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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K/ 제 3 문화 아이들/한글

TCK/ 제 3문화 아이들] #4 TCK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진 이유, 허공에서 살아가기

 

세계의 변화 방향]]





 “일반적”이란 원래-

- 2차 대전 이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적인(이동성 적은)단일 문화 공동체에서 자라고 살아갔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대부분, 혹은 평생 동안 같은 지역에서 살았다.(종종 가족 근처에서)

- 이동 할 때, 대개 이주가 아닌 여가의 개념으로 여행을 했다. 그들의 뿌리는 부동 상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 사람들은 그곳의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깊고, 본능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강한 문화적 안정을 갖고 있었다.(명확한 선례들이 있었다.)

- “우리/그들”이란 이름표가 분명했다, 일반적으로 공동체 소속감이 높았다.

- 개인 정체성에 대한 개념 또한 강했다. “이것이 내 부족이다. 내가 속한 곳이다.”







 이제 “일반적”이 되고 있는 것들.

교통과 교류의 증가로, 많은 가족들은 문화경계가 더 이상 분명치 않은 생활방식을 살아간다.

- 어떤 이들에겐, 문화적인 규칙들이 비행기 탑승 때마다 바뀐다.

- 어떤 이들에겐, 모국(혹은 도시!)의 다른 지방으로 옮겨가는 것이 중대한 문화 전환이 될 수 있다.(cross-cultural move)

- 또 어떤 이들에게는, 사는 곳에 다양성이 들어오기도 한다. 매일 저녁 하교나 퇴근을 할 때 문화전환을 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 남아 있는 참된 의미의 단일문화 공동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 공동체들이 “우리/그들”을 나누던 전통적인 방식들이 무너지고 있다. 이제, “우리”가 누구며 “그들”이 누구인가? 누가 규정할 수 있나?

- 개인 정체성 또한 새로운 문제다. 과연 내가 어느 집단에 속하나?









CCK(Cross-Cultural Kids)가 누구인가? (또는 TCK)


위와 같은 변화들로 인해, CCK라 불릴 수 있는 아이들은 넘쳐난다.

CCK는 성장기 동안 두개 이상의 문화 환경에서 거주-혹은 상호작용을 하며- 일정 시간 이상을 보낸 사람이다.

  루스 E.반 레켄, [제3문화 아이들] 공저

- 전통적인 TCK : 부모의 직업 선택에 의해 부모와 함께 다른 문화로 이주해 간 아이들.

- 이중/다중 문화와, 또는 이중/다중 인종의 아이들: 적어도 두 종류 이상의 문화,
                                                                             혹은 인종의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

- 이민 자녀: 부모들이 원래 시민이 아니던 새로운 국가로 영구 이주를 한 아이들.

- 피난민 자녀: 부모가 전쟁, 학대, 기아 혹은 다른 자연 재해와 같은 요건으로 인해 본국 밖에서 사는 아이들.

- 소수민 자녀: 부모가 거주국의 주류 인종 혹은, 민족이 아닌 집단에 속한 아이들.

- 국제 입양아: 태어난 나라와 다른 곳에서 온 부모에게 입양 된 아이들

- “국내”TCK: 아이의 모국에서 부모가 다양한 이(異)문화 집단으로 또는 집단 간의 이동을 한 아이들


** 종종 , 아이들은 한 가지 이상의 경우에 속한다.**




 by. Ruth E. Van Reken and Paulette M. Bethel





루스 반 레켄의 사이트
http://www.crossculturalkid.org/blog/cross-cultural-kids/ 中












 
 내가 보는 이 없는 이 고독한 연재를 계속하고, 또 나라도 그래야겠다고 하는 이유는 바로,
너무 늦었기 때문이다.

 겨우 50년도에 정의가 내려지고, 2002년에 되어서야 본격적인 책이 나올만큼, 연구는 더디게 진행 되고 있다.
(물론, 그 책 한권이 전부 설명해준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잘 나오긴 했다-ㅁ-)


 눈에 보이지 않은 문제인데다 보편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TCK란 용어가 상당히 늦게 등장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연구를 시작하자니, 너무 많이 진행되어 버린 사항이기도 하다. 이슈랄 것도 없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바로 이것이 TCK에 대한 이해를 중요하게 만든다.

 바로,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인류는 오래 전 부터 정복과 전쟁, 교류 등으로 인해 알게 모르게 많은 TCK들을 양성해냈다.

 많은 전쟁과 정복, 그리고 교류를 겪은 한국 또한, 굉장히 다문화적인 기반 위에 만들어진 TCK스러운 요소가 강한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너무 모르고, 무관심하고 , 더 큰 문제는 알려하지 않는다.




 그저 옆집에 파키스탄 아빠를 둔 아이가 있으면, 그저 "놀지 마."라고 하면 끝인 줄 안다.

 
 어째서?


 "어딘가 이상한 구석이 있을거야. 일단 틀리게(다르게) 생겼잖아."

 (여기서 내가 일부러 말 실수를 꺼낸 이유는 정말 '틀리게' 인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늦었다. 


 어릴적 읽은 '세계 명작' 시리즈와 만화방에서 몰래 빌려보는 일본 만화와 헐리우드에서 쏟아내는 영화,
뉴욕과 같은 '선구문화'를 추앙하는 이 시대의 '트랜드 세터'와 '트랜드 리더'들에 의해
아이의 머리는 점점 다문화화 되어가고 있다. 어쩌면 베스트 셀러들을 쓸어담는 엄마님의 수준 높은 선택으로
 직역 수준의 날림 번역서들을 주축으로 독서를 한 아이는 부모와 다른 생각을 '갖고'있고, 그로 인해 '몰이해를 당해 받았다' 수준의 사고를 자랑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설마 생각을 갖는다가 어째서 잘 못되었냐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지 않은가. Have a thought는 지극히 영어식, 그리고 서구식 표현이며 사고 관념이다. 국어 교과서에도 나왔듯이 한국적인 사고는 '있다' 기반의 무소유적인 사고다. 옳은 표현은 , 생각을 하고 있다. 정도다.)




 
 세계화가 일어난 순간 부터, 다문화화도 동시에 이루어졌는데, 이 세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지금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은 부모와 교육기관이 똑바로 교육시키지 않는 한, 뿌리의 개념이 흐려져 부유하고 있는 '문화적 유랑민'이 되어 갈지도 모른다.


 아니, TCK(문화적 유랑민이란 개념도 사용한다.)가 미래 인류의 샘플이기도 한 이 시점에서 이 나라의 아이들은 점점 유랑민으로 전략 할 가능성도 높지 않을까 싶다. 무분별하게 영어랑 외국 문화만 좇고 국사 교육마저 필수 교과에서 제외될 위기인 이 나라에서 말이다.




 이제 이 글을 읽는 소수의 어떤 사람이라면, 여름날 체온이 좀 내려가는 쾌거를 느끼지 않았을까. 내가 이렇게 강한 톤으로 글을 쓰는 것은 지금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TCK들에 대한 이해보단, 나아가 '미래 인류, 미래의 한국 사회'에 대한 대책이 이 주제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료가 책 한 권과 그 책을 기반으로 형성된 해외 사이트들이 전부인 내 상황에서 나만의 글을 쓰는 건 무리인 감이 있다.
물론, 내 자신이 TCK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쓸 수 있지만, 이렇게 가다보면 일기장이 되어버릴까 싶어 해외 사이트에 나온 내용들에 대한 번역도 겸하려 한다.








 
TCK부록_
2011/03/0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제 3문화 아이라면 공감, 외국에 살았거나 본인이 '이상한데'서 산 경험이 있다면?



문화를 넘나드는 삶에 대해 더 알아가기_

2011/03/06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제 3문화 아이들의 시대, 문화 홍수 속에 살아가기
2011/02/25 - [bein TCK, 제 3 문화 아이] - TCK/ 제3문화 아이들] #8 제3문화 아이, 그리고 숨겨진 이민자 / 허공에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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