입체적인 시각
5. Maturity - 성숙
6. Family closeness  - 가족 유대
7. International orientation - 국제적 성향
8. TCKs exhibit characteristics of a transcultural / transnational identity - 문화&국가를 초월하는 정체성
9. TCKs create community from diversity. - TCK들은 '다양성'으로 공동체를 만든다.
10. Culturally accepting - 문화 수용력
11. More flexible, self-confident and curious - 융통성& 자신감& 호기심 정도가 높다.


 등의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뭐, 대충 읽어보며 '아.. 그렇지. 그렇겠네. 그렇군.' 할 만한 항목들이 많이 보이리라 생각한다.

 어린 나이에 다른 문화권에서 자연스레 언어를 습득했을테니, 언어적 능력이 부각된다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지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TCK들의 언어 능력은 단지 -어린 나이에 습득한 제2 혹은 3 외국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다양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체험한 TCK들은 뒤에 언급할 호기심의 연장선으로 다른 사람들의 문화, 그리고
그를 대변하는 언어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더구나, 이들의 언어 습득력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토착 아이(표현의 부족이다... 오해는 없길;)는
새로운 언어를 단지 언어 그 자체로 학문으로 공부를 하는데 반해,
 TCK들은 언어 안에 숨어있는 문화적 요소에 대한 인지가 있고, 또 다양성을 체험한 경험이 있어 이를 토대로 언어를
문화적으로 이해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더라도 단어와 표현의 차이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삶까지 습득한다는 것이다.


 이를 더 활발하게 만드는 TCK의 능력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4. Three dimensional world view - 세계에 대한 입체적인 시각 이다. 한 장소에서 자란 아이들이 상상 할 수도 없는 세계를 직접 경험 해본 아이들은 머리속에
더 많은 재료를 가지고 있게 된다. 이것을 상상을 위한 블록이라 할까?
 
 음, 다시 풀어보자.


 한국의 한 도시에서 계속 살아 온 A라는 아이는, 9시 뉴스에 나오는 세계 저편의 전쟁 소식이 별로 와 닿지 않을 것이다. 저렇게 생긴 사람들은 본적도 없고,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지도 의문이며, 주변 세상은 저런 전쟁통을 생각나게 하는 요소가 별로 없는 상황이다.

 반면, TCK들은 우연히 부딧쳤던 다양한 경험 속에 뉴스에 상영되는 저 평면적인 장면을 입체화 시킬 요소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자면, 그 전쟁이 일어나는 곳이 예전에 다니던 학교 담임 선생님의 고국이어서 그곳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던가,
 전쟁이 일어나는 곳이 사막이라면, 여행을 다니면서 직접 사막을 횡단 해본 경험이 있었을 수도 있다. 심지어, 위험 한 국가에서 체류해 경찰들의 경호를 받은 경험까지 있었을 지도 모른다. 또한, 굳이 , 이런식의 연결 고리가 없더라도, 어떠한 비현실적인 일이라도 -충분히 일어 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니 , 이러한 이슈들이 피부에 와 닿을 것이며,

 또 이로 인해, 포용력 또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이것이, 융통성이나 문화 수용력과 같은 다른 강점들과 연결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일단, 어떤 것이든.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바로 TCK들이니까 말이다.



 






 더 적을 시간은 있지만, 무전기가 작동하기 시작하니 준비를 해야겠네요ㅎㅎ


 ㅜㅜ... 손가락 아파요... 그래도 이제 끝날 일만 남았으니
열심히 엔터키 누르고 다시 포스팅 복귀하겠습니다!


 그 때까지 독자 좀 생겼으면ㅜ_ㅜ........










TCK부록_
2011/03/0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제 3문화 아이라면 공감, 외국에 살았거나 본인이 '이상한데'서 산 경험이 있다면?



 제 3문화 아이들_
2011/02/1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7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이야기 / 허공에서 살아가기
2011/02/09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6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외국어 / 허공에서 살아가기


 나름의 시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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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_
2011/02/18 - [in_ego/_image] - _ vintage、VLUU WB1000
2011/02/18 - [in_ego/_image] - _ 향도둑、VLUU WB1000
2011/02/17 - [in_ego/_image] - _ 마녀의 정원、VLUU WB1000
2011/02/10 - [in_ego/_image] - _ 잉태의 화석、the Fossil of Conceiving
2010/07/30 - [in_ego/_image] - sun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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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aul K. Cho 2011.02.09 11:10 address edit & delete reply

    연재하신 글을 잘 읽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2. [W] 2011.03.10 10:57 address edit & delete reply

    재미있네요. 다 답글 달아드리고 싶습니다만 회사라 눈치가 보여 하나만 답니다;;;

    • Lynzi Cericole 2011.03.10 19:37 신고 address edit & delete

      반갑습니다! 힘이 팍팍나는 뎃글이네요ㅎ 회사에서 눈들을 무릎쓰시고 이렇게ㅋㅋ

  3. bella 2014.06.10 19:40 address edit & delete reply

    처음부터 정독했네요 몇년이 지나서 읽는거지만, 정말 제 이야기같아서 신기하기도 하면서 뭔가 씁쓸하기도 하네요. 어느 나라에 가더라도 떠나야 할것같은 느낌이나, 몇년이상 정착하는것은 상상도 할수없는 답답함 같은 것들. 이런대로 살아가야 하겠죠.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다시 글 써주시면 정말 좋겠네요.

    • Lynzi Cericole 2014.07.16 00:48 신고 address edit & delete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들렸더니 댓글이 있었네요. '제 3문화 아이들: 세계속에서 자란 경험' 또는 (Third Culture Kids: Growing Up Among Worlds) 라는 책이 있어요! 수필과 교육서가 합해진 느낌이긴 하지만, 그 경험이 있으면 사례 부분만으로도 많이 알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요즘 경황이 없어서...

      참고로 한국에도 모임이 있는데, 페이스북 그룹 TCK Network in Seoul (Third Culture Kids and Cosmopolitans in Korea) 로 검색해보세요:)

  4.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05.08 16:14 address edit & delete reply

    솔직하고 깊이있는 글 정말 존경을 표합니다. 글 잘 읽고 참고많이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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